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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생에 엄마와 나는 고통을 주고 받는 관계인 것 같아요

00 조회수 : 1,923
작성일 : 2024-09-25 13:15:12

전생이 있고 후생이 있고 전생의 업과 인연이 후생에 이어지는 거라면

이번 생에 엄마와 나의 관계는

고통을 주고 받는 관계가 아닐까, 나의 이번 생은 엄마가 주는 고통을 견디는게 과제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지껏 살면서 제 인생에서 너무 큰 고통 10가지가 있었다면

대부분이 엄마로 인한 고통.

 

어릴땐 도망갈수도 없으니 집안에서 혼자 오롯이 고통을 당해야 했고

그땐 아동학대 그런 개념도 없어서 신고도 못하고.

커서도 가스라이팅에 기가 눌려서. 

저에 대한 집착이 엄청나서 죽을때까지 저를 절대 놔주지 않을 엄마. 

 

30대초반엔 유명하다는 신점집 갔더니 

대뜸 하는 말이 "엄마한테서 도망치고 싶어서 결혼하고 싶어?" 이러던데..

니네 엄마는 그냥 5살 짜리 애라고 생각하고 평생 니가 보살펴줘야 하는 사람이라고.

 

제 인생의 중요한 결정때마다 엄마가 결사반대, 훼방을 놓아 결국 엄마 뜻대로. 

결과는 두고두고 후회. 진짜 이번 생에 나를 괴롭히러 온 악연인가 싶어요 

 

제가 안좋은 일, 슬픈 일 있을 땐 

눈치없는 척 제 상처에 불을 지르거나 더 아프게 하는 잔인한 말이나 행동을 했고. 

IP : 106.243.xxx.1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25 1:19 PM (211.179.xxx.157)

    반대할거다, 괴로움을 줄거다로
    기본값을 시작하세요

  • 2. 에구
    '24.9.25 1:19 PM (210.96.xxx.10)

    엄마가 남보다 못하네요 ㅠ

  • 3. ㅇㅇ
    '24.9.25 1:19 PM (106.101.xxx.177)

    이정도 했음 빚 어느 정도 갚았다 하고 도망치셔요.
    더 난리치고 싸우던가요

  • 4. 위로드려요
    '24.9.25 1:40 PM (218.48.xxx.143)

    그래서 부모 잘 만나야하고 다들 부모복 타령하는거 같아요.
    다른분들 말대로 적당히 도망치며 사세요.
    일단 물리적으로 멀리 사시고, 인연 끊고 사시면 더욱 좋고요.
    위로 드려요

  • 5. …………
    '24.9.25 2:01 PM (112.104.xxx.162)

    이정도 하셨으면 전생의 업은 청산했다 생각하시고
    계속 더 당하면 어머니의 악업을 쌓는데 역할을 하시는거니
    원글님을 위해서도 어머니를 위해서도
    멀리 도망쳐 접촉하지 말고 사세요
    원글님은 성인입니다
    엄마때문에 내 인생 꼬였다는 건 성인이후에는 통하지 않는 변명이예요

  • 6. 그런데
    '24.9.25 2:05 PM (180.83.xxx.49)

    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이제 20대도 30대도 아니신 거 같은데..
    단절의 기간을 거쳐보세요. 인연 끊어라 그런 말이 아니에요.
    인연을 못끊죠. 천륜인데.. 그래도 성인이 되면 물리적 정신적 경제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고 봐요.
    부모, 특히 엄마와의 악연은 모든 인생에서 가장 큰 불행맞아요. 그리고 그런 불행을 안고 사는 사람들 은근 많아요.
    진짜 문제는 그 불행을 누군가는 해결하며 한 걸음 나아가고 어떤 사람은 불행안에서 뒹굴다가 남탓만 한다는 거에요.
    엄마가 결정적인 순간에 훼방을 놓았다고 생각하는 건 지금 본인이 그 결정으로 인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죠. 두고두고 후회라고 하시는데... 엄마의 영향력이 본인의 주체성보다 항상 컸고 그 결과가 안좋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후회겠죠? 만약 결과가 좋았다면 후회하지 않겠죠?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글님에게 영향력을 행사했겠죠. 악의는 절대 아닐겁니다.
    그걸 악의라고 생각하는 건 철저하게 원글님 자신의 나약함, 엄마를 탓하고 싶은 마음 아닐까 한번 뒤돌아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엄마와의 애증관계속에서 살아갑니다.
    원글님처럼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도 82에서만 보더라도 그렇죠. 성장한다는 건 결국 내가 나를 책임진다는 말이에요. 엄마의 훼방과 엄마의 결정도.. 어찌보면 원글님이 그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말하는 거죠.
    원글님이 엄마보다 더 큰 인간이 되었다면 아마 그런 훼방이나 결정이 무력해지는 순간이 있었을 거에요.
    원글님 글이 상당히 우울해 보여요. 우울하다는 건 여전히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요소에요. 결과에 대한 책임을 엄마에게 떠넘기면서 자신을 합리화하게 되요.

    원글님이 안풀렸을 때 원글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도... 엄마의 악의라기 보다는 엄마는 늘 그런 식으로 행동해왔던 사람일 거에요. 엄마도 약하니 말로 자기 자신을 해소한 거겠죠.

    지금 엄마랑 어떤 형식으로 살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엄마와 거리를 두시고 자기 자신을 세우는데 집중해보세요. 그러면서 자기 자신의 나약함부터 단련해보세요. 모든 판단을 엄마에게 두지 마시고 본인이 스스로 책임지려는 노력을 해보세요.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자립하세요.
    요즘은 성실하기만 하다면 생활비를 벌 수 있어요. 누구를 탓하면 절대 악순환의 고리를 못끊어요. 내가 벌어서 먹고 살고 나만의 취미와 소소한 행복이 가능한 일들로 일상을 만들면 그게 견고한 성이 되요. 엄마가 침입할 수 없는 원글님의 삶을 만드시면 되요. 엄마의 가치관, 엄마 자신의 불행한 역사, 엄마의 소비, 엄마의 취향... 이런 것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시면 되요. 그러면 엄마가 어떤 '훼방'을 놓아도 원글님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요. 시작해보세요.

  • 7. 새엄마도 아닌
    '24.9.25 2:34 PM (118.218.xxx.85)

    친엄마가 어떻게 그럴수가 원글님 아버지와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는 어땠을지..
    상처에 소금을 뿌린다는 비유를 보면 '악마'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원글님이 이나라를 떠나든지 관계를 끊던지 해야지, 복수를 할수는 없으니까요.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보상을 받을수있다면 좋으련만.....

  • 8. 상담사
    '24.9.25 2:55 PM (180.83.xxx.49)

    제가 상담일을 하고 있어서 조금더 말씀드리면...

    원글님과 같은 스토리를 가지신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실제로 딸과 엄마를 함께 보면 두 분 모두 평범해보이는 분들이 많아요. 즉 서로의 미묘한 관계가 아니면 타인에게는 지극히 정상인분들이죠. 윗글님처럼 친엄마가 '악마'인 것도 원글님이 '희생양'인 것도 아니라는 거에요.
    그건 마치 부부사이의 일을 부부만이 알 수 있는 거랑 비슷한 이치에요.
    원글님이 전생,후생을 얘기하고 엄마의 잔인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신 건 그만큼 원글님도 엄마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걸 반증해요. 원글님이 엄마로부터 심리적,정서적,경제적 독립을 했다면 전생,후생을 엮을 정도로 질퍽한 서사를 만들지 않아요. 엄마의 성격도 모진 부분이 많은 거라 봐요. 그리고 그 부분을 딸인 원글님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어떤 걸 훌훌 털어내거나 담아두지 않는 법을 모를 가능성이 커요. 상처받으면 절대 잊지 않거나 용서 못하는 성향일 가능성도 커요. 성취에 대한 욕심이 클 수도 있어요. 원글님도 다른 사람에게 그런 태도를 취했을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악순환이라는 말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걸 못하기 때문에 엄마와의 관계가 원글님에게 그렇게 깊을 수 밖에 없다는 거에요. 제대로 성장한 인간은 부모에게서 벗어나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되거든요. 원글님이 그걸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엄마에 대한 원망이 계속 되는 거죠. 엄마에 대한 거리두기, 엄마를 타인처럼 보기를 해보세요. 그리고 스스로도 요즘 유행하는 '메타 인지'를 해보세요. 어쩌면 원글님이 타인에게 엄마가 본인에게 한 것 같은 말과 행동을 했을 수도 있어요. 인생이 잘 풀린다는 건 잘 풀어나간다'는 의미입니다.

  • 9. 남일이아님
    '24.9.25 3:05 PM (116.32.xxx.155)

    부모, 특히 엄마와의 악연은 모든 인생에서 가장 큰 불행22

  • 10. ...
    '24.9.25 3:57 PM (222.100.xxx.132)

    180.83.xxx.49님처럼 진심을 다해 정성스런 댓글 써주시는분들이 있어서 82를 못떠나요.
    막연하게 두서없이 생각만 해오던 내용을 글로 보니 속이 후련하달까.....공감이 많이 되서 추천버튼이 있다면 하트10개 드리고 싶은 댓글이예요.

  • 11. ㅇㅇ
    '24.9.25 5:26 PM (211.179.xxx.157)

    감동적인 댓글이네요

  • 12. 나들목
    '24.10.6 9:12 PM (58.29.xxx.135)

    댓글읽기..

  • 13. 이거를
    '24.11.1 3:52 PM (211.114.xxx.199)

    저장해 둡니다. 엄마는 내게 가장 큰 고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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