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딩때 할아버지 선생님

.. 조회수 : 2,490
작성일 : 2024-09-22 21:00:19

서울 사립고 나왔는데

거기 세계사 가르치던 할아버지 교사가 있었어요.

정말 최고령 교사였을 듯.

 

백발에 걷는 것도 느릿느릿

설명도 기력 딸려서 못하시고

가래 끓은 소리

애들도 너무 할아버지라 그냥

놀리고 장난치고 반항하고 대들고 그런 것도 없고

그냥 수업시간에 퍼질러 잤어요.

세계사 비중이 높지도 않았고

아마 사립이라 재단에 뒷돈 주고 그래서 정년까지 

가르친거 같은데

항상 보온병에 도시락이랑 차랑 싸가지고 교무실에서

점심 드셨어요.

다른 교사들은 학교 앞에서 먹고 들어 왔는데.

 

어린 나이에 왜 저렇게 끝까지 일할까 의아했는데

나이 들어보니 그 분 참 짠해요.

 

IP : 217.149.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옥시
    '24.9.22 9:05 PM (161.142.xxx.23)

    ㄷㅇ 여고 나오신건가요?저희도 할아버지 선생님 계셨는데ㅎㅎ 좋은 분이셨어요. 목소리가 작으셨지만 박학하셨음

  • 2. 친구
    '24.9.22 9:11 PM (222.117.xxx.170)

    친구큰아버지가 남고영어샘이였는데
    대학가서 그 고교나온친구들하고 친해졌어요
    그 샘이 영어듣기 틀어놓고 엎드려있었는데
    안일어나서 애들이 돌아가셨는지알고 겁먹었다는….

  • 3. ㅡㅡ
    '24.9.22 9:12 PM (121.143.xxx.5)

    정년 나이가 있을텐데
    백발에 가래가 끓는 지경일 수가 있나요?
    그 정도면 적어도 70 훌쩍 넘어 80은 돼야...
    어린 나이라 좀 과장되게 늙어보였나 봐요.

  • 4. 중학교때도
    '24.9.22 9:18 PM (175.193.xxx.206)

    그런 선생님 한분 있었어요. 손도 막 떠시고 점심시간 20분 남겨두고 자습하라면서 자기 배고프다고 막 내려가시고 그런데 그분이 글쎄 서울대출신이었고 젊을때 사진이 완전 배우셨어요. 목소리도 원래 엄청 좋은분이었는데 나이듦으로 조금 덜 좋게 들렸었던분. 아마 교장선생님 다음으로 나이가 많으셨던듯해요.

  • 5. 심지어
    '24.9.22 9:51 PM (116.122.xxx.222)

    옛날엔
    나이를 줄여서 근무하기도 했대요
    예를 들면 실제 70세인데 등본나이로는 65세로 줄여서요
    예전에는 출생신고가 잘못되었다고 하면
    본인이 주장하는 대로 고쳐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 6. 저희
    '24.9.22 10:05 PM (112.162.xxx.38)

    중학교때 역사 선생님 알콜 중독이라 수업하며 소주 세병까드셨어요. 탁자 아래로 몸내려가면 술드시는거

  • 7. ㅋㅋ
    '24.9.22 11:19 PM (211.235.xxx.247)

    글 묘사로는80대인데 몇 살 이신거에요?
    교사는 60정도가 정년일텐데. 사립은 다르려나....

  • 8. 몰라요
    '24.9.22 11:45 PM (217.149.xxx.43)

    그땐 40도 나이 많다고 느끼던 하룻강아지 때였으니.
    근데 그 할아버지는 정말 할아버지, 60 넘으셨던거 같아요.
    건강하단 생각이 안들고
    휠체어 곧 필요할 것 같은 골골하던 분.

  • 9. 티니
    '24.9.23 4:52 AM (116.39.xxx.156)

    묘사로는 85세는 됐을 것 같은….
    그래봐야 교사 정년이 60초인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685 대남 오물 풍선 6 아정말 2024/09/23 1,029
1627684 지금 낮달 옆에 떠있는 네다섯개 정체가 뭔가요 ? 7 하늘 2024/09/23 2,149
1627683 출산 주저하는 한국인들, 최대 고민거리로 꼽은 이것 5 결국 2024/09/23 2,251
1627682 ( 펀) 기자가 안티 4 ㅎㅎ 2024/09/23 1,415
1627681 지금 대통령 유일하게 맘에 드는거 35 중도 2024/09/23 15,012
1627680 요며칠 신생아를 키우는 꿈을 꿔요 3 2024/09/23 1,598
1627679 정말 벗어나고 싶어요 19 노을 2024/09/23 4,009
1627678 요즘 코스트코 백합조개 있나요? 4 wruru 2024/09/23 1,194
1627677 뉴스공장 같이 봐요~ 6 ... 2024/09/23 991
1627676 건강검진표 들고 가정의학과에 가도 되나요? 2 건강 2024/09/23 1,089
1627675 9시에 나올 녹취록이요 3 ..... 2024/09/23 2,582
1627674 집에 형광등 다 led로 쓰시나요? 7 2024/09/23 1,414
1627673 호두과자 간식 추천해주세요 3 쏜다 2024/09/23 968
1627672 Y존에 종기... 22 종기 2024/09/23 5,496
1627671 10월초에 옐로우스톤 가려는데 사파이어풀 볼수 있을까요? 7 .. 2024/09/23 871
1627670 김명신 체코기사 댓글수 3400개 10 굥굥 2024/09/23 4,857
1627669 청소년딸이 잠시 정신을 잃었어요 25 오로라 2024/09/23 6,716
1627668 부모님께 받은 유산 8 .. 2024/09/23 4,150
1627667 레인부츠말고 2024/09/23 498
1627666 가정사때매 너무 힘들어요 3 ㅇㅇ 2024/09/23 4,884
1627665 삼식이 삼촌 진짜 재미없네요 5 ... 2024/09/23 3,961
1627664 세대 분리를 성인된 후에도 맘대로 했던 울 부모님 5 ㅇㅇ 2024/09/23 2,258
1627663 혜화동 서울대병원 근처 식당 고궁의 아침 6 ㅇㅇ 2024/09/23 2,715
1627662 관리비 얼마 나왔어요? 31 폭탄 2024/09/23 5,846
1627661 룸스프레이와 향수의 가장 큰 차이가 뭘까요? 3 .... 2024/09/23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