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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 여름 에어콘 딱 네 번 틀었던 사람입니다.

글쎄 조회수 : 4,221
작성일 : 2024-09-25 22:04:42

버티고 버티다 8월초에 딱 네 번 틀었어요.

그 네번 중에 하루만 퇴근후 담 날 출근할 때까지 틀었고.

 

더위먹어 토사곽란도 났던 저보고 남동생이,

누나야, 에어콘 인버터라 전기요금 얼마 안 나와, 그냥 틀어. 그러더군요.

요금은 선풍기 튼 것과 동일했어요.

전기요금 때문이면 전 그냥 틀어요.

그까짓 요금? 그걸로 편안해진다면 얼마든지 지불할 돈입니다.

근데, 지금 이런 극악의 여름이 된 게 그런 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선택의 결과잖아요?

아이들이 있는 집이나 환자가 있어 불가피한 경우라면 못 참을 수 있지만.

나는 혼자고... 버틸만한 건강상태고.

그래서 에어콘을 틀 수가 없었어요.

퇴근해 집에 들어오면 탑층 아파트라 사우나 입장입니다.

땀을 줄줄 흘리며 욕실로 들어가 샤워하고 

이너웨어 안 입고 펑퍼짐한 티 하나 걸치고 있습니다.

그게 제일 덜 더운 차림이라.

이렇게 올해 견뎠는데.

내년은 더 혹서기일 거라니 무섭고, 자신이 없습니다.

 

 

 

 

IP : 211.241.xxx.3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10:06 PM (211.243.xxx.94)

    잘 하셨어요.
    나름 성취감도 있죠.?
    내년은 또 내년이니까 ..

  • 2.
    '24.9.25 10:10 PM (223.38.xxx.219)

    82니까… 악플도 달릴 수 있겠고 하지만
    원글님 존경합니다. 독립운동가의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나하나 이런다고..가 아니라
    나와 시대에 떳떳하기 위해 견디는 마음.
    존경하고 감사해요.

  • 3. ㅡㅡㅡㅡ
    '24.9.25 10:12 PM (61.98.xxx.233)

    저도 그렇게 살았는데.
    어느순간 나혼자 이러면 뭐하나 싶은 생각이.
    모두 일심단결해서 이겨내보자하면 얼마든지.
    근데 이젠 다 저러고 사는데 왜 나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4. ...
    '24.9.25 10:13 PM (58.143.xxx.196)

    그러게요
    저두 같은마음입니다
    그런 절제됨은 멋집니다

  • 5. 그럼요
    '24.9.25 10:17 PM (219.249.xxx.6) - 삭제된댓글

    저도 못했는데 원글님께 감사합니다

  • 6. ㅇㅇ
    '24.9.25 10:17 PM (223.38.xxx.30)

    저는 숨을 못쉬어서 계속 틀지만 원글님 같은 분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신념 멋지고 덕분에 지구가 온전히 보존된다고 생각해요

  • 7. 갱년기
    '24.9.25 10:18 PM (61.105.xxx.11)

    몸이 이상한지
    전 그냥 선풍기로 견딜만 했어요

  • 8. o o
    '24.9.25 10:19 PM (116.45.xxx.245)

    저는 남편과 아이들때문에 에어컨을 틀어놓지만 제 개인공간에서는 선풍기로 충분해요.
    에어컨 바람자체가 너무 차고 끈적이는 느낌이라 별로더군요.
    원글님 마인드 존경합니다 . 멋지세요.
    그리고 이건 제 방법인데요. 어깨는 끈으로 되어 있는 냉장고 원피스가 있어요. 등까지 파여있어서
    가슴부터 무릎까지만 천이 덮여있는 구조라 안입은 느낌도 들거든요.
    저도 집에서는 브라 안하고 이 원피스 하나만 입고 있어 여름 잘 나고 있답니다.
    펑퍼짐한 티셔츠보다 이게 더 시원하실거에요.

  • 9. ....
    '24.9.25 10:20 PM (118.235.xxx.119)

    할수 있을만큼만 하는게 좋지않을까요?
    더위먹어 구토까지하는건 위험한거 같은데요.

  • 10. ..
    '24.9.25 10:20 PM (118.223.xxx.43)

    더위먹어 토사곽란까지 할정도면 저는 그냥 틀고삽니다

  • 11. Dd
    '24.9.25 10:26 PM (73.109.xxx.43)

    신념이 있으시군요
    저는 더우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라 에어컨은 많이 틀어요
    차와 비행기를 덜 타고 고기를 덜 먹는 건 하고 있어요
    어깨 끈만 있는 나시가 제일 시원해요. 티는 너무 더워요.

  • 12. 원글.
    '24.9.25 10:30 PM (211.241.xxx.34)

    토사곽란 난 그때 에어콘 튼 거예요.
    내가 죽겠는데, 하면서.
    근데, 그거 수습되고 나니 괜찮아... 그랬어요. ㅋ

    저는 2세가 없지만 다음 세대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거라 생각해요.
    이건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거니까.

  • 13. 다른
    '24.9.25 10:31 PM (59.30.xxx.66)

    것에 아끼고 에어컨을 켜고 살기로 했어요
    외식 1번 더 줄이고
    쾌적하게 살면서
    자주 집 밥해 먹기로 했어요

    저희 집도 생각보다 적게 나왔어요

  • 14. 원글.
    '24.9.25 10:32 PM (211.241.xxx.34)

    냉장고 원피스, 끈나시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5. ditto
    '24.9.25 10:32 P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원글님정도로 더위 견디지는 못하겠지만 뜻은 존중하고ㅠ저도 그러고 싶어요 혼자만 산다면야 저도 백번 원글님처럼 하겠지만 같이
    사는 가족이 있으니 제 뜻만 고집할 수는 없더라구요 에어컨은 돈이 문제가 아니예요 다들 그거 돈 얼마 나온다고 좀 틀어라 하는데 그런 반응보면 좀 답답해요 모든 게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요

  • 16. 병날까봐
    '24.9.25 10:36 PM (220.78.xxx.213)

    안 틀지는 못하지만
    가능한한 짦은시간 그리고 외부 온도와
    5도 이상 차이나지 않게 트는걸로
    조금이나마 지구환경 보존에 신경씁니다

  • 17. ..
    '24.9.25 10:46 PM (118.235.xxx.149)

    자식있는 대다수도 아무생각없이 에어컨 종일 펑펑틀고, 개고양이 덥다고 에어컨 틀고 출근.외출하는데 원글님이 더위먹어가면서 다음세대 걱정하는게 무슨의미인가 싶네요

  • 18. 지구지킴이 인정!
    '24.9.25 10:49 PM (121.101.xxx.239)

    그런데 건강을 해치지는 마세요

  • 19. 대단
    '24.9.25 11:13 PM (58.29.xxx.196)

    하시네요!
    참을성이 원래도 많으신분인가봅니다.
    전 조금만 더워도 추워도 못견뎌서 ㅠ ㅠ
    반성합니다.

  • 20. . . .
    '24.9.26 12:11 AM (1.235.xxx.28)

    저도 일이 많아 실천에는 못 옮기지만
    인류를 위해 이런 생활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 21. 원글님
    '24.9.26 12:37 AM (180.71.xxx.43)

    저희 아이는 고등학생인데
    환경에 대한 걱정이 많아요.
    앞으로 점점 더 더워진다는데
    사람들이 에어컨을 많이 틀어서 속상해하고요.
    저희집도 그래서 에어컨 덜 트려고 노력해요.
    아이가 마음 아파하는데
    아이에게 달리 해줄 말이 없어서요.
    아이 생각이 맞으니까요.
    지구는 점점 더워지겠지요..
    그래서 저는 원글님께 고마운 마음이 들어요.

  • 22. ㅁㅇ
    '24.9.26 7:29 AM (222.235.xxx.193)

    토사곽란까지 갔다면서
    버틸만 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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