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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거 내가 이상한건지

남편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24-09-25 11:52:35

우리 애가 외국에 사는데

지난 해 집을 샀어요. 

그런데 일이 바빠서 정원을 그냥 집 살때 그대로 내버려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봄에 3주간 거기 방문했는데

정말 정원이 완전 잡초에 아이비로 덮여있어요.

아이비는 덩굴이고 생명력이 강해서 그런 정도로 덮여있다면 뿌리도 다 흙속에 뼏쳐 있거든요.

 

제기 간 다음날부터 삽으로 땅 파헤치기 해서

앞마당, 뒷마당 다 땅의 밑에 뻗힌 아이비 뿌리 제거하고

집 벽, 담장, 나무 등등을 타고 올라간 아이비 뜯어내고 

정말 온 몸이 아프도록 제거했어요.

근데 문제가 옆집 담장이 아이비로 덮여있으니 또 뻗치겠구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얼마전에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정말 3주간 정원에 묵은 잡초랑 아이비 제거하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하니

남편이 걔한테 청구하지 자기에게 그런 말 하지 말래요.

 

내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힘들었다고 하면 그래 힘들었겠다 하면 되는거지

그걸 자기에게 말도 꺼내지 말라는게 무슨 의미냐고 하니

자기도 그냥 말한거래요.

 

정말 속으로 너는 이혼당해 싸다... 이런 맘만 들더라고요. 

내가 미쳤지. 이런 사람을 남편이라고. ㅠ ㅠ 

IP : 121.188.xxx.13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석
    '24.9.25 12:05 PM (119.195.xxx.153) - 삭제된댓글

    남편은 그동안 학습된것이 있을거예요

    부인... 나 힘들어, 그러니 그것 너가 해
    이런식으로.

    그러니 나 힘들어 ...라고 말 했으니 남편은 뒤에 무슨 말이 있겠구나 하면서, 뒤에 뭐 시킬것을 원천 차단한것이죠.. 자기방어

    원글님이 잡초 제거하느라 힘들었는데, 깨끗해진것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
    이렇게 긍정의 단어로 끝내면 남편의 반응이 달라질것이다..........................

    가 제가 읽은 심리학책에 나온 말입니다

  • 2. ..
    '24.9.25 12:07 PM (121.188.xxx.134)

    그게 아닙니다. 궁예가 틀렸네요. 쏘리.
    남편은 집에 기여하는거 거의 없어요.
    제가 가장이고요. 하드캐리하면서 소 키우는 사람이예요.

    원래 기질이 감정 교류를 못하는 사람인데
    제가 침착하고 사고력 있는걸로 잘못 봤어요.

  • 3. ...
    '24.9.25 12:13 PM (106.101.xxx.61)

    저희 엄마가 그러시는데
    자기가 해야 할 일도 아닌데
    오지랖부리고 잘해주다
    본인이 너무 힘들었고 몸살났고 어쩌고...
    자식이 들어주고 싶겠어요?
    왜 남한테 저렇게 쓸데없이 헌신하고
    힘들다 어쩐다 하나
    너무 이해가 안가고 듣기 싫거든요?
    님도 지인네 놀러갔는데
    왜 고용된 정원사나 메이드가 해야 할 일을 그리 나서서 3주간이나 하고 힘들었다는건지 이해 안갈거 같거든요 만일 우리 엄마 스타일이 평상시 스타일이라면.

  • 4. ...
    '24.9.25 12:16 PM (106.101.xxx.61)

    왜 안해도 될 일을 사서 고생하고는
    너무 힘들었다 어쨌다 가족한테 하는건지..
    님 남편 말대로
    님 지인이 그렇게 3주간 노동하면서 개고생한거
    페이라도 줘야 할 강도의 일 아니었나요?
    해외까지 놀러가고 여행가서는 남의집일 해주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는데
    집에 있던 남편이 참 이해 가겠어요.

  • 5. 일반인들은
    '24.9.25 12:21 PM (119.71.xxx.160)

    남의 일을 그렇게 힘들게 해 주지 않아요
    별로 힘든 일 아니면 해줄 수 있지만.
    내가 남편이라도 답답할 듯.

  • 6. ..
    '24.9.25 12:24 PM (121.188.xxx.134) - 삭제된댓글

    제가 본문에 잘 못 썼어요.
    그 집은 산 사람이 우리 애 입니다.

  • 7. ..
    '24.9.25 12:25 PM (121.188.xxx.134)

    제가 본문에 잘 못 썼어요.
    그 집은 산 사람이 우리 애 입니다.
    지금 본문 고칠께요.

  • 8. 극성떨고
    '24.9.25 12:37 PM (175.120.xxx.173) - 삭제된댓글

    사서 고생하고 남편 잡네요.

  • 9. ...
    '24.9.25 12:39 PM (121.188.xxx.134)

    내가 3주간 삽질하면서 아이비 뿌리 제거해서 힘들다 말한게
    남편 잡는건가요??

  • 10. ...
    '24.9.25 12:59 PM (220.127.xxx.162)

    그거 해본 사람만 알죠
    원글님 진짜 힘드셨겠어요
    원글님에게 뭐라하시는분들 뭐에요??
    이해가 안가네요
    부부가 이런말도 못하고 삽니까
    당신 힘들었겠다 공감 한번 못해주면
    뭐하러 같이 살아요
    부부가 서로 토닥토닥하는 맛으로 사는거지
    징징거린것도 아니고
    힘들었다 한마디 했구만
    저리 칼같이 자르면 남보다 못한거 아닌가요
    댓글님들
    회사에서 너무 힘들었던날도 있잖아요
    남편에게 말했을때
    아이구 당신 힘들었구나 한마디만 해주면 될걸~
    그걸 왜 나한테 말해 사장한테 말하지
    라고 하면 좋겠나요
    역지사지 해보세요들

  • 11. 이런건
    '24.9.25 2:00 PM (220.117.xxx.100)

    이번 일 하나로 알 수 없어요
    우리같은 제삼자가 단 한껀의 일에서 한사람의 말만 듣고 그 앞뒤 맥락을 어찌 파악하겠어요
    하지만 저도 이런 식의 뒤늦은 하소연은 별로 안 좋아해요
    아들이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남편이 하란 것도 아니고 원글님이 눈뜨고 봐줄 수 없어서, 오직 원글님에게 거슬려서 못참고 하신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힘들었으면 아들네 집에서 아들을 위해서 해주신건데 아들과 그것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힘들었다 호소도 하셨어야지 그 집에도 가보지 않고 거기가 어떤지도 모르는 남편에게 그런 얘기를 하면 그게 원글님 기대만큼 반응이 나올까요?
    집안에서 얼마나 경제적인 담당을 하냐 마냐랑 상관없이 대화의 문제고 소통의 문제죠
    평소 남편과 얼마나 마음이 통하고 계신지의 문제
    평소 그런게 잘 되었다면 원글님처럼 말했을 때 당연 당신 힘들었겠다고 했겠지만 그게 아닌거면 양방 소통이 안되는, 일방적으로 기대하고 일방적으로 실망하는 관계라고 짐작할 수 밖에요
    원글님이 그냥 그 말을 했을리는 없고 그 말을 듣고 남편에게 수고했다라든지 당신은 훌륭한 엄마라는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을 것이고요

  • 12. ..
    '24.9.25 3:24 PM (121.188.xxx.134)

    제가 쓸데없이 인내심이 강해요.
    정원이 정말 말이 아니라 삽으로 땅 갈아엎고 아이비 뿌리 제거하고 잡초 뽑고 했는데
    제가 거기서 그리 오래 지내지도 않는데 아이에게 그런 말 하는거 저는 못해요.
    애가 해달라고 한게 아니라 내가 원해서 애를 위해서 한거구요.

    제가 그렇게 아이비 뿌리 제거하고 간 뒤에 애가 정원사랑 잔디 심는 계약을 했대요.
    정원사가 와서 아이비 뿌리 제거 원칙대로 잘 했다고 누가 했냐고 물어서
    엄마가 한국에서 오셔셔 했다고 하니
    엄마가 기골이 장대한, 힘이 장사이든지 하시나보다 하면서
    아무리 그래도 정말 너무 힘든 작업인데 놀라운 엄마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거의 6개월이 지나서
    우연히 남편하고 둘이서 뒷동산에 가다가 우거진 잡초더미 보고서 그 얘기가 나온거예요.
    제가 주구장창 생색내고 한거 아닙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런 말 나한테 하지 말라고 애한테 청구하라 한거예요.
    애한테 말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청/구/ 요???
    내가 언제 돈 받겠다 했나요?

    이렇게 말이 안 통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이..

  • 13. 이상
    '24.9.25 8:45 PM (211.104.xxx.141)

    하지 않아요.
    딸네 집 일해주고 힘들었다고 하는데
    그걸 듣기 싫어하고 내 일 아닌냥 하는
    남편이 너무나 이상한 사람이지요.
    같이 딸 욕을 해달란것도 아니고
    남편 탓한것도 아니구만
    남편이 회피성향이네요.
    그런데 원글님 탓하는 댓글들도 너무 이상해요.
    가족끼리 저런 말도 들어주기 싫으면
    애정 자체가 없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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