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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사귀기 어려운 것 같아요.

나이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24-09-25 07:51:23

인간관계 잘하는 분들이야 나름 잘하시겠지만 나이 드니 사적으로 새 친구 사귀는 것이 힘든 것 같아요.

다들 사적으로 친해지면 속 이야기를 하게 되잖아요. 

그게 좀 힘든 것 같아요.

 

취미 모임에서 알게 된 분은 애가 고3인데 공부 안해서 큰일이다 너무 놀아서 애랑 싸우고 그러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머리 좋기로 유명하고 전교권이며 연고대는 쉽게 가는 성적이고 그래요. 저희 애도 고등학생이라 보고 듣는게 있는데 그게 걱정인지 자랑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친구 많은 사람들 보니 그거 다 무난하게 들어주더라고요. 자기 애가 진짜 공부를 많이 못해도 말이죠. 대입해보면 절대 마음 안 편할 것 같은데요.

 

자랑하는 것도 대놓고는 아니지만 듣고 보면 자랑이고 그런 경우 많아요. 남편이 결혼기념일에 자기 놀래킨다고 신상 샤넬 가방을 사들고 왔는데 허락도 안 받고 그런 거 사다줘서 화가 많이 났는데 자기가 성의를 봐서 교환 환불 안하고 참아줬다 내가 저렇게 센스없는 사람이랑 사느라 고생이 많다 이렇게요.

 

그렇다고 대놓고 자랑하는 것도 좋지는 않고요.

어릴 때는 그래도 그런가? 이러고 넘어갔는데 나이가 드니 내 형편으로 비교하게 되고 마음이 안 좋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저런 말의 의도가 결국에는 공감 위로 칭찬을 바라는 말이더라고요. 근데 하나도 공감도 안되고 위로는 내가 받아야 할 것 같고 그 사람은 이미 많은 보상을 받고 있는데 뭘 칭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뻔히 바라는 거 아니 사회생활 공식대로 좋게 이야기는 해줘요. 근데 내속은 그게 아닌 거죠. 그래서 나이 들면 보던 사람 계속 보게 되는 걸까요?

또 이리 저리 불편하다고 안 만나면 너무 고립될 것 같아요.

IP : 39.7.xxx.19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4.9.25 7:57 AM (70.106.xxx.95)

    나이드니 다 이해되지 않던가요
    그냥 그대로 들어주면 되지
    돌려서 자랑하는건가 하고 속으로 못마땅해하다보면 오히려 내 마음이 더 모난 상태일지도 몰라요

  • 2. ..
    '24.9.25 8:00 AM (211.243.xxx.94)

    너무 몰입하면 힘들어요.
    그게 자랑이지 애환이겠냐구요.
    영혼없는 리액션이 왜 있겠어요.
    그리고 내 사적인 것도 조금은 오픈하시돼 엑기스는 말구요.

  • 3. 언니말 들으면
    '24.9.25 8:02 AM (223.38.xxx.162)

    공부 잘 한다고 하루종일 공부하지는 않아요
    공부 잘 해도 유튜브만 보니 걱정이고 잠도 많이 자니 걱정인데 이게 돌려 자랑인지
    공부 손 놓은 애들이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들도 공부 안 해서 걱정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교권엄마들은 혼자 지내는 엄마가 많은 듯

  • 4.
    '24.9.25 8:08 AM (121.167.xxx.120)

    82글 읽고 말수 줄이고 자랑 비슷한 말도 안해요
    나중에 음흉스럽다 내숭스럽다 뒷담화 들을각오 하고요

  • 5. ...
    '24.9.25 8:11 AM (118.235.xxx.233)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에겐 영혼없이 리액션 해주고 딱 영혼없는 관계만 유지해요. ㅎ 뭐 내가 얻을것만 얻는다는 느낌으로.

  • 6. ..
    '24.9.25 8:16 AM (119.197.xxx.88)

    그냥 영혼없이 들으면 되는거죠.
    고립감이 싫어 만나는 적당한 사회관계라 생각하세요.
    나이들어 만나는 관계들이 다 그렇죠.
    반평생 이상을 다르게 산 사람들인데.
    그런게 싫어서 나이 들수록 혼자 노는 사람도 많아요.

  • 7. 뭐라도 말하면
    '24.9.25 8:17 AM (119.204.xxx.71) - 삭제된댓글

    자랑이라고 하고 말 안하면 의뭉스럽다 하고~~~
    어떤말을 해도 말 안새고 곡해 안하는 남편이랑만 얘기하는게 젤 나아요.
    남들한테는 영혼없는 리엑션만 해줍니다.
    자랑하면 좋겠다 고민하며 어쩌냐...남들도 그러고 있는것 같아요

  • 8. 뭐라도 말하면
    '24.9.25 8:18 AM (119.204.xxx.71)

    자랑이라고 하고 말 안하면 의뭉스럽다 하고~~~
    어떤말을 해도 말 안새고 곡해 안하는 남편이랑만 얘기하는게 젤 나아요.
    남들한테는 영혼없는 리엑션만 해줍니다.
    자랑하면 좋겠다 고민하면 어쩌냐...정도.
    내 안으로 안가져 옵니다.
    남들도 그러고 있는것 같아요

  • 9. 저도
    '24.9.25 8:19 AM (123.212.xxx.231)

    사적인 얘기 안해요
    안하고도 친구 잘만 시귑니다
    친구라는게 서로 집에 숟가락 갯수까지 알아야 친구라는
    옛날 마인드만 버리면 돼요
    자랑이나 하소연 늘어지는 거 같다..그럼 건너뛰고 다른 사람이랑 만나세요
    취미나 운동에서 만나 딱 그 주제로만 얘기하는 사람이 저는 제일 좋더라구요

  • 10. 저도
    '24.9.25 8:23 AM (123.212.xxx.231)

    그게 무슨 친구냐 지인이지..그런 사람들 많은데
    웃는 얼굴로 반갑게 인사하고 같은 취미 활동 즐기면 저는 그게 친구라고 생각해요

  • 11. ...
    '24.9.25 8:37 AM (219.255.xxx.142)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게 힘든가요?
    아이들 밖에서는 엄친아 모드여도 집 안에서 엄마 눈에는 모자른것 투성이에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들으면 되는걸
    굳이 자랑이라고 생각하고 나혼자 감정 상할필요 없잖아요.
    다른분들 말씀처럼 아 그래요~하고 넘기는거죠.
    밖에서는 능력있고 완벽해 보이는 남편도 집안에서는 생활머리 없거나 이기적이고 센스 없고 문제 많잖아요.
    와이프 입장에서 나랑 정말 안맞아~ 생각하고 푸념할수 있죠.
    일부러 나를 자극하려고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래요~ 하고 넘기는 처세도 필요할것 같아요.
    그정도도 안되면 사람 못만나죠.

  • 12. ....
    '24.9.25 8:37 AM (110.13.xxx.200)

    저도 그래서 취미모임만 주로 해요.
    사적얘기보다 공통분모가 있어 대화도 편하고
    에너지낭비가 덜해요.
    영혼없이 들어야 하는 만남이 덜한 거죠.
    공통된 주제가 있으니..
    전 사적얘기 거의 안한편이라 남얘기도 안궁금하구요.
    들어주긴 하지만 길어지면 만나기 싫어져요.

  • 13. ㅐ0ㅐ
    '24.9.25 8:48 AM (61.73.xxx.14)

    당연하죠. 누군지 알고 ..다 사라온게 다르고 그리고 아쉬운게 없는 사람 괜찮은 사람은 구지 사람 만들려고 안해요 ㅠㅠ 이상한 사람만 사람 아쉬워하는듯...결국 사람사귀고싶어하는 심리가 자기 이야기하려고하는건데 그이야기라는게 자랑 아이면 신세한탄이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구지 내시간 돈써가며 만나고싶지 않아요

  • 14. 요즘은
    '24.9.25 8:57 AM (122.37.xxx.108)

    저정도 대화도 상대가 힘들어 하나봐요
    그냥 그런가보다 수준 아닌가요?
    아마도 사람들이 정치하는 사람들땜에 남 잘사는꼴도 못보고 그걸 그냥 드러내는 추세더라구요
    그래서 나이들수록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기싫어
    그냥 새로운사람 만나는걸 꺼려들 하는거구요

  • 15. ㅇㅇ
    '24.9.25 9:01 AM (115.86.xxx.7)

    취미모임인데 왜 자식공부이야기들을 하는지.
    취미이야기만 하지.
    이상한 사람들
    그냥 자랑하고픈데 판을 안깔아주니 그러는거예요.

  • 16. ㆍㆍㆍ
    '24.9.25 9:06 AM (59.9.xxx.9)

    원글님 심정 이해가요. 하소연을 가장한 자랑...으..특히 아줌마들...이제 그러는거 신물이 나요. 더 나이들어봐요. 자식에서 손주자랑으로 더 심해져요.

  • 17. 비슷한 사람끼리
    '24.9.25 9:56 AM (220.117.xxx.100)

    만나게 되는 이유가 있죠
    저정도 얘기도 못하냐는 댓글들이 있는데 취미모임을 하러 가서 왜 개인사를 얘기하나요?
    자리 구분 못하고 아무데나 가서 자기 얘기하는 사람들 저도 싫어요
    그런데 자기 얘기라면서 자랑거리만 얘기하지 자기의 추한 면, 부끄러운 면은 얘기 안하잖아요
    그말은 곧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다는거죠
    밥먹고 집안사정 다 아는 사람들끼리 모였을 때 할 얘기를 아무데서나 하는거 별로 환영 못 받아요
    그 정도 얘기를 못 받아주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천지분간 못하는 사람이 문제인거죠
    그게 문제가 아닌 사람들끼리 만나고 문제인 사람들은 문제인 사람들끼리 만나게 되어있어요
    나랑 안맞는 사람이라는 안 엮이는게 서로에게 최선이예요

  • 18.
    '24.9.25 9:57 AM (114.206.xxx.139)

    영혼없는 리액션...
    직장생활이나 영업하면서 하면 손에 쥐는 소득이나 있지
    취미 모임에서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사람 만나 얻어지는 게 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 19. 다인
    '24.9.25 10:12 AM (121.190.xxx.106)

    어릴때는 안그랬는데 나이 들면서 죄다 하소연을 가장한 자랑이에요. 그게 젤 심한게 동네 엄마들이구요. 그래서 요새는 길게 말 안섞고 싶어요. 남의 집 생활에 관심은 또 어찌나 많은지 미주알 고주알 물어보고 비교하고 질투하고...지겨워요 진짜....걍 혼자 다니는게 백배 나음

  • 20. ...
    '24.9.25 11:24 AM (110.13.xxx.200)

    진짜 사람들 만나보면 자기 얘기하고 싶어서
    사람만나나 싶은 사람들이 있어요.
    안궁금한 자기얘길 어찌나 하는지..
    그런 사람은 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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