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워킹맘이에요, 남(의)편은 별 도움이 못되주는...연년생 육아로 너무 힘들었는데 딸 둘이 커 갈수 록 왜 더 힘들죠 ㅠㅠㅠㅠ(정신적 육체적 ㅠㅠㅠㅠ)
이틀 전 있던 일이에요
첫째가 치과에서 양쪽 어금니를 빼고 피가나서 솜을 치아 뺀 자리에 물고있었어요.
피가나서 솜이 온통 빨갛게 물들었죠.
이미 치아를 빼기 전부터 겁에 질려 있었어요.
그렇게 무서워 하는 첫째는 치과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어요.
둘째는 그런 언니를 위로하며 보조 의자에 앉아서 손을 꼭 붙잡아 주었어요.
첫째는 발치 후 빈 양쪽 어금니 자리에 솜뭉치를 물었어요.
어금니 뺀 자리의 지혈을 위한 솜뭉치였어요.
여전히 아프고 무서워 하는 첫째에게 둘째가 말했어요
"언니 입속에 장미가 피었네"
세상에 태어나 저는 처음 들어본 표현이었어요.
첫째는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사실 저는 이 이야기를 치과나와서 아이들에게 들었어요.
제가 화장실에 간 사이라 그자리에 없었거든요.
너무너무너무 지금도 매일이 너무나 힘든 연년생 육아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감동받았어요.
(참고로 저 둘은 평소에 징그럽게 싸우는 사이입니다...)
정말 백만년만에82쿡 로긴해서 글써봐요
이 감동 함께 나눠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