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도하는 인간들....

인생 조회수 : 2,724
작성일 : 2024-09-25 14:21:44

그 인간이 제 아버지라는 인간이었는데

자세한 역사는 모르지만 

술집여자였던 거 같고요

엄마가 말씀하시진않았지만 (고딩때)

어떻게어떻게 제가 알게되어서 제가 너무 공부도 안 되고 힘들어서 아빠 밖으로 따로 불러내어 펑펑울고 왜그러냐고 난리 쳤고 아빠는 그런 거다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절대 오해 할 일 없게 행동하고 엄마한테도 상처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요. 엄마한테는 제가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새벽같이 학교 가서 다시 한 새벽 한두시에나 독서실에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고요. 최대한 가족과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몇주 미칠 것 같았던 어느 날

당시 대학생이던 이모의 딸인 사촌언니를 불러내서 

짧지만 제가 겪은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대가 차고 정말 똑똑한 언니는

살면서 그럴 수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또 언제든 자기한테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언니의 말들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의 아픔을 온전히 공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던 기억이나요. 울던 어깨를 감싸주던 손이 기억나요.

 저희가 다 같은 동네에 살고있었기때문에

생각지도못하게 해줬던말이

절대로 함부로 니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 동네가 좁아서 다 말이 도니까 자기한테만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딱히 잘 모르겠어요. 더 이상 아빠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회피했던 거 같기도 하고 대학은 잘 갔고 10년정도 흘러 그렇게 저도 결혼하고 그랬어요. 그때가 고등학교 때였는데... 지금같은 늦여름 초가을 이었어요.

 

지금은 40대 중반.

그때 사촌언니와 함께 걷던 길이 생각나요

한참 좋은 날씨에 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흘렸던 거 같아요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든 인생을 살았을까..

그 어려울 때가 지금 내 나이 정도 된 거 같은데..

 

그러고 사촌언니도 결혼해서 저와 비슷하게 엄청 힘든 일들을 겪고..(지금은 다시 평화로워요) 이모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를 들어 저도 잘 알았지만 직접 아는척하진않았어요. 누구에게도...

 

제가 겪은 일들을

아내로써 제 친구가 겪고있어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한테는 그래도 조금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아요.. 

혼인서약을 지키지 못한 인간같지도않은 배신자 때문에 여자들의 죄없는 고통은 정말 너무 가혹한 거 같아요

날씨가 눈이 부시도록 좋은데 마음 한 켠 은 시려서 두 서 없이 글 적어 봅니다

IP : 211.234.xxx.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2:26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끼리 풀어야 하는데

    어린 원글님에게 걸려 상처를 준 부분이 안타깝네요.

  • 2. 그러게요
    '24.9.25 2:33 PM (125.178.xxx.170)

    자식한테 이런 고통 주는 인간들.

    제 친구도 목사 남편 놈이
    여대생들 여럿과 바람을.
    고통을 옆에서 봤네요.

  • 3. ..
    '24.9.25 2:33 PM (39.115.xxx.132)

    원글님이나 사촌언니분 둘다 어린나이애도
    똑부러지는 분들이었네요
    지금 잘 살고 계실거 같아요
    저는 엄마랑 중학교도 가기전부터
    커서까지 고통 받고도 아빠한테 아무 말도 못했는데...

  • 4. ㅇㅂㅇ
    '24.9.25 2:54 PM (106.102.xxx.214)

    자신의 짧은 쾌락을 위해서 가족에게 이토록 큰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참 많죠 어리석게도...
    본ㅢ혼인 서약이라는 것을 꼭 지켜야 하는 약속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혼인 서약을 하고...

  • 5. ㅅㄷ
    '24.9.25 3:47 PM (106.101.xxx.215)

    한국이 전세계 성매매 산업 규모 3위라죠 서글픈 현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051 사랑후에 오는것들 봤는데(스포ㅇ) 7 .. 2024/11/01 2,069
1637050 관저공사에 스크린 골프 있다고 제보 받았 - 윤건영 의원 12 .... 2024/11/01 2,502
1637049 서비스직 면접 볼 때 말투 잘 안 보나요? 4 응대 2024/11/01 732
1637048 속초여행 왔는데요 2 2024/11/01 1,248
1637047 요가매트 추천부탁드려요 8 ... 2024/11/01 734
1637046 지디노래 너무 좋네요 9 sstt 2024/11/01 1,954
1637045 아무리 쓰고 살자 했다지만 12 2024/11/01 3,204
1637044 신경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강남 2024/11/01 281
1637043 영어로 어쩔수 없다를..보통 15 123 2024/11/01 2,809
1637042 윤을 대통령이라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어요. 14 .. 2024/11/01 1,286
1637041 좋은 노래 플레이 리스트 10 서로 공유할.. 2024/11/01 814
1637040 결정사 만남을 했는데.. 19 a 2024/11/01 4,370
1637039 수도물 색이 푸르스름 해요 4 ........ 2024/11/01 694
1637038 여론조사 꽃은 오늘 내일 조사래요 2 2024/11/01 1,363
1637037 바디워시, 핸드워시 성분 차이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봄날처럼 2024/11/01 1,116
1637036 메탈킵스 사용하시는 분들 1 반찬통 2024/11/01 222
1637035 용산은 국정감사 운영위 출석을 안하나봐요. 5 하늘에 2024/11/01 730
1637034 고구마 안익히고 냉동해도 되나요? 4 참나 2024/11/01 1,226
1637033 led 등 교체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요. ㅠㅠ 11 led 2024/11/01 1,638
1637032 Pc카톡 로그인을 핸드폰으로 할수있나요? 3 바다 2024/11/01 524
1637031 아래집 담배냄새 괴로워요. 3 겨울 2024/11/01 1,003
1637030 오늘 한우데이라는데 지금 가면 소용없을까요? 2 ... 2024/11/01 1,839
1637029 갤럽)尹 지지율 19%…취임 후 최저치 17 2024/11/01 2,232
1637028 50대, 저는 거울 볼 때 얼굴 안보고 몸만 봐요. 6 음.. 2024/11/01 2,688
1637027 드럼세탁기는 먼지망이 어디있어요? 9 세탁기 2024/11/01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