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도하는 인간들....

인생 조회수 : 2,663
작성일 : 2024-09-25 14:21:44

그 인간이 제 아버지라는 인간이었는데

자세한 역사는 모르지만 

술집여자였던 거 같고요

엄마가 말씀하시진않았지만 (고딩때)

어떻게어떻게 제가 알게되어서 제가 너무 공부도 안 되고 힘들어서 아빠 밖으로 따로 불러내어 펑펑울고 왜그러냐고 난리 쳤고 아빠는 그런 거다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절대 오해 할 일 없게 행동하고 엄마한테도 상처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요. 엄마한테는 제가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새벽같이 학교 가서 다시 한 새벽 한두시에나 독서실에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고요. 최대한 가족과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몇주 미칠 것 같았던 어느 날

당시 대학생이던 이모의 딸인 사촌언니를 불러내서 

짧지만 제가 겪은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대가 차고 정말 똑똑한 언니는

살면서 그럴 수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또 언제든 자기한테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언니의 말들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의 아픔을 온전히 공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던 기억이나요. 울던 어깨를 감싸주던 손이 기억나요.

 저희가 다 같은 동네에 살고있었기때문에

생각지도못하게 해줬던말이

절대로 함부로 니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 동네가 좁아서 다 말이 도니까 자기한테만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딱히 잘 모르겠어요. 더 이상 아빠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회피했던 거 같기도 하고 대학은 잘 갔고 10년정도 흘러 그렇게 저도 결혼하고 그랬어요. 그때가 고등학교 때였는데... 지금같은 늦여름 초가을 이었어요.

 

지금은 40대 중반.

그때 사촌언니와 함께 걷던 길이 생각나요

한참 좋은 날씨에 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흘렸던 거 같아요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든 인생을 살았을까..

그 어려울 때가 지금 내 나이 정도 된 거 같은데..

 

그러고 사촌언니도 결혼해서 저와 비슷하게 엄청 힘든 일들을 겪고..(지금은 다시 평화로워요) 이모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를 들어 저도 잘 알았지만 직접 아는척하진않았어요. 누구에게도...

 

제가 겪은 일들을

아내로써 제 친구가 겪고있어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한테는 그래도 조금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아요.. 

혼인서약을 지키지 못한 인간같지도않은 배신자 때문에 여자들의 죄없는 고통은 정말 너무 가혹한 거 같아요

날씨가 눈이 부시도록 좋은데 마음 한 켠 은 시려서 두 서 없이 글 적어 봅니다

IP : 211.234.xxx.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2:26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끼리 풀어야 하는데

    어린 원글님에게 걸려 상처를 준 부분이 안타깝네요.

  • 2. 그러게요
    '24.9.25 2:33 PM (125.178.xxx.170)

    자식한테 이런 고통 주는 인간들.

    제 친구도 목사 남편 놈이
    여대생들 여럿과 바람을.
    고통을 옆에서 봤네요.

  • 3. ..
    '24.9.25 2:33 PM (39.115.xxx.132)

    원글님이나 사촌언니분 둘다 어린나이애도
    똑부러지는 분들이었네요
    지금 잘 살고 계실거 같아요
    저는 엄마랑 중학교도 가기전부터
    커서까지 고통 받고도 아빠한테 아무 말도 못했는데...

  • 4. ㅇㅂㅇ
    '24.9.25 2:54 PM (106.102.xxx.214)

    자신의 짧은 쾌락을 위해서 가족에게 이토록 큰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참 많죠 어리석게도...
    본ㅢ혼인 서약이라는 것을 꼭 지켜야 하는 약속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혼인 서약을 하고...

  • 5. ㅅㄷ
    '24.9.25 3:47 PM (106.101.xxx.215)

    한국이 전세계 성매매 산업 규모 3위라죠 서글픈 현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916 비립종 제거 병원요 10 :: 2024/09/25 2,431
1626915 중년여성의상중 가장 안어울린다고 생각하는것이 67 ㅎㅎ 2024/09/25 21,033
1626914 40대 남자 생일선물로 화장품 어떨까요?? 5 ㅎㅎ 2024/09/25 734
1626913 고2 내신4.6 정시로 돌리고 싶답니다. 23 .. 2024/09/25 2,915
1626912 암보험 9 .. 2024/09/25 1,740
1626911 이마에 미세 잔주름은 화장탓일까요? 9 주름 2024/09/25 1,824
1626910 샤넬 가브리엘바디크림 향 무난하나요? 5 ..... 2024/09/25 979
1626909 일요일 결혼식이었는데요.(운동으로 예뻐질까요?) 6 운동이답인가.. 2024/09/25 2,583
1626908 올해 미스코리아 진선미 포함 총 5명 사진보고 놀라네요 56 하하하 2024/09/25 36,967
1626907 아들이 변했어ㅠ 3 ㅇㅇ 2024/09/25 2,979
1626906 진료받을때 어떤 의사가 더 나으세요? 8 ... 2024/09/25 1,600
1626905 쓰고 신맛나는 오래된 깻잎김치 버려야하나요 3 오로라리 2024/09/25 1,003
1626904 헥토파이넨셜? 자동이체 등록되어있는데 뭔가요? 3 .. 2024/09/25 872
1626903 귓전명상 채환 뭐하는 사람인가요 6 귓전 2024/09/25 1,697
1626902 냉동블루베리 어디꺼가 좋은가요? 6 혹시 2024/09/25 2,110
1626901 앞으로도 초저금리 가능성 많을까요? 4 금리 2024/09/25 1,604
1626900 붕산. 정말 바퀴벌레 퇴치에 효과 있나요~? 21 ... 2024/09/25 1,737
1626899 이재명 재판이 궁금해요??? 10 하늘에 2024/09/25 1,362
1626898 [태평로] 신문은 정권을 편든 적 없다???????? 3 zzz 2024/09/25 619
1626897 없어져서 못찾겠는것들은 대체 어디있을까요? 10 아놔 2024/09/25 1,116
1626896 대상포진 확진 2주차인데 신경통인듯 5 !,,! 2024/09/25 1,609
1626895 난소암이라고 올렸었는데 3기말이래요 162 기도 2024/09/25 27,177
1626894 공천개입 2탄 아셨나요? 용인갑에 꽂아준 이원모가 병원장딸 남편.. 13 공천개입 2.. 2024/09/25 2,441
1626893 세제 알려주세요. 2 드럼.. 2024/09/25 927
1626892 요즘은 상향혼이 줄고 있는 추세라네요.. 17 상향혼 2024/09/25 7,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