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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계속 살아야한다니 막막하네요.

조회수 : 14,503
작성일 : 2024-09-23 19:42:04

저는 결혼 20년이 가까워 오는데 남편이랑 있는게 

아직도 너무 불편하고 싫을 때가 많아요. 

남편이 돈을 안버냐 가정폭력이 있냐 주사가 있냐 담배를 피냐 도박을 하냐 모두 아니고요 외도는? 모르죠. 하는지 안하는지 저는 알 길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만약 1년의 시간이면 평균 9개월 이상? 같이 있을 때 이런 패턴이에요. 

퇴근하면서 전화함. "지금 퇴근해 저녁메뉴 모야?" 대답 듣고 뚝 끊음. 나는 밥 차려둠. 신발 벗고 들어옴. "안녕?" 화장실 들렀다가 손씻고 화장실에서 식탁에 오는 세 걸음 정도에도 핸드폰에 고개를 처박고 이동. 앉아서 핸드폰에 시선 고정하고 밥먹기 시작. 뭐 중요한 거 보나 보면 대부분 쇼츠같은 거임. 다 먹으면 바로 티비 앞 소파로 옮겨앉음. 티비 보면서 핸드폰으로 게임하거나 sns 구경함. 애들이랑 대화라도 좀 하거나 아니면 시끄러우니까 티비소리라도 줄여라 하니까 블루투스 헤드셋 사서 끼고 혼자 거실 독차지. 

 

밤에 잘 땐 내가 안방 침대에 자면 베개 들고 거실 나와서 아무데서나 굴러다니며 잠. 내가 거실 소파에 티비라도 보려고 앉아있으면 얼른 안방으로 들어가서 문닫고 잠. 마치 침대 내가 선점하니 넌 들어오지 마 라는 제스쳐처럼. 

 

아침. 알람 들으면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한 삼십분 보내고 나와서 내가 애들 아침 차려주느라 부엌과 식탁 왔다갔다하는 동안 안방 드레스룸에서 자기 옷만 후다닥 입고 틀어박혀 앉아서 핸드폰함. 하루 일정을 보는지 뭐하는지 알길은 없음. 애들한테 빨리 나가자고 윽박지른 뒤 거의 눈 마주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나감. 

 

영화도 혼자 보고 운동도 혼자 하고 뭘 같이 하자거나 그러는 법이 거의 없음. 나 영화보러 갈거임. 운동하러 갈거임. 애 교육은 이렇게 할거임. 집 매매는 어떻게 할거임. 무조건 선결정 후통보. 내가 낮에 뭘 하는지 누굴 만나는지 먼저 궁금해하거나 배려하거나 신경쓰는 일도 없음. 같이 전철이나 버스 타도 옆자리에 안앉음. 일부러 저러나 싶을만큼 따로 뚝 떨어져 앉음. 네 가족이 걸어가면 혼자 멀찌감치 떨어져서 먼저 걸어감.

 

신혼 때부터 한결같이 이러고 이유는 모르지만 어쩌다가 자기 기분 좋은 주간에는 밥상 앞에서 잘먹겠습니다~ 하거나 아침에 눈뜨고 잘자떠요? 하거나 말수가 좀 많아지는데 그런 날은 한달이면 4-5일 있을까말까 함. 아닌 날은 한 집에서 눈도 거의 안마주치고 차려놓은 밥 먹고 눈뜨면 핸드폰 보고. 눈감을  때까지 핸드폰보고. 뭔가 일상의 톤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니 남편이 기분이 좋을 때도 솔직히 찜찜하고 왜 저러나 싶고 별로 받아주고 싶지가 않음. 뭐가 기분이 나쁘면 이러저러해서 나쁘다 말을 하든가. 이런 생활을 참다참다 폭발해서 뭐라고 한마디하면 역반하장 왜 짜증을 부리는지 모르겠다며 말도 하고싶지 않다함(언젠 했냐) 

 

서로 죽고못살아 결혼한 것도 아니고 어쩌다 연애를 시작했으니 어쩔 수 없이 끝이 결혼이어야 했다, 서른 넘어 다시 연애하는 것도 너무나 귀찮다, 인간으로서 나이 먹었으니 결혼하고 애는 낳아봐야지 이런 마음이었다고 해도. 그저 육아동반자로서 의리 / 동거인으로서 다정함 살뜰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는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너는 그걸 살림이라고 하냐? 고 맞대응하는데는 정말 질려버림. 너는 살림도 잘 못하면서 나한테 다정함을 바라냐는 논리에 너무 충겯받음. 자기가 나에게서 받아야하는 것은 결국 가사도우미서비스라는 인식을 고백한 것이나 다름 없으므로. 서로 믿어주고 힘이 되어주고 그런 추상적 관계에 대해서는 개나 줘 오글거려 그런게 어딨어 라는 스텐스. 백날 말해도 이해를 못하고 못알아듣고 자기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며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함. 나 정도면 훌륭하지 라는 인식이 매우 강함. 내가 저렇게 행동하는 남편한테 대단한 애정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구차하게 더이상 같이 시간보내자고 하고싶지도 않고, 한 번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하면 반드시 다투게 되고 다툴 때마다 오만정이 떨어져서 회복이 힘들어 더 이상 대화를 먼저 시작하지 않음. 이딴 식으로 행동하면서 요즘 나는솔로 돌싱클럽? 이런걸 하도 몰아보길래 모야 다시 솔로가 되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돌아오는 답이 "뭘. 귀찮아" 

 

날씨가 춥네 덥네에서부터 아이들 교육 노후 경제에 대해 아무런 대화를 제대로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음. 이야기를 꺼내면 몰라? 모르겠는데? 하고 입을 막음. 하다못해 얼마전 사춘기 아이가 이성친구를 사귀는 거 같다고 말했는데도 반응은 헐. 이 끝임. 가정이 산으로 가고 있는게 느껴짐. 아이 둘은 정망 내성적이고 친구도 거의 못사귀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의지박약이고 핸드폰에 고개 처박고 살고 있음. 아이들마저 어쩌다 함께 대중교통 이용하면 따로 떨어져 앉는걸 당연하게 여김. 가족간의 대화 없음. 성적은 둘째치고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음. 이런 고민 진지하게 얘기하면 내 탓이냐며 화를 벌컥 내거나 내가 유난이어서 애들이 압박을 느끼는 거라고 내 탓을 하거나 정상적 대화가 되지 않음. 그냥 공동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음. 

 

위에 썼듯이 남편이 자기 기분 좋을 때 가뭄에 콩나듯 자기 일상을 말할 때가 있는데 언젠가 한 번은 친구를 만나고 돌아와서 누가 이혼하고 누가 이혼했다.. 나는 자기랑 사이가 이렇게 좋은데 주변에서 이런 친구들 보니 딱하더라. 라고 말함... 벌써 몇 년전인데 하도 기가 막혀서 잊혀지지가 않음. 사이가 좋다고?? 사이가??? 그 얘기를 듣고 분노가 차오르는데 대꾸하지 않았음. 

 

지인들한테 하소연하기도 그렇고 친정에 말하기도 엄마한테 미안하고 남편들이 그렇게 뭘 같이 하고싶어한다고 귀찮다는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하려니 내 꼴이 우습고. 우연히 가벼운 상담 받으러 갔더니 심각한 우울증이라고 걱정되는 눈빛으로 나를 보심. 

 

어디까지나 끌려와서 결혼한 것도 아니고 내 선택이고, 나도 모자란 부분이 많은 걸 남편도 참고 감수하고 있을테니 대부분의 날들을 참고 사는데, 이런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때면 더더더 무기력해서 아무 것도 하기 싫음. 앞으로 이렇게 죽을 때까지 살아야한다고? 까마득해지고 그럼 또 댓글 뻔하게 달리겠지 왜 그러고 사냐 한심하다 경제력 없으니까 이혼 못하는 거 아니냐 어쩌고. 뭐 것도 맞는 말이고, 경제력이고 모고 이 상황을 개선할 의지와 기력 자체가 없음. 어쩌라고. 나도 너무 귀찮거든. 정말 이생망이야. 

 

 

 

 

 

 

IP : 223.38.xxx.12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23 7:46 PM (106.102.xxx.110)

    귀찮아도 조금씩 준비하세요. 애들은 원글님이 키울 경제력 안되니 대학 가면 이혼 갈깁시다. 일단 운동해서 체력 키워놓고 괜찮은 직업 구하면 좋고 아니면 육아 도우미라도 하면 되죠.

  • 2. 읽어보니
    '24.9.23 7:49 PM (175.120.xxx.173)

    서로 고통이겠네요...에고 어쩌나

  • 3. 무슨
    '24.9.23 7:51 PM (110.70.xxx.32)

    무슨 클로짓 게이에요?

  • 4. ...
    '24.9.23 7:51 PM (106.101.xxx.83)

    계속 그 경제력을 누릴 요량이시면 계속 꾹참고 사는거구요
    참을수 없으면 경제력 갖추려고 온 힘을 다해 지금 상황 벗어날 계획 실행하는거구요.
    이생망이라고 하는거보니
    그냥 앞으로도 참고 사실 생각이신거네요.

  • 5. 근데
    '24.9.23 7:52 PM (114.206.xxx.112)

    다 남편 탓인데 저는 좀 이해가 안가는게
    아이들이랑도 무미건조하게 가정이 산으로 가는거처럼 지내는건 남편 탓하긴 어렵지 않나요???
    남편은 걍 밥주면 되는거같으니 제끼고 애들이랑 재밌게 살면 되는거 아닌가;;;;;

  • 6. .....
    '24.9.23 7:53 PM (211.230.xxx.220)

    둘다 서로 귀찮은 거네요.
    남편탓하고 싶으시겠지만 글만봐서는 님도 그다지 남편과의 교류를 안하시려는거 같아보여요~

  • 7. ....
    '24.9.23 7:54 PM (112.154.xxx.66)

    혹시 전업이세요?

    전업맞으면
    시간많겠다
    이것저것 배우고 가입해서
    혼자노는법을 배우심이...

  • 8.
    '24.9.23 7:54 PM (218.155.xxx.188)

    가족 전체가 우울한 것 같아요.
    그러니 다들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상담 추천합니다. 누구 하나의 잘못은 아닌듯.
    서로 소통하고 사는 법들을 모르는 것 같아요.

  • 9. ㄴㅇㅅ
    '24.9.23 7:54 PM (124.80.xxx.38)

    슬프지만 남편 뜯어고칠 방법은 없으니.... 날 도우미 취급하면 나도 너 돈벌어오는 atm취급한다...그러시고 님 말씀대로 큰 사고(?) 안치고 사는걸로 걍 만족한다.
    난 이 현실안에서 할수있는거 하고 내 나름대로 취미든 뭘 배우든...그 인간 없이도 즐겁게 삶을 영위할 거리를 찾을테다. 아이들과의 정서적 소통은 님이 할수있는만큼 하시고....

    어짜피 저러다가 나이들면 말걸어오고 놀아달라할걸요? 그떄 이미 님은 많은 취미생활과 소셜라이프로 바쁠거에요.

    긴 글에서 답답함과 한숨이 느껴지네요...토닥토닥 ㅠ

  • 10. ..
    '24.9.23 7:55 PM (175.199.xxx.58)

    쌍팔년도 아버지상도 아니고 아내분 마음이 갑갑하실듯
    근데요 님말대로 이생망 이결망이면 남편은 경제적 최소한의 울타리라 여기고 애들이랑 셋이서 놀아요 아이들과 애정을 나누세요
    남편에게 다정함을 원하듯이 아이들도 그 따스함 다정함을 갈구하고 있을거예요 님탓이란 얘기가 아니라... 남편은 아니더라도 애들은 있잖아요

  • 11.
    '24.9.23 7:56 PM (223.38.xxx.12)

    백번의 시도 끝에 메아리가 들리지 않으니 관둔거죠. 제가 뭐 얼마나 극진한 사랑을 한다고 혼자 기념일마다 선물 준비하고 편지쓰고 평소 신경써주고 해야겠어요? 혼자 한 십년가까이 노력하다 관뒀어요.

  • 12. ...
    '24.9.23 7:56 PM (106.102.xxx.120)

    맞아요. 애들은 어릴때 원글님이 진작에 아빠와 함께 꾸리는 온전한 공동체를 포기하고 셋이 깔깔깔 재밌게 지냈으면 좋았을텐데 이제 사춘기라 쉽지 않죠. ㅜㅜ 이제 사이좋은 가족은 텄고 원글님이나 혼자 자유롭고 편하게 사는 후반기 꿈꾸세요.

  • 13. ㅐㅐㅐㅐ
    '24.9.23 7:58 PM (116.33.xxx.168)

    뒤로 많은 것이 있겠지만
    글로만 보자면

    시작이야 남편이 먼저 했어도
    현재는 둘 다 같은 것 같아요
    어느 한쪽이든 개선의지를 가지고
    문을 두드려야하는데
    원글님도 포기한 듯 하니 ㅠㅠ
    일단 무기력 우울 치료부터 받은후
    회복되면 의지(?)가 생기지 않을까요?

    저라면 치료받으며
    내인생을 위해 밝게 지내볼래요

    이혼을 위해 경제력을 갖추든
    부부사이를 회복해서 행복하게 살든
    일단 나부터 회복해야합니다
    병원 적극치료 받으세요

  • 14.
    '24.9.23 7:59 PM (58.76.xxx.65) - 삭제된댓글

    남편이 안방으로 가면 쫓아 가서 등 좀 주물러 주면서
    조금씩 얘기해 보세요
    자존심 세우면 끝이 없어요
    그런데 요즘 부부끼리 친해도 다 휴대폰 보면서
    각자 다른거 하지 않나요?

  • 15. ...
    '24.9.23 7:59 PM (122.40.xxx.155)

    15년차인데 이젠 내가 먼저 피해요. 너가 거실 가면 나는 안방가고 너가 안방가면 나는 거실 가고..주말이 문제인데 주말마다 혼자 나와서 여기저기 구경도하고 여행다니구요. 그랬더니 갑짜기 관심 가지고 캐묻고 눈치 보더군요. 더 짜증나서 마음 굳혔어요.

  • 16.
    '24.9.23 8:01 PM (58.76.xxx.65) - 삭제된댓글

    그리고 남자들 선물 편지 싫어 해요
    오로지 밥과 등과 다리 주물러 주는 것만 좋아 해요
    여자랑 다르죠

  • 17. ....
    '24.9.23 8:03 PM (104.156.xxx.30)

    남편이 정신적 문제가 있어 보여요.
    남편도 어릴 때부터 소통을 못배우고 자랐을지도요

  • 18. 게이
    '24.9.23 8:06 PM (70.106.xxx.95)

    게이일수도 있어요

  • 19. 에고
    '24.9.23 8:06 PM (117.111.xxx.184)

    살아도 사는 게 아닌듯한 삶이네요. 깨고 나올 용기 없으면 그냥 사는거죠.

  • 20. ㅁㅁ
    '24.9.23 8:07 PM (112.187.xxx.168) - 삭제된댓글

    누구의 의견이 필요치않은글 ㅠㅠ
    그냥 결론까지 본인이다 내놓은
    그냥 하소연글

  • 21. 헉인데요
    '24.9.23 8:07 PM (121.155.xxx.24)

    나르 성격인지
    우와 대박 ㅡㅡㅡㅡㅡ

    제 남편도 공감력 별로인데 이건 너무 최악인데요
    밥만먹고 사시는 손님?

    나르시시스트 아닌지
    본인에게 최상의 삶이고 님과 님의 자녀들은 상관없는 ㅡㅡㅡ

  • 22. 안방에
    '24.9.23 8:10 PM (183.97.xxx.120)

    일인용 침대 두 개를 놓으세요
    결혼 10년 지나면 권태기가 오고
    잠은 편하게 자야하니까요
    곰탕 한 냄비 끓여 놓고 3박 4일 외출해도
    사는데 지장 없어 보이니
    시판 곰탕류 해장국류 사서 냉동 해놓고
    알아서 데워 먹으라고 하시고요
    어짜피 갱년기 오면 서로 소 닭 보듯하게돼요
    그러다가 늙어서 여기저기 몸이 아파지면 다시
    배우자를 찾게되고요
    아니면 남편이 좋아하는 유튜브라도 시작하시던지요
    간간히 남편 흉보는 내용도 좋고요

  • 23. ...
    '24.9.23 8:14 PM (112.187.xxx.226)

    애들 데리고 괌이라도 다녀오세요.
    아빠 빼고...
    당신은 유투브 보는게 더 좋지?
    우리만 다녀올게.
    그때는 정신이 번쩍 들라나?

  • 24.
    '24.9.23 8:14 PM (121.167.xxx.120)

    운동하나 끊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기운도 나고 좋아져요
    이혼 할 생각 없으면 남편에게 기대하지 말고
    원글님 중심 잡아 아이들하고 재미있게 지내세요
    아이들도 우울증 있어 보이면 상담 받아 보세요
    서울이나 경기도면 국기에서 싼 가격으로 10회까지 받아요
    대기가 긴편인데 기다리다보면 기회가 와요
    아이들 어리면 집에 계시고 초등고학년이나 중등 정도면 알바를 하거나 직장을 구하세요

  • 25. 스스로
    '24.9.23 8:17 PM (112.133.xxx.187)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편을 오래 관찰하고 잘 알고 있으니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세요
    남편이 이랬으면 저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다 내려놓고
    님 인생 사세요
    결국 답은 하나예요
    남편이 어떤 사람이라도
    이혼 않고 결혼 유지하려면
    님 본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

  • 26. ㅡㅡ
    '24.9.23 8:18 P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이정도 아니나 비슷함.
    더최악인건 잠자리 껄떡이는거요.
    전 그것 없다면 그냥 살만함

  • 27.
    '24.9.23 8:22 PM (223.38.xxx.51)

    각자 갈길가야되나요? 말이 한집에서 없는듯이 못본듯이 지내면 되지않냐는데 예민한 중학생이 있어서 그런가 그게 어렵던데 자매도 없고 친정도 멐고 애키우며 남편이 어쩔수없이 베프끕은 아니어도 동지라 생각했는데 저런기질 70퍼 정도의 인간과 어르고 달래며 저혼자 츤데레미 뽐내며 챙기고 개그도 하고 다정하게도 챙기며 살다가 다투고 지금 백퍼 저상태인 남편 보고있자니 갑갑하네요

    동네엄마들 보는것도 힘들었는데 애 입시하며 거의 소원해졌고 사실 힘들어서 안보는데 뭔가 전환되듯 지인들 멀어지고 이사하고 저도 지치고 입시도 안좋았고 걍 남편이랑이나 놀아야되나 했더니 남편과도 멀어지고 양가부모도 다 힘들고 하아

  • 28. 클로스
    '24.9.23 8:24 PM (211.208.xxx.151) - 삭제된댓글

    혹시 서울대? ㅎ

  • 29. 아웅이
    '24.9.23 8:25 PM (59.17.xxx.60)

    어떤 배경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숨막혀요

  • 30. ㅇㅁㅇ
    '24.9.23 8:26 PM (119.149.xxx.79)

    혹시 경제권은?남편이 얼마를 벌어오는지 아시나요?
    생활비만 받는거 아닌가요?
    30년 넘으니 친구도 아니고 옆집사람같긴해도 경제권은 중요해요

  • 31. ...
    '24.9.23 8:26 PM (61.253.xxx.240) - 삭제된댓글

    아니면 남편이 좋아하는 유튜브라도 시작하시던지요
    간간히 남편 흉보는 내용도 좋고요222
    ㅡㅡㅡ
    글을 잘쓰시네요

  • 32. 아니
    '24.9.23 8:26 PM (124.57.xxx.213)

    연애때도 저랬으면 결혼 못했을텐데..
    과거에 어떤 사건으로 자존심 상처가 안나은것 아닌가요?

  • 33. ..
    '24.9.23 8:26 PM (61.253.xxx.240)

    아니면 남편이 좋아하는 유튜브라도 시작하시던지요
    간간히 남편 흉보는 내용도 좋고요222


    원글님 글을 잘쓰시네요

  • 34. ㅇㅇ
    '24.9.23 8:27 PM (106.102.xxx.25)

    신혼때부터 한결같은데 그래도 아이 둘을 만드셨네요. 그냥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세요

  • 35. ......
    '24.9.23 8:29 PM (110.13.xxx.200)

    심하긴 하네요.
    대화도 노력도 뭐라도 하고자 하려는 사람하고 할수 있는거지
    아예 의지가 없으면 한쪽에서는 할수 있는게 없죠.
    엄청 큰 바위나 벽앞에 있는 느낌일것 같아요.

  • 36. ㅇㅇㅇ
    '24.9.23 8:40 PM (172.226.xxx.47)

    밖에서 즐거움 찾으세요
    운동 여행 공부 등등이요
    알바 하시던가요

  • 37. 흥신소
    '24.9.23 8:41 PM (39.123.xxx.130) - 삭제된댓글

    흥신소 뒷조사는 한번 해보세요.
    원글님이 너무 가여워요.
    완벽한 부부는 없다지만 의심스러운 점이 많네요.
    이혼 추천 잘 안하는데 남편 정말 이상해요.

  • 38. ....
    '24.9.23 8:44 PM (125.248.xxx.251)

    애둘은 어찌 만드셨어요?
    남편도 님도 관계 개선을 포기 하고 노력해봤자 안되니까
    분쟁만 일어나지 않는 휴전 상태로 살고 계신듯.
    자기만의 세계 동굴 만들어서 들어가 있으면 안락하고
    세상 편하고 싸울일 없거든요
    그런 휴면 상태로 들어가 있는 거예요.

  • 39.
    '24.9.23 8:44 PM (223.38.xxx.99)

    흥신소요?
    혹시……남편…
    외계인이려나요? ㅎㅎㅎㅎㅎ

  • 40. 당산사람
    '24.9.23 8:46 PM (211.248.xxx.181)

    이런 남자는 연애할 때 힌트 많이 받으셨을텐데, 눈치 못채셨어요?

  • 41. ...
    '24.9.23 8:54 PM (124.54.xxx.2)

    원글님 얘기들으니 우리 팀 2명 남자가 떠오르네요.
    둘다 박사, sky라 머리는 돌아가는데 제가 그 부인이면 저런 심정으로 살겠지 싶어요. 하루종일 회사에서도 코박고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집에 가면 부인들과 제대로된 대화도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중의 한명은 그와중에 성매매도 하고 회사에 건드릴만한 여자 없을까 호시탐탐.
    그런 남자들이랑 애도 낳고 20년 이상 산 여자들도 대단

  • 42. ㅇㅇ
    '24.9.23 8:57 PM (118.235.xxx.45)

    쫓아가서 말 걸라는 눈치없는댓글은 뭐지. 그냥 원글을 물체로 보고있는데 쫓아가서 말 걸면 백퍼 대꾸 안 함. 혹여 화낼지도 조용히 좀 하라고.

  • 43.
    '24.9.23 9:01 PM (223.38.xxx.37)

    화가 나서 썼는데 저도 참 불쌍하네요.
    가족이랑 소통 안되니
    여기 와서 무슨 글자 쓰여지나
    기다리고 있는 딱함이라니 ㅎㅎㅎ
    하지만 따뜻한 토닥임 조언 동병상련
    이런 댓글 읽고 있으면 좋아요
    어디서 힌트 얻어서 챗지피티 한테 써봤더니
    사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말라더군요 ㅎㅎㅎ

  • 44. ㅇㅇ
    '24.9.23 9:05 PM (118.235.xxx.45)

    저는 사귀던 남자가 딱 저래서 끊었구요. 이후로 트라우마 생겨서 비혼주의 됐어요. 다정다감한 남자는 대체 어느 세상에 있는 거죠?

  • 45. ㅡㅡ
    '24.9.23 9:34 PM (211.234.xxx.13)

    글을 잘 쓰시네요
    긴글 안 읽는데 읽혀져서 다 읽었어요
    남편과의 사이에 대해 많이 생각하시고 고뇌하신듯요
    제가 보기에 원글님은 객관적이시고 정상이세요^^
    힘내시란 말 밖에...
    다정한 남편도 본질은 결국 남이더라고요
    인생 고독, 무소의 뿔처럼 가는거죠

  • 46. ..
    '24.9.23 9:44 PM (121.137.xxx.107)

    세상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 47. ...
    '24.9.23 10:10 PM (211.234.xxx.239)

    근데 글을 잘쓰세요.
    글을 계속 써보세요
    자기를 치유하는데도 좋고 아이들에게도 편지쓰고
    그러면 아이들도 좋아할거 같아요.

    글을 배워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님남편 캐릭터하나는 확실한듯ㅋㅋ
    뒷목잡게 하는데 재주있는듯

    특히 거실로 나오면 침대 차지한다는거 ㄷㄷ
    애도 아니고 은근히 님남편 욕하는거 적어서
    눈에 띄게해보세요.

    시댁과의 관계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만일 마마보이라도 최악중 최악일거 같구요.

  • 48. 포기
    '24.9.23 10:42 PM (119.66.xxx.136)

    저희 남편과 비슷한 패턴이네요.
    저희 남편은 자기 엄마와의 관계가 그래요.
    인간관계 시초인 자기 친엄마와의 관계 패턴이 그래서
    그게 익숙하고 당연한 줄 알아요. 그걸 깨닫고는 더이상 기대안해요. 그래서 전 늘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고 살지요 ㅋ 아이 다 키워놓고 자유부인이 되어 새로운 사랑을 하는 꿈 ㅋㅋ
    결국 가장 불쌍한 영혼은 내가 아니라 그 당사자라고 생각해요.

    우울할 시간에 운동도 하고, 팩도 하고, 미소 띤 얼굴을 유지하세요. 미래의 사랑을 위해서 ㅎㅎ

  • 49. 슬프지만
    '24.9.23 11:14 PM (61.43.xxx.38)

    제 얘기같네요
    많이들 이렇게 사는줄 알았더니
    아닌가보네요 ㅠ

  • 50. 혹시
    '24.9.23 11:22 PM (218.144.xxx.179)

    고기능 자폐 아닐까요???

  • 51. 수컷 ㅆ레기들
    '24.9.23 11:36 PM (211.208.xxx.87)

    나 정도면 훌륭하지 - 이거 어디 교본이 있나봐요 ㅋ

    부부 사이가 나쁘면 아이들에게 전염된다고 요즘은 이혼하라 그래요.

    집안의 그 냉랭한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치명적입니다. 쉴 곳이 없죠.

    남편을 마음에서 죽여버리세요. 치료 받고 이제라도

    아이들에게, 그래도 엄마가 노력했다, 이 생각은 들만큼

    최소한의 치유는 해줘야 합니다. 이혼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돈인데

    아이들 데리고 그냥 외식 나가고, 영화보러 가고 하세요.

    맛있는 거 먹자, 재미있는 거 하자, 하면서 좋은 기억을 심어줘야 해요.

    그런 시도가 늘어나면 대화도 조금씩 늘어날 겁니다.

    엄마 혼자 있는 자리에서라도 아이들 마음을 만져줘야 해요.

    지나온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지금이라도 뭘 해야 미래가 달라지죠.

    유투브에서 자녀교육도 찾아보시고, 엄마가 행복해져야 해요.

    남편 죽고 없어도 애초에 결혼 안한 여자도 고아도 다들 살아요.

    님이나 애들이나 못살 이유 없습니다. 강제로 게임 끊게 하지 마시고

    잠시라고 얼굴 보고 웃을 일을 만드세요.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세요.

    맛있는 거 먹을 때나 놀이공원에 가있는 동안은 게임 생각 안 나겠죠.

    그런 놈한테 끌려다니며 불행해지지 마세요. 남과 비교 마시고요.

    돈 벌어 오는 게 어딘가요. 치료 당장 시직하시고요.

  • 52. ㅎㅎ
    '24.9.23 11:42 PM (211.178.xxx.101)

    우리집 남자 이과형
    난 장롱 같다
    젊을때 생각
    결혼,못생긴게 또 마눌은 인물따져
    인물 없어 더 인물 따진듯
    내가 미쳤지
    저런 남자 만날려고
    내가 참 뭘 한건지
    부모까지 챙겨야 하는것도
    말 안하고
    인물이 사는데 중요 안 하다고?
    매일 보고 사는데
    제눈에 안경이 아니라서
    얼굴 잘생긴 남편하고 사는게
    부러워짐
    예전엔 인물 심하게 안 생각
    근데 이과형이라 그런지
    위 남편하고 좀 많이 비슷
    여자하고 살 형이 아니라 생각
    혼자 살지 결혼은 왜 하냐?
    여자 불쌍하게
    근데 자기가 잘난줄 앎
    그것도 병
    문과상식 없음
    쓸데 없다고
    이과형만 필요하대
    잘못 만나거임
    이생 망
    남편은 혼자서도 잘 살 형
    근데 구색맞추느라 결혼했네
    와이프는 관심도 없고
    그렇게 소통 없고 공감도 없이 커서 잘 못 된거도 모름
    혼자 그래도 재밌는거,
    잠깐 알바라도

  • 53. ...
    '24.9.23 11:50 PM (152.37.xxx.137)

    님 글을 잘 쓰시네요 원래 긴 글 안 읽는데 단숨에 읽어 내려왔어요 취미로 글쓰기 배워보시는 게 어때요?
    남편은 둘째치고 애들과 소통이 끊어진 게 안타까운데요 이번 겨울에 짧게라도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 54. 제느낌엔
    '24.9.23 11:51 PM (58.230.xxx.181)

    바람 이런건 아닌것 같고 그냥 오로지 자기 취미생활과 자기 위주의 삶인것 같아요. 전형적인 게으른 남자들의 표본인거죠. 가정은 그냥 인생에 있어 하나의 숙제의 완성같은거고 나머지는 본인 할일(돈버는거)로 다 했다 생각하고 퇴근후 편하게 티비, 넷플, 핸폰이 가장 즐거운 자기 인생이네요

  • 55. .........
    '24.9.23 11:51 PM (210.95.xxx.227)

    남편이 그렇다고 원글이도 아이들과의 소통은 별로 안한거 같네요.
    그냥 그런 인간이다 포기하고 이혼할거 아니면 아이들이라도 이뻐해주면서 살아야지 아이들의 성격 마저도 남편탓하는거 같네요.
    남편이 그런 놈이면 애들 생각해서 원글이라도 애들 사랑해주고 이뻐해줘야지 아이들은 행복해지고 자신감을 가지는거예요.

  • 56. 힘내세요
    '24.9.23 11:53 PM (39.114.xxx.245)

    관점을 바꿀수밖에요
    남편 파악은 다 끝났으니 바뀌지않는 남편은 돈 벌어다 주는걸로 만족하고

    그 외 정말 극단적 불행의 요소( 걸핏하면 버럭하거나 욱하거나 주사있거나 폭언 폭행있거나 가족을 공포에 떨게하는 분노조절장애가 있거나)가 저는 이혼을 고려해보는 가장 중요한 1순위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만약 그게 없다면
    남편으로부터 기대와 시선을 버리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만들고 원글님도 밖에서 한두가지 재밌는 활동을 찾아서
    거기에 분산 시키며 사세요

    남편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지면 남편이 오히려 원글님에게 조금씩 시선을 주고 관심을 보일수도 있을거에요
    집안의 모든일을 공유해야하고 아이들 문제도 부부가 함께 해결해나가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되는 가정도 의외로 많습니다
    감정이나 정서 교류도 몹시 중요하지만
    그것이 안되는 부부라면 차선의 방법으로 남편으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깔끔하게 해서 엄마의 우울함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지않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부부간의 감정문제가 아이들에게 스며들면 더 힘들일이 생길수도 있으니 아이들과 대할때는 온전히 엄마로서만 다가가 주세요
    남편에게 너무 티내지말고 마음속으로 너에게 내 마음을 좌우하지않겠다하고 결심한 후 자연스럽게 생활하시다보면 앞으로 좋아지실거여요

  • 57. 한지붕 딴가족
    '24.9.24 12:08 AM (58.29.xxx.98) - 삭제된댓글

    음~ 내가 트집 안 잡으면 걸릴게 하나도 없는 남편입니다.
    그런 사람과 36년 살다가 하늘나라 갔어요

    특별이 잘못하는 것 없고
    난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않아 부부관계도 의무방어전처럼 지나가고요

    내가 트집잡지 않으면 싸움도 안합니다.
    남편은 나한테 애교없다고 합니다.
    엄마 닮아 딸들도 얘교없다고 해요.
    아....옛날에 자기가 어떻게 한건지 기억을 못해요.
    애교부려서 부탁 들어준적이 있어야죠
    저하기 싫으면 묵인하고 같이 외출하면 맛있는집 찾아서 먹기보다는
    한끼 떼우기 식으로 결국 배고플 때 아무데나 들어가 먹는것
    이게 제일 싫었어요.

    홀로서기 익히세요.
    내가 좋아하는것과 원하는것 하고 싶은것
    수첩 사서 버킷리스트 작성하세요.
    5년간만 원하는것 하다 보면 나는 달라져 있어요.
    그사람으로 해서 내 행복이 결정되는게 아니라
    내가 달라지니 그 사람도 좀 바뀌더라구요.

    이혼한다고 해서 내 삶이 더 행복해지리란 법 없어요.
    혼자 살다보니 그나마 있는게 낫구나 해요.
    물론 지금 자유롭지만 외롭긴 합니다.

  • 58. ...
    '24.9.24 12:18 AM (121.172.xxx.250)

    오랫동안 보고 자라면서 학습된 행동 아닐까요?
    님아이들도 성향이 닮아가고 있잖아요.
    지금이라도 아이들과 조잘조잘 대화도 하시고
    셋이서 맛난거 먹으러 가고 코인노래방도 가고
    변화를 줘 보세요.애들이 닮습니다

  • 59.
    '24.9.24 12:24 AM (223.38.xxx.64)

    저는 그간의 학습을 통해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도 없고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데리고 우리끼리 여행도 잘 다니고 사랑 많이 주고 끔찍이도 이뻐해줬습니다만, 제법 자란 아이들이 남편처럼 행동하는 모습 보면서 절망감을 느낄 때도 솔직히 많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걸 털어놓을 때 정말 줄줄 울면서 북받쳐서 글쓰곤 했는데 지금은 눈물도 아깝고, 흘려볼래야 나오지도 않고, 웃기고 짜증나는 정도입니다. 똑같이 투명인간 취급을 할래도 저는 무시에 들여야하는 에너지가 많아요. 천성적으로 저는 예민하고 상대가 누구든지간에 교감이 중요하고 말 한 마디에 힘 얻고 동기부여받는 사람이라.

    저 재미있는 것도 여러개 잘 찾아서 하고있습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울컥하고 억울하고 열받고 애써 무시해온 내 다정과 존엄이 아까워 죽을 거 같은 순간이 이따금 찾아와서…이번에도 그런 순간을 조용히 넘기지 못하고 빡쳐서 글 남겨봤습니다. 이런 푸념을 만명이 넘게 읽다니 제 글 읽고 아는 사람도 있겠네요. 인터넷 어딜 또 떠돌아다닐 수도 있겠구요. 하… 모르겄다 …

  • 60. 내가 쓴 줄
    '24.9.24 12:37 AM (58.237.xxx.162)

    우리 어디서 만날까요?
    결혼 22년만에 얻은게 우울증, ㅎ핫병, 무기력증
    그냥 숨쉬둣 자살생각이 나요.
    애들이랑 막 웃고 떠들다가도 지금 거서 줄만 메달면 될텐데.
    애들 놀랠까 꾹 참고 있어요. 둘째가 고3이라.
    수능 끝나면 이혼 하려고는 하는데 모르겠어요. 능력이 없어서.
    남편은 몰라요. 그냥 내가 조용히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네요.
    우리 부부만큼 사이좋은 부부 없다내요.
    눈도 안마주치고 서로 말도 한마디 안하는데.
    이런게 평화인지도 모르겠네요.
    대화시도 하다하다 싸움만 되고 상처만 되니
    제가 아예 맘을 닫아버렸거든요. 알든지, 말든지.

  • 61. 혼자서
    '24.9.24 12:41 AM (58.237.xxx.162)

    네. 혼자서 사모님놀이하며 잘 놀아요.
    운동하고 필라테스하고 드라이브하고
    맛있는거 찾아다니며 먹으러 다니고
    혼자 커피마시러 다니고 다 헌자요.
    지난 주말에 가족단위 손님 많은 중싯당에서
    작은애 학원 들여보내고 혼자 짬뽕 먹으며 울뻔.
    남편은 회사 들렀다 지인이랑 스크린 치고 한잔.
    주말이든 휴일이든 가족ㄱㅡ과 뭘한다는 생각이 없어요.

  • 62. 세상에
    '24.9.24 1:07 AM (114.204.xxx.26)

    너무 불쌍한 삶
    엄마가 저리 헹복하지 않은데
    아이들은 어떨지....

  • 63. ..
    '24.9.24 1:11 AM (223.38.xxx.216)

    경도 아스퍼거 이런거 아닌가요ㅠ

  • 64. 로그인
    '24.9.24 1:15 AM (37.30.xxx.110)

    일부러 로그인. 오랫만에 댓글써요.
    먼저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ㅜㅜ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요?
    긴글을 단숨에 읽었어요. 저는 특수교사인데요. 남편분 아스퍼거장애 같아요.주변 친구나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어떤지요?
    인간관계, 사회성이 극히 어렵고 피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지인중에 그런분있었는데 주변인들이 정신병자라고 그사람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워했다가 여기는 외국인데 지금은 한국으로 귀국했어요.

  • 65.
    '24.9.24 2:15 AM (211.206.xxx.103)

    원글님 글 읽으며 이렇게 기민하고 재기발랄한 분이 어쩌다 나남편 뽑기에 실패해서는...ㅠㅠ 싶습니다.

    원글님. 작가가 됩시다!

  • 66. 정서적
    '24.9.24 2:57 AM (110.12.xxx.42)

    교감을 중요시 하시는 분이라니 더 힘드셨을듯
    요즘 드는 생각이 아이들 모두 독립하고 둘이 남았을때
    저 사람이랑 내가 말이 통할까? 이런 생각을 가끔해요
    죽고 못살아 결혼한건 아니지만 말을 이쁘게 해서 결혼했는데
    이젠 말을 참 밉게하는
    여러가지 인정해주고 버렸는데 마지막 저게 참 거슬리기 시작해요
    언젠간 이마도 또 비워버리겠죠

    전 이런 생각으로 기분이 우울해지려하면
    자동적으로 털어버리려고 하는 지라… 우울증걸리거나 미쳐 돌아버릴 상황은 수두룩했으나 제정신으로 살고 있네요
    일단 남편을 완전히 내려놓으세요 ㅠㅡㅠ 자꾸 내려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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