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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철들은 자식 얘기 해주세요

부탁 조회수 : 3,848
작성일 : 2024-09-23 22:46:50

 

중고등 내내 애먹이다가

뒤늦게 철들어 잘 살아가는 자식 있으신 분

얘기해주세요

위안받고 싶고 희망도 갖고 싶어요

 

우리애는 애먹였는데 공부는 전교권이었다.. 이런 얘기는 말구요...

공부 알아서 하거나, 안해도 성적 좋으면 걱정 안합니다...

한심하고 밉다가도

이게 다 내탓인가 내가 뭘 잘못 했을까 자책하게 되고

이 철없는 아이의 미래가 걱정되어 괴롭습니다. 

저 같으신 분 중에 해피엔딩? 엔딩은 아니지만, 전환이 있으신 분 얘기 좀 해주세요...

 

IP : 58.141.xxx.194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24.9.23 10:50 PM (125.132.xxx.152) - 삭제된댓글

    고3때 수능 점수로는 인서울 불가, 전문대나 갈려나
    워낙 공부 안했던 아들이라 재수로는 안되고, 삼수하여 중경외시에 붙었어요
    대학가서 전문직 시험 패쓰해서 지금 연봉이 1억5천만
    중고교시절 속썩이던 게 진짜였던가 싶어요

  • 2.
    '24.9.23 10:54 PM (115.138.xxx.1) - 삭제된댓글

    저희 아들 부르셨어요? 중고등내내 공부 안하고 축구만 하다 고등때는 욕구불만(좋은대학은 가고싶은데 공부는 하기싫고)으로 내내 먹고 자고...100킬로 찍고 재수 ㅜㅜ
    역시 실패 후 맘에 안드는 대학이지만 애가 더 망가질거같아서 어르고 달래 보냈죠
    달래고 어르고

  • 3. ㅁㅁ
    '24.9.23 10:54 PM (112.187.xxx.168)

    아이로 인해 힘겨운 엄마들 모임 카페
    몇년차 지켜보니
    어느시기 지나 터널들 빠져 나오는 예가 많더라구요
    https://cafe.daum.net/putdown

  • 4. 덧기다립니다다
    '24.9.23 10:55 PM (222.100.xxx.51)

    원글님맘=내맘

  • 5. 00
    '24.9.23 11:06 PM (115.138.xxx.1)

    아까 폰으로 쓰다 실수로 날라가서 다시 써요
    제 아들 부르셨나요? ㅎㅎ
    중고등 내내 공부안하고 축구만하고, 축구 졌다고 애들이랑 싸우고 학원은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 독서실 끊어달라하고 놀러다니고....고등가서는 욕구 불만(좋은 대학은 가고 싶고 공부는 하기 싫고)으로 내내 먹고 자고 하다가 100킬로 찍었어요. 호기롭게(?) 재수 시작했으나 실패

    삼수는 돈낭비다 생각해서 어르고 달래 점수 맞춰서 보냈어요.
    좀 멀지만 통학 가능한 곳으로 골라 보냈더니 힘들다, 수준에 안맞는다(?!) 우울해서 병원에 가야할거 같다 징징... 반수는 하기싫고 다니기도 싫다. 어쩌라고?

    그때 제가 한 말, 네 인생은 너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네가 지금 그 학교와 거기 다니는 애들 무시하는것 같은데 네가 중고등 때 시간을 낭비한 결과다. 거기도 들어가고 싶어하는 애들이 있을텐데 지금 그 태도는 오만한 것이다(처음으로 정색하고 팩폭날림)
    어찌해서 군대를 갔는데 거기서 학벌로 자기 무시하는 애를 만나 충격먹고
    편입하기로 마음먹고 공부 시작해서 전역 후 학점관리 바짝하고 편입공부 병행해서
    원하던 대학 가서 우등졸업 했어요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아이는 자기만의 떄가 있고
    그 떄가 되기전에 흑역사 구간이 있는거 같아요.
    그게 세상의 기준으로 볼 떄 실패한 것 같고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고 떄로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 같아도 지나고 보니 다 필요한 시간이었 던 것 같습니다.

    저도 남과의 비교로 속상하고 내가 뭘 잘못했나 자책하며 괴로웠는데
    그때마다 기도하고 정 힘들면 남들 잘 안보고 내 가족 위주로 감사하며 살자 마음 다잡고 그랬어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살아내기 힘든 시대인것 맞으니
    부모로서 지지하고 들어주되 너무 회피하려고 할때는 적당히 자극도 주고
    부모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면 아이들은 자기 길을 찾아간답니다. 힘내세요!

  • 6. 제 아들요
    '24.9.23 11:15 PM (222.101.xxx.232)

    중고등학교때 사춘기로 엄청 힘들게 하고 독서실 잡아놓고
    오락실가고 그랬어요
    당연히 대학도 지방 그저그런 학교 갔고요
    근데 군대다녀오고 대학4학년때부터 정신 차리더니 장학금 받아오고 학생회 회장도 하고~졸업할때 대학원에 가겠다고 하더군요
    대학원은 서울로 진학하고 대학원 졸업할때는 논문 우수상도 받았어요
    대학원은 ㅇㅇ교육과를 갔는데 졸업 후 1년동안 열심히 공부하더니 임용시험은 한번에 합격했어요
    지금은 5년차 고등학교 교사가 되어서 열심히 아이들 가르치고 있답니다
    요즘 교사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제 아들은 아이들에게 형처럼 대해주니 아이들도 잘 따른다고 하네요

  • 7. .....
    '24.9.23 11:18 PM (211.225.xxx.205) - 삭제된댓글

    아들 공부에 흥미도 없고 안했어요.
    중학교 전교 꼴지수준.당연히 학원 한군데도 안다니고
    문제집 사본적도 없어요.
    고등학교 성적 안되서 특성화고 갔고 거기서도 전교 꼴지.
    공부나 대학 가는건 바라지도 않을거니 졸업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공장 생산직 다니다가 군대갔는데 거기서 느낀게 있었대요.
    학벌도 없으니 좋은 직장 가긴 힘들고 무슨 직업을 할까.
    고민하다 공무원은 학벌 안보니 도전해보겠다해서 밀어줬어요.
    올해 국가직 9급 합격했습니다.
    요즘 공무원 힘들다고 그만두는 청년들 많은데 아들이
    위험한 공장 다니는것보단 공무뭔이 낫다고 하네요.

  • 8. 부탁
    '24.9.23 11:18 PM (58.141.xxx.194)

    00님 글 감사합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실패한 것 같아도 지나고 보니 다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단 말씀, 마음에 담을게요. 그 긴시간을 이겨내신걸 보면 정말 단단하신 분 같습니다..

  • 9. 대략난감
    '24.9.23 11:22 PM (118.235.xxx.236) - 삭제된댓글

    독서실 간다하고 pc방행. 고등 입시 실패로 무기력증
    순탄치 않은 고교생활. 4에서 5등급. 인서울 불가. 재수 원서영역서 참패. 삼반수 그나마 나은 학교 감. 역시 원서영역 대참패. 기숙사서 깨달음 왔다고. 또 8월부터 공부하더니 의대감. 그 전에는 부모가 할 공부 본인이 대행하는 느낌이었는데 대학친구들과 이야기 하더니 깨달음이 왔다고. 결국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줘야 하는데 그동안 부모로서 지옥이었습니다.

  • 10. 정말
    '24.9.23 11:28 PM (110.233.xxx.102)

    정말 좋은글 많네요.
    군대가 터닝포인트인 아들들이 많네요.
    딸이야기도 듣고싶습니다 ㅠㅠ

  • 11. 공부라곤
    '24.9.23 11:29 PM (220.117.xxx.61)

    공부라곤 안한 두 아드님
    그래도 대학4년제 걸치더니 우여곡절끝에
    둘다 군 전역하고 취업해 자리잡고
    결혼도 했습니다.
    자식일은 사십된후에 생각하래요
    너무 서둘러 조급하게 속상해하지 마세요.

  • 12. 역시
    '24.9.23 11:32 PM (122.36.xxx.14)

    이런 글 좋네요
    계속 얘기 듣고 싶네요
    애들 마음 이해해주고 때로는 단호히 기다려주기

  • 13. 00
    '24.9.23 11:35 PM (115.138.xxx.1)

    저 위에 글 쓴 oo이에요. 저도 아들들한테는 '군대'가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꼰대아저씨같은 결론인가요?
    제 아들도 군대가서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과 만나면서 비로소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고
    냉정한 현실도 알게 되어 쑥쑥 생각이 크는게 보이더라구요.
    결국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경험을 해야 자기 인생에 대한 책임이 생기는것 같아요
    딸내미는 알아서 공부하고 좋은 대학 갔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정답 맞추기 게임에서 이겼다고 세상을 잘 사는 지혜까 생기지 않으니
    뭐든 도전하고 다양하게 경험해 보라고 해요. 근데 또 얘는 범생이 기질인지 남들 눈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봐 두려워하더라구요.
    그런거 너무 의식하고 살 필요 없다! 라고 이야기해주기까지 제게 내공을 심어준 제 아들에게 감사합니다. ㅎㅎ

  • 14. 부탁
    '24.9.23 11:53 PM (58.141.xxx.194)

    아들들은 군대가 전환점이 될 수 있군요.. 맘 먹으면 우직하게 해내기도 하구요. 그런 얘기는 과외샘들에게도 들은 적이 있어요.
    제 아이는 딸인데, 예민하고 까칠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그리고 무기력하고.. 그래서 더 불안합니다.
    이 터널이 아직 많이 남았나보네요…

  • 15.
    '24.9.24 12:22 AM (61.80.xxx.232) - 삭제된댓글

    철드는경우도 있지만 평생 속썩히는경우도 있더군요 주위나 친척보면요

  • 16. 희망드려요
    '24.9.24 12:52 AM (116.87.xxx.127)

    언젠가 적었는데 중학교때부터 무기력해서 누워만 있으려고 방은 쓰레기장.
    성적은 진즉 마음을 내려 놓았고 겨우 따라가는 수준.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지각하는 날은 택시 안 태워주면 학교 안 간다고 미친듯이 발버둥치며 울고.
    동생과 싸우고 의자도 집어던져 식탁유리 깨고.
    학교 면담 가면 너희 애가 매일 늦고 학교에서 잠만 자니 분위기 망친다 소리 듣고.
    뭐가 잘못된걸까, 아기때로 리셋 되지 않는한 이 지옥이 끝나지 않겠구나 절망했어요.
    고등학교 가서 공부하기 싫다고 해서 특성화고 보내서 전문대 갔어요.
    공부 스트레스가 없고 저도 터치하지 않으니 아이가 순해졌고 가족 사아도 좋아졌어요.
    전문대 졸업 후 학사 공부 하면서 자격증 준비하고 있어요.
    스무살이고 자기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요.
    같이 옛날 얘기하며 사람됐다고 하면 자기도 웃어요.
    그렇다고 게으른 아이가 에너지가 넘치고 티비에 나오는 엄친딸이 된건 아니고, 사람 됐다고요.
    전 그걸로 만족 합니다.
    자기도 호르몬이 미쳐 날뛰는 시기에 좋지 않은 머리로 남들 다 하는 공부 하려니 힘들었고 삐쩍 마른 저질 체력이라 더 스트레스 받았었나 보다 싶어요.
    여자애들은 대부분 철들고 정신 차려요.

  • 17. 제 딸이요
    '24.9.24 1:12 AM (1.234.xxx.216)

    여기 82게시판에 몇년전 글썼을때 정말 온갖 댓글이 암울하고 끔찍했어요.
    뭐 절대 결혼시키지마라.조현병이냐 사람새끼냐 내쫓아라 이런애 얘기 처음 듣는다...애가 예민한 아이였고 그러다 보니.매사 다 까탈스럽고 감정 널뛰고 자주아프고 아파도 못참고 그걸 다 엄마에게 풀고 애때문에 우리가정이 픙비박산 느낌이고 저도 저 딸만 없으면 우리가정 별 탈없을텐데 저거 안없어지냐라는 끔찍한 생각도 했어요..아빠랑 육탄전까지 가고 아들은 지 여동생 인간으로도 안본다더라구요..

    4년지났어요..도대체 어떻게 이럴수있나싶게 진짜..입시하면서 삼수하면서 애가 힘들겠다싶어 저도 인내도 참고 또 참아주면서 머리가 정말 하얗게 되고 제 조카가 오죽하면 제 딸과 친한데 고모 몇년사이에 10년은 넘게 늙으셔서 자기가 다 속상하다고 제 딸에게 얘기했었다더라구요.

    지금 그 딸...삼수후에 어느정도 타협한 학교가서 4.3 받으며 장학금 받은거 부모에게 다 주고 알바모은걸로 교환학생 간 기타비용들 다 부담하면서 자기가 그간 지은죄부모에게 갚으려면 20년 걸린다며 지 오빠에게도 너무 미안했다고..정식 사과하고
    .저 제 딸 무슨 귀신씌웠나함요..참아주는 엄마 보면서 매일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자기도 왜 그렇게 미쳤는지 모르겠었다네요..자기도 gr하고 밤에 울었다고 엄마 생각하면 엄마 아플까봐..그만큼 빛갚겠다고 엄마 넘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몇배는 노력하고 살아요.

  • 18. ㅇㅇ
    '24.9.24 1:51 AM (121.142.xxx.174)

    저희 애 얘기 써볼게요. 애가 자라는 내내 느리고 어리숙해서 또래한테 치이고 얘가 커서 자기 몫은 하겠나 엄청 걱정했어요. 첫애라 다그치고 혼도 많이 내고..
    그러자 애가 불안증이 오더라구요. 이러다 애 잡겠구나 싶어서 공부고 뭐고 접고 아이랑 사이 좋게 지내는
    데에만 집중했어요. (물론 니가 할수있는 만큼은 성실해라, 예의바르게 행동해라 이정도 푸쉬는 했어요) 부모와 사이가 좋아지니
    아이가 눈에 뜨게 밝아지고 자신감도 생기고 선생님들 눈에 공부는 중간 정도지만 밝고 성실하다 평가받고
    성적 따라 좋은 대학은 못갔지만 그 밝음과 성실함 예의바름으로 교수님 눈에 들어 추천으로 인턴 나갔던
    대기업에서 같은 평가로 졸업전 계약직으로 취업해서 내년에 정직원 달아요. 머리가 20살 즈음에 깨였는지
    제2외국어 혼자 공부해서 2급따고 원어민 수준이에요.
    회사에서도 저희애 일 잘하고 성실하고 예의바르다고 상사들이 칭찬많이 한대요. 요즘mz같지 않다고.
    늦돼서 걱정 했는데 저희 애같은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아이 위해 기도 매일 하시길요. 어미의 기도는
    땅으로 떨어지는 법이 없대요. 걱정이 되실때마다
    눈감고 아이를 위해 기도 드리세요.

  • 19. 부탁
    '24.9.24 7:47 AM (118.235.xxx.47)

    윗님, 어미의 기도는 땅으로 떨어지는 법이 없다는 말씀 읽고
    출근길 운전하며 펑펑 울었습니다.
    댓글 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하고
    저도 언젠가 이 터널을 빠져나와 저와 같은 후배엄마에게
    진심의 위로를 건낼 날이 오길 바랍니다.
    저 너무 울어서 차에서 못내리고 있어요.
    그래도 울고나니 좀 후련하네요..

  • 20. 아마
    '24.9.24 8:32 AM (182.221.xxx.21) - 삭제된댓글

    저희딸과 비슷한 성격인거 같은데 초5부터 시작한 불안증 강박증 결벽증 이런걸로 정신과도 가보고 참 엄마 괴롭히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하루하루 정말 죽고싶다 쟤가 없어짐 어떨까? 여우누이라는 동화책에 나오는 딱 온가족 잡아먹는 막내딸같은 느낌이었어요 ㅜ
    그래도 언젠가는 대학은 가야하는데 싶어서 영어 수학만 점수 상관안하고 꾸준히 과외시켰어요
    그냥 노느니 해라 심정으로 언니같은 선생님들과 공부했어요
    당연히 대학떨어지고 모든과정 끝난후 엄마는 최선을 다했다 너도 애썼다 하면서 저희 아이는 외모강박증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미용이나 메이크업 공부 또는 바리스타 같은걸 해보고 싶음 해보는게 어떻겠니? 하는데 저는 진짜 후련하더라구요 이제 미성년도 아니고 중고등 이렇게 최선을 다하고 나니 저는 이제 날아갈거같은거예요
    고등때 학원도 한번안가고 야자한번 한적없어서 저녁을 한번도 거른적없구요 아침에 일찍 깨우는거 모든걸 최고급 집사마냥 했으니 나는 진~~~짜 최선을 다했다 싶으니 제가 여한도없고 이제부터 네 운명이고 네팔자다 했더니 그때 정신들더래요
    갑자기 몇달후 재수한다고 독학하더니 꾸준히 한영어수학이 기초는 됐는지 덜컥 인서울 4년제 대학 합격후 지금 3학년입니다
    아직도 강박증 있어요 그래도 본인이 어느정도 다스리기도하고 저도 괴롭히기도하지만 그래도 많이 사람 됐어요

    저희아이는 아직도 완벽하게 개과천선이다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그때생각함 좋아진거죠

    저는 아이 중고등때 저도 살아야하겠기에 무조건 책을 읽었습니다 나도 터널을 지나고 있고 너무 무섭고 힘들고 이렇게 시간 보내는게 넘 후회될거같기에 10년을 책을 읽었어요
    혼자서 카페도 가서 혼자 커피마시면서 명상아닌 명상을 하기도하고 혼자서 고요히 읽고 생각하고 걷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들로 저도 많이 성장한거같아요

    원글님도 아이만 생각하지말고 한걸음 뒤에서 보시고 나도 챙기
    세요 얼마나 힘들고 무서울지 다 이해합니다 토닥토닥 해드려요

  • 21. 부탁
    '24.9.24 8:49 AM (211.196.xxx.67) - 삭제된댓글

    아마님... 감사합니다. 얼마나 힘들고 무서울지 다 이해한다는 말씀에 또 눈물이 나네요. 과외얘기, 아침에 깨우기.. 저도 정말 비슷합니다..
    5:30에 일어나서 고기 구워주거나, 파스타 하거나, 심지어 해물파전도 해서... 깨우려고 먹이고 출근해요. 이 마음이 어릴 때는 애정이었다면, 지금은 정도 떨어지고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강박같아요.. 저도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힘들고 미안하기도 하고, 미로를 헤매는 것 같아요.
    전 이렇게 제 나름의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견디면 될까요?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된걸까 하는 자책감이 힘들고.. 그러면서도 어떻게 뭘 더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토닥토닥 해주셔서 감사해요..

  • 22. ....
    '24.9.24 9:24 A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원글님....최선을 다하지도 견디지도 마세요
    그냥 믿는 마음으로 편하게 놔두시고 원글님 스스로 행복한 엄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눈 앞에 바로 두지 마시고 저기 저쪽으로 툭 밀어놓고 보세요
    뭘 더 해야할 필요가 없는 순간도 있고 얼른 달려가서 해줘야할 상황도 있지만
    지금은 믿고 기다려 주셔야 아이도 언젠가는 그 진심을 알고 다가와요
    어찌보면 부모가 얼마나 진정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하는지 시험하는 시기가 아닐까요
    저도 두 아이 사춘기 꼬박 7년 정도 겪고 와 내가 엄청 성장했구나를 느꼈어요
    내가 기른 자식이지만 이 아이들도 나를 길러줬구나를 알게 되면서 고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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