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년생 워킹맘 감동실화?!

Rose 조회수 : 3,095
작성일 : 2024-09-25 05:06:03

연년생 워킹맘이에요, 남(의)편은 별 도움이 못되주는...연년생 육아로 너무 힘들었는데 딸 둘이 커 갈수 록 왜 더 힘들죠 ㅠㅠㅠㅠ(정신적 육체적 ㅠㅠㅠㅠ)

 

이틀 전 있던 일이에요

첫째가 치과에서 양쪽 어금니를 빼고 피가나서 솜을 치아 뺀 자리에 물고있었어요.

피가나서 솜이 온통 빨갛게 물들었죠. 

 

이미 치아를 빼기 전부터 겁에 질려 있었어요. 

그렇게 무서워 하는 첫째는 치과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어요.

둘째는 그런 언니를 위로하며 보조 의자에 앉아서 손을 꼭 붙잡아 주었어요.

 

첫째는 발치 후 빈 양쪽 어금니 자리에 솜뭉치를 물었어요. 

어금니 뺀 자리의 지혈을 위한 솜뭉치였어요.

 

 여전히 아프고 무서워 하는 첫째에게 둘째가 말했어요

 

"언니 입속에 장미가 피었네"

 

세상에 태어나 저는 처음 들어본 표현이었어요. 

 

첫째는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실 저는 이 이야기를 치과나와서 아이들에게 들었어요.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라 그자리에 없었거든요. 

 

너무너무너무 지금도 매일이 너무나 힘든 연년생 육아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감동받았어요. 

 

(참고로 저 둘은 평소에 징그럽게 싸우는 사이입니다...)

정말 백만년만에82쿡 로긴해서 글써봐요

이 감동 함께 나눠도 될까요?

 

IP : 168.126.xxx.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5 5:14 AM (108.20.xxx.186)

    그 순간에 그렇게 아름다운 표현으로 언니에게 위안을 준 둘째도 예쁘고,
    그 마음 그대로 받아서 기분 좋아한 첫째도 예뻐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 나눠주신 원글님도 예쁘세요.

  • 2. ..
    '24.9.25 5:21 AM (68.5.xxx.156)

    아유 예뻐라~
    첫째도 둘째도 엄마도 ^^
    좋을 때입니다!ㅎㅎ
    힘내세요~ 엄마 화이팅!

  • 3. 그래요~
    '24.9.25 5:36 AM (180.229.xxx.203)

    이맛에 자식 키우죠.
    웬수 같다 가도
    한번씩 이런 소소한 행복으로 쌓인
    시름이 눈녹듯 녹아 내리죠.
    예뻐 예뻐~~

  • 4. ditto
    '24.9.25 5:47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자식키우는 재미랄까.. 찰나의 순간이지만 ㅋㅋㅋㅋ 이런 순간의 기억으로 또 지지고 볶으며 자식 키우며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다 감동이네요

  • 5. 영통
    '24.9.25 6:21 AM (116.43.xxx.7)

    어머나..피 묻은 솜이 장미가 피어나네. 표현도 이뻐라

    지금 대학 딸이 6살 때
    직장 마치고 딸을 유치원에서 데려오는데

    해질녁 붉은 해를 보고 딸이

    "엄마 해님이 아름답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어."
    한 말
    그 순간 피곤함이 사라지고 아이라는 존재의 감동이..

  • 6. 어머
    '24.9.25 6:27 AM (220.72.xxx.2)

    언니를 위로해주려고 한 말인가요?
    정말 표현과 마음이 너무 이뻐요

  • 7. 싸울 땐
    '24.9.25 6:47 AM (220.85.xxx.165)

    박 터지게 싸워도 위가 상황해선 한편 아잉교. 다행입니다. 원글님 어서 좀 편해지시길요.

  • 8. 어머
    '24.9.25 6:53 AM (121.166.xxx.230) - 삭제된댓글

    둘째가 어쩜 그리 감성적일수가 있죠?
    나중에 혹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거 아닌가요.
    고운말 이쁜말만 가득찬 책 으로 사람 마음 위로하는....
    정말 이쁜 아이네요.
    나도 우리 둘째 어릴적에
    밤에 업고 산책 나왔는데 갑자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누가 저기 불켜놨어 전기세 많이 나오게 하더군요.
    얼마나 웃겼던지...
    지금 그 아이 경제과 나와서 금융권에 있어요.
    어릴때 백화점 갔다가 휴계실서 머플러 두고 왔는데 한달을 울었어요.
    머플러~~~하면서....

  • 9. ㅎㅎ
    '24.9.25 9:13 AM (221.145.xxx.192)

    저도 아이가 둘이고 지금은 다 성인인데 둘 낳길 잘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부모가 해 줄 수 없는 위로와 든든함을 서로 주고 받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0123 하얼빈 보고나서 드는 생각 5 ㅇㅇ 2024/12/25 3,960
1660122 카레를 한솥했는데, 태웠어요. 11 ㅎㅎ 2024/12/25 2,261
1660121 (커밍아웃) 한때 무속과 점 보는 거 환장했던 사람입니다 11 계엄노화 폭.. 2024/12/25 5,678
1660120 혹시 신부님 강론 보셨어요? 4 .. 2024/12/25 2,270
1660119 무속인의 자녀 문의드려요 11 무속인의자녀.. 2024/12/25 4,300
1660118 부산가는데 돼지국밥? 맛있는곳 추천해 주세요 15 부산 맛집 2024/12/25 1,904
1660117 지금 올림픽 유치 고민할때인가요? 7 .. 2024/12/25 1,897
1660116 이러다 IMF 또 오는건아닐까요? 14 . . 2024/12/25 4,949
1660115 하얼빈을 보고 왔어요. 3 파란사과 2024/12/25 2,307
1660114 옷 버리지 말아야겠어요 26 .. 2024/12/25 27,541
1660113 냉이된장찌개 레서피예요 2 2024/12/25 1,757
1660112 육사 모집 요강 18 2024/12/25 4,896
1660111 하지정맥류 수술 하신분 계실까요? 8 .. 2024/12/25 1,572
1660110 한은 금리인하 예고-펌 18 민생은 곡소.. 2024/12/25 4,924
1660109 한식 못먹으면 어지럽고 아픈분 있나요 21 2024/12/25 2,927
1660108 한덕수를 대선후보로 내세우려한다는 14 ..... 2024/12/25 4,776
1660107 오래된 악세사리 2 악세사리 2024/12/25 1,504
1660106 박근혜때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7 ㄱㄴ 2024/12/25 1,645
1660105 근데 헌재 판사들 믿을만 하긴한건가요? 4 ㅇㅇㅇ 2024/12/25 1,935
1660104 82덕분에 하얼빈 예매했어요! 2 솔나무 2024/12/25 1,642
1660103 윤석열내란수괴] 내란괴수들 김용현도 내일 기자회견, 윤석열도 입.. 11 윤석열내란수.. 2024/12/25 2,017
1660102 윤석열이 sns 로 태극기 부대에 신호 보내는거 아닐까요 6 2024/12/25 2,882
1660101 신혼살림 한꺼번에 어떻게 사나요 26 help 2024/12/25 4,398
1660100 홍준표, 부모묘 파묘하고, 폰번호 바꾸고, 다음달 책2권출간 17 ... 2024/12/25 6,914
1660099 침대 옆에 설치하는 가드..어디서 파나요? 5 -- 2024/12/25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