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팔순 엄마가 전화와서
어디선가 핸드폰 전화가 와서 화장품 샘플을 보내준다길래
그러라고 하고 받았는데
받고 보니 정품이 있고해서 들춰봤더니
안내문에 샘플을 먼저 쓰고나서 맘에 들면 정품을 쓰면 된다고 하길래
기분이 이상해서 바로 거기쓰여있는 전화로 전화해서
이거 안 쓴다고 가져가라고 했더니
샘플을 한 번 써보고 결정해보시라고 하면서
일주일 후에 다시 전화준다고
엄마는 안 쓴다고 전화줄것도 없이 가져가라고 했는데
그 후로는 전화를 안 받고 속터진다고 저한테 이거 좀 해결해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 전화를 받고나서 엄마가 받았다는 택배 사진을 보내라고 해서 화장품 회사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화장품 강매로 아주 오래전부터 성행하던 사기더라고요.
화장품가격도 본품 80만원인데 무슨 당첨 소비자 어쩌구 해서 1/3가격으로 30만원대에
1+1으로 드린다는 헛소리를....
누가봐도 유치한 장난감 같은 화장품 케이스에 저게 무슨 80짜리인가... 싶고요.
엄마전화를 안받는다고 해서
오늘 제가 고객센터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여기서 또 한숨나오는게 배송관련 2번을 누르라는데 아무리 눌러도 그 다음으로 안 넘어감요.
제품문의 1번을 누르니 겨우 넘어가는데 상담사가 받길래
누구누구가 받은 택배 반품요청했는데 왜 반품수거가 안되냐.
그냥 내가 보낸다.
여기 쓰여있는 주소로 보내는 거 맞는가.
하고 단호한 어투로 전화를 하니
받으신 분 전화번호를 물어보길래 뭐뭐다 했더니 00님 맞으신가요.
저희가 수거할 겁니다. 그러길래
아니다 내가 할 거다
주소나 확인해달라 했더니 상자에 쓰여진 주소로 보내라고.....
휴....
아마도 엄마 전화번호는 등록이 되서 아예 수신거부하는 것 같고
새로운 번호가 뜨니 받은 모양입니다.
엄마에게 이제는 집주소를 함부로 말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드리고
반품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