보수지들 "국민 염장 질러. 국민에 맞아 죽을 수도"
용산만찬서 '한동훈 입' 원천봉쇄한 尹 질타. "김건희 문제 때문"
조중동 등 보수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간 용산 만찬이 '밥만 먹은 만찬'으로 끝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윤 대통령을 질타했다. 독대 요청 사실을 언론에 알린 한 대표도 비판했으나, 만찬석상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한 한 대표의 발언 기회를 원천차단한 윤 대통령을 집중 성토하며 "잘못하면 국민에게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참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전하기까지 했다.
용산에 대한 보수매체들의 분노와 탄핵 위기감이 최고조로 치닫는 양상이다.
<동아일보>는 26일 사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그제 회동이 김건희 여사 논란과 의정 갈등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아무런 대화 없이 ‘밥만 먹은 만찬’으로 끝났다"며 "90분간 진행된 야외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출 성과 등에 대해 사실상 혼자 얘기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한 대표는 인사말도, 건배사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정 화합을 위한다던 용산 만찬은 결국 윤 대통령실과 한 대표 간 불신의 골만 더 키운 자리가 됐다. 내키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밥 먹는 모양새라도 갖추자는 이번 만찬에선 “김건희의 ‘김’자도, 의료의 ‘의’자도, 민생의 ‘민’자도 안 나왔다”는 것이 참석자의 전언"이라며 "꼬일 대로 꼬인 국정의 한복판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어렵게 만난 자리가 이렇게 끝났다니 허탈할 뿐"이라고 개탄했다.
사설은 "내전을 방불케 하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 갈등은 가뜩이나 민심이반으로 흔들리는 정부여당에 치명상을 안길 것"이라며 "국정 책임자들의 감정싸움을 용인해 줄 만한 인내심이 국민에겐 남아 있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잘못하면 국민에게 맞아 죽을 수 있다'는 한 여당 참석자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말란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