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급박한 상황에서는 초인적인 힘이 생기나봐요

옛날옛적에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24-09-24 23:31:35

대문글에 세탁기 때문에 문이 안열려서 좁은 틈으로 들어가셨다는 분 글 읽고 생각이 났어요.

사람이 급박한 상황에 몰리면 정말 평소라면 가능할까 싶은 일들을 초인적인 힘으로 해 내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20년도 훨씬 더 된, 30년 가까이 된이야기인데요. 제가 대학 졸업하고 직장다닐때 작은 차를 하나 끌고 다녔어요. 

하루는 비가 엄청 오는데 시골길 같은 곳을 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굴다리(?) 터널이라기에는 아주 짧은 곳 같은데를 지나가는데 그 밑이 물로 고여있는거에요. 물이 좀 많이 있었지만 그냥 지날 수 있을것 같아 지나갔는데, 생각보다 물이 깊었는지 차가 타이어 정도까지 잠겼나... 암튼 기억은 잘 안나는데 그 다리 밑에서 시동이 꺼지면서 차가 멈춘거에요. 

차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20대중반 아가씨가 어찌 할지도 모르겠고 핸드폰도 없고(아마 그 당시 보급되는 중이었나, 암튼 저는 없었어요) 시골길이라 아무도 지나다니지도 않고... 그래서 판단한게 차를 밀어보자. 일단 차를 물에서 빼고 보자. 

몸무게 50킬로 그 어딘가에, 허리도 24인치 입던 시절이었는데 그 여리여리한 팔에서 무슨 힘이 나왔는지 차를 밀어서 그 밑을 빠져나왔어요. 다행이 물 밖으로 나온 뒤에는 다시 시동이 걸려서 목적지로 갔지만 그 뒤로 며칠을 앓아 누었어요.

사람이 이렇게 급박한 상황이 되면 초인적인 힘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IP : 12.34.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4.9.24 11:36 PM (116.125.xxx.12)

    돌도 안된 딸아이가 자다보니 안보여요
    침대밑으로 들어간거죠
    제가 킹침대를 들어올려서 애를 꺼냈어요
    그걸 어떻게 했는지?

  • 2. 대학생때
    '24.9.25 1:09 AM (114.201.xxx.60)

    경마장 식당 중앙카운터 알바했었어요. 삼풍백화점사고 일어난지 얼마 안됐을때 건물 끝쪽에서 사람들이 다다닥 동시에 뛰는거에요..무너진다고 소리치면서..제 서랍엔 그당시 현금 천만원 넘게 있었어요(마감시간 다 되어서 현금 수거중이라)
    저도 놀래서 나가려는데 옆에 남자과장이 막았는데 밀치고 건물밖으로 뛰어나갔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윗층서 소화기에 누가 기대있다가 건드려서 작동되어 혼자 쿵쿵거리고 연기나니 삼풍사고로 겁먹은 사람들이 건물 무너지는걸로 착각하고 난
    리가 났던 거죠. 별일없는거 확인하고 제자리오니 그 과장은 돈서랍들고 주방창고에서 나오더라구요. 저 힘 진짜 세다고 하면서..

  • 3. 윗님
    '24.9.25 8:41 AM (118.235.xxx.107)

    근데 그 남자과장은 왜 님이 못나가게 막았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449 70세 어르신 탁구배우기 3 사과나무 2024/09/25 1,005
1628448 푸바오 엄청 말랐네요 7 .... 2024/09/25 2,891
1628447 아래층 인테리어공사 4 하소연 2024/09/25 1,042
1628446 운동 몇시에 가세요? 6 ........ 2024/09/25 980
1628445 전기세 6만 5천원 가량 나왔네요. 11 ... 2024/09/25 2,096
1628444 50인데 두유 매일 먹어도 괜찮나요 9 . . . 2024/09/25 2,928
1628443 헬스장에서 이해안가는 여자 26 ㅇㅇ 2024/09/25 6,313
1628442 저희 동네 불법 에어비엔비 엄청 많이 생기네요 8 ㅎㅎ 2024/09/25 3,966
1628441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청소하러 나가나요 6 .. 2024/09/25 1,813
1628440 文정부에서 9.3% 증가한 실질임금, 尹정부에서 1.3% 감소 9 !!!!! 2024/09/25 1,430
1628439 아시아나 마일리지 어떻게 쓰는 건가요.. 17만 정도 있어요 10 .... 2024/09/25 1,707
1628438 나의 해리에게 보세요 10 광고 2024/09/25 3,913
1628437 이마트 피코크 원두 어떤가요? 3 2024/09/25 701
1628436 저흰 이상할 정도로 전기세가 별로 안나와요 17 ... 2024/09/25 3,798
1628435 50년 이상 세월을 담은 전국 한식당 총정리 7 노포 2024/09/25 1,824
1628434 천만원 짜리 수표가 몇 년째... 9 수표 2024/09/25 3,589
1628433 나의 해리에게 드라마 21 월화 2024/09/25 4,056
1628432 전기요금27만원 5 .. 2024/09/25 2,239
1628431 내성 질문.. 수면유도제 3일차인데요.. 5 내성 2024/09/25 1,097
1628430 왜 보수 정권에서는 진보 정권보다 11만명이 더 죽었을까? Jp.. 2 펌글 2024/09/25 924
1628429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거의 매일 지각하는 아이 6 /// 2024/09/25 1,033
1628428 어제아침에 삶은계란 상온보관 지금 먹어도 될까요 8 계란 2024/09/25 1,146
1628427 오늘 올라온 2025 US NEWS 미국대학 랭킹 3 미국 2024/09/25 1,726
1628426 방에 불이 저절로 켜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1 불이 2024/09/25 1,042
1628425 이해할수없는 엄마유형들 6 싫다 2024/09/25 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