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날씨가 너무 좋길래
출근전 시간도 좀 있고 그래서
진짜 큰 맘 먹고 집앞에 30분이라도 걷기운동 하려고 나갔어요.
개똥 정통으로 밟았네요.
길가도 아니고 콘크리트나 흙길도 아닌
내리막에 만들어둔 나무 데크 정중앙에서.
아침에 상쾌했던 기분, 간만에 운동 나온 나자신이 기특했던 기분
단 한방에 다 깨지고
진짜 불쾌하고 또 불쾌하고
헛구역질 참으며 집에 왔네요.
이런 인간들도
자기는 개 키우는 마음 따뜻하고 감성 충만하고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떠벌이고 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