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도하는 인간들....

인생 조회수 : 2,655
작성일 : 2024-09-25 14:21:44

그 인간이 제 아버지라는 인간이었는데

자세한 역사는 모르지만 

술집여자였던 거 같고요

엄마가 말씀하시진않았지만 (고딩때)

어떻게어떻게 제가 알게되어서 제가 너무 공부도 안 되고 힘들어서 아빠 밖으로 따로 불러내어 펑펑울고 왜그러냐고 난리 쳤고 아빠는 그런 거다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절대 오해 할 일 없게 행동하고 엄마한테도 상처주지 않겠다고 약속했고요. 엄마한테는 제가 알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새벽같이 학교 가서 다시 한 새벽 한두시에나 독서실에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고요. 최대한 가족과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몇주 미칠 것 같았던 어느 날

당시 대학생이던 이모의 딸인 사촌언니를 불러내서 

짧지만 제가 겪은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대가 차고 정말 똑똑한 언니는

살면서 그럴 수 있는 거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또 언제든 자기한테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언니의 말들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의 아픔을 온전히 공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던 기억이나요. 울던 어깨를 감싸주던 손이 기억나요.

 저희가 다 같은 동네에 살고있었기때문에

생각지도못하게 해줬던말이

절대로 함부로 니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이 동네가 좁아서 다 말이 도니까 자기한테만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딱히 잘 모르겠어요. 더 이상 아빠에게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회피했던 거 같기도 하고 대학은 잘 갔고 10년정도 흘러 그렇게 저도 결혼하고 그랬어요. 그때가 고등학교 때였는데... 지금같은 늦여름 초가을 이었어요.

 

지금은 40대 중반.

그때 사촌언니와 함께 걷던 길이 생각나요

한참 좋은 날씨에 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눈물만 펑펑 흘렸던 거 같아요

우리 엄마는 얼마나 힘든 인생을 살았을까..

그 어려울 때가 지금 내 나이 정도 된 거 같은데..

 

그러고 사촌언니도 결혼해서 저와 비슷하게 엄청 힘든 일들을 겪고..(지금은 다시 평화로워요) 이모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를 들어 저도 잘 알았지만 직접 아는척하진않았어요. 누구에게도...

 

제가 겪은 일들을

아내로써 제 친구가 겪고있어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한테는 그래도 조금 이야기할 수 있는 거 같아요.. 

혼인서약을 지키지 못한 인간같지도않은 배신자 때문에 여자들의 죄없는 고통은 정말 너무 가혹한 거 같아요

날씨가 눈이 부시도록 좋은데 마음 한 켠 은 시려서 두 서 없이 글 적어 봅니다

IP : 211.234.xxx.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2:26 PM (182.213.xxx.183) - 삭제된댓글

    부부간의 문제는 부부끼리 풀어야 하는데

    어린 원글님에게 걸려 상처를 준 부분이 안타깝네요.

  • 2. 그러게요
    '24.9.25 2:33 PM (125.178.xxx.170)

    자식한테 이런 고통 주는 인간들.

    제 친구도 목사 남편 놈이
    여대생들 여럿과 바람을.
    고통을 옆에서 봤네요.

  • 3. ..
    '24.9.25 2:33 PM (39.115.xxx.132)

    원글님이나 사촌언니분 둘다 어린나이애도
    똑부러지는 분들이었네요
    지금 잘 살고 계실거 같아요
    저는 엄마랑 중학교도 가기전부터
    커서까지 고통 받고도 아빠한테 아무 말도 못했는데...

  • 4. ㅇㅂㅇ
    '24.9.25 2:54 PM (106.102.xxx.214)

    자신의 짧은 쾌락을 위해서 가족에게 이토록 큰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참 많죠 어리석게도...
    본ㅢ혼인 서약이라는 것을 꼭 지켜야 하는 약속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혼인 서약을 하고...

  • 5. ㅅㄷ
    '24.9.25 3:47 PM (106.101.xxx.215)

    한국이 전세계 성매매 산업 규모 3위라죠 서글픈 현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468 박나래는 굉장히 빨리 몸이 복원됐네요 14 요요 2024/10/18 20,552
1635467 동급생에 흉기위협·모래 먹인 6학년…학교와 어른들은 방관 7 ... 2024/10/18 2,303
1635466 뇌 동맥류 색전술 및 스텐트 시술 후 말을 못해요 32 .. 2024/10/18 4,193
1635465 나혼산에 박지현 나오는데 귀엽 7 좋네 2024/10/18 3,956
1635464 죽음후의 세상 천당지옥 다시태어남 등등 4 ........ 2024/10/18 1,890
1635463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키링이요 16 ㅇㅇ 2024/10/18 4,826
1635462 고석정꽃밭 철원 2024/10/18 1,042
1635461 블랙핑크는 이제 해체된건가요 5 현소 2024/10/18 3,919
1635460 냉장고를 열지 않고도 뭐가 있는지 알아요 7 2024/10/18 2,102
1635459 고지혈증 약 나흘째 9 유전과체질 2024/10/18 2,871
1635458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넘 무섭고 넘 재미있어요 26 ........ 2024/10/18 7,666
1635457 지금 다스뵈어더 보고 계신분: 월말 김어준 만년필 녹음이 맞나요.. 2 질문 2024/10/18 1,423
1635456 사무직 알바의 조건 여쭤요 5 다시시작 2024/10/18 1,418
1635455 이래도 주가조작 아니다? 6 ㄱㄴ 2024/10/18 1,130
1635454 흑염소즙 먹이고 있어요. 초등 남아들 9 ..... 2024/10/18 2,399
1635453 성인여자도 군에서 총쏘는법, 제압하는법 가르쳤으면 7 2024/10/18 1,251
1635452 옛날 사라다가 먹고픈데 비법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19 응팔 2024/10/18 3,883
1635451 제 친구 중에 자기가 촉이 너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9 ㅇㄹㄹㄹ 2024/10/18 6,001
1635450 세돌아이 영양제 너무 과한가요? 신장 글보고.. 10 .... 2024/10/18 1,978
1635449 인생김밥 5 .. 2024/10/18 3,503
1635448 성남시 독감과 코로나접종 무료인가요? 4 . . 2024/10/18 1,037
1635447 술 못먹는 남편 (오늘 실직) 술이 안취한다는데요 15 ... 2024/10/18 4,240
1635446 안세영 경기보셨나요? 7 배드민턴 2024/10/18 5,102
1635445 제시미성년팬폭행사건이요 7 .., 2024/10/18 5,204
1635444 붕어빵단상 2 shfk 2024/10/18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