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오래된 지인과 얘기하다가
남편은 좋은 남편이래요 돈잘벌어오고
성격도 뭐 대충 무난하고 큰 갈등없고
근데 때때로 외로움을 느끼게 한데요
이유는 남편이 부인에게 잘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하는 이유가
부인을 사랑하고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런 완벽한 가정을 일군 자신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자신의 모습을 더 사랑해서 그러는거 같다고
그냥 그런 느낌을 받는데요
이사람은 누구랑 살았어도 이렇게 살았을거고
잘해줬을거란 생각이 드니까
자신이 고유한 사람이 아니라
무슨 때론 공산품(?)처럼 느껴진다고
아무튼 그 얘길들으니 세상엔 참 별것이 다 문제가 되는구나
결혼생활은 간 쓸개는 물론이고 뇌세포에 영혼까지 갖다 바쳐야 하는건가부다
뭐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건 이 분이 지나치게 예민한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