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지않는 아기

예쁜입 조회수 : 3,959
작성일 : 2024-09-22 18:38:57

저는 남매를 두었는데 얘네들은 갓난쟁이 때 울지않는 아기였어요. 큰애도 작은애도.

 

젖을 먹였는데 젖먹을 시간이 되면 입맛을 촵촵 다시며 주먹을 빨았어요. 대개는 그러기 전에 제가 걱정이 되어 젖을 주긴 했지먄요.

낮에 토끼베개에 뉘여놓으면 모빌을 보다 발차기를 하다 잠이 들었지,  제가 아이를 안고 얼러서 재워본 적도 없어요. 애기가 예뻐서 안아주긴 했어요 ㅎㅎ

애기가 울지를 않으니 혹시 용변보고도 저렇게 태평하게 누워있는게 아닌가 싶어 기저귀를 자주 만져보았구요.  밤수유를 할 때는 제가 일어나 보면 애기가 머루같은 눈을 반짝 뜨고  팔다리를 버둥대며 역시나 입맛을 촵촵 다시고 있었어요.ㅎㅎ

 

시댁에선 애기가 순하다구 좋아하셨고 무척 이뻐하셨는데 친정어머니께선 얘네 좀 이상하다고 ㅎㅎ병원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며 걱정을 하셨을 정도예요.

그러다 걸음마 하면서는 넘어져서 우는 것을 보고 적잖이 안심을 했었더랬습니다.ㅎ

 

지금은 커서 고3, 고 1인데 예전만큼 순둥이는 아니지만,  지금도 성격이 느긋해서인지 둘 다 통통해요.ㅎㅎ

조카가 아기를 낳았는데 너무 울어 걱정이라는 언니말을 들으니 갑작 얘네들은 왜 안 울었을까 싶어요.

 

IP : 161.142.xxx.2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4.9.22 6:40 PM (222.100.xxx.51)

    엄마 편하게 해주는 순한 기질 +
    엄마가 울기 전에 알아서 다 해주니 울 필요가 없음

  • 2.
    '24.9.22 6:45 PM (222.239.xxx.240)

    울지 않는 아기들
    신기하네요
    효자들이었네요^^
    저희 큰애는 태어나서 백일까지 무지하게
    울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하니 배고파서 그랬던것
    같긴 한데 엄청 먹었는데도 우니
    진짜 힘들었거든요
    오죽하면 옆집도 저보다 한달 빨리
    둘째를 낳았는데 우리집애가 하도
    우니 놀러온 제 친구랑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자 우리집 애가 진짜 많이 울더라고
    그랬었다네요
    백일,이백일 사진 찍을때도 하도 울어서 애먹고
    그랬던 애가 2살되면서 바뀌고
    지금은 초6인데 완전 순둥이네요

  • 3. ㅡㅡ
    '24.9.22 6:46 PM (39.124.xxx.217)

    제가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배고파도 안울고.ㅡㅡ
    근데 우리 아이도 그랬네요.
    머 어지간한 순딩이 저리가라~ 고딩이네요.

  • 4. 저희
    '24.9.22 6:53 PM (125.240.xxx.204)

    제 아들 둘다 그래요.
    제가 늘 붙어있어서인 이유도 있지만
    기질이 순한 것도 한 몫 했겠죠.
    아들 둘이어도 노느라 생기는 소음 말고는...

  • 5.
    '24.9.22 6:55 PM (58.140.xxx.20)

    세상에나 .처음듣는 이야기네요.안우는 아기라니..
    열도 나을듯 ㅋㅋㅋ

  • 6. 에쁜입
    '24.9.22 6:59 PM (161.142.xxx.23) - 삭제된댓글

    찻애는 처음 낳는 순간부터 약간 ^^; "응애응애"울지않고 "으아~~"이렇게 울어서 남편이 갸우뚱 ㅎㅎ했었다고 그래요.

  • 7. lllll
    '24.9.22 7:02 PM (112.162.xxx.59)

    조카 중에 그런 아이가 있었어요.
    너무 안울어 말못하는 거 아닌가 되려 걱정많이 했네요.
    동생이 생기면서 같이 활발해지고 말 수가 늘었어요.
    커서 보니 천성적으로 순둥순둥입니다.

  • 8. 천성이
    '24.9.22 7:18 PM (118.235.xxx.224)

    있는거죠. 저희 애는 아기 때도 예민하고 많이 울고 했는데 커서도 그렇네요

  • 9. ti
    '24.9.22 7:49 PM (223.33.xxx.217)

    저와 저희 둘째 안 우는 아기였고 속 마음 표현 잘 안 하는 타입이예요.
    엄청 울어대던 첫째는 고1인데 불평불만 잘 표현해요

  • 10. 귀엽
    '24.9.22 7:56 PM (118.235.xxx.188)

    머루같은 눈동자!!!!!!! 표현력 대박입니다.

  • 11. 리메이크
    '24.9.22 8:00 PM (125.183.xxx.169) - 삭제된댓글

    윈글님 글솜씨 대박!

    이런 글 읽는 일요일 저녁 너무 행복해요
    감사해요^^

  • 12. 초5
    '24.9.22 8:06 PM (222.232.xxx.109)

    우리 아들도 안울었어요. 오죽하면 아기가 안울어요 라고 검색을 했다니까요.
    친정에서 백일까지 산후조리했는데 울음소리 한번 못들었다고 그랬고 이제 집에 돌아가면 낯설어서 엄청 울꺼라고 했는데 역시나안울었어요. 자라면서 힘든거 잘 모르겠고(떼 쓰는게 없거든요)
    아직까진 순해요.

  • 13. ...
    '24.9.22 8:08 PM (112.187.xxx.226)

    저희 애도 안울었어요.
    밤에 수유시간 되면 뽀시락거리며 주먹을 쭉쭉 빠는 소리에 제가 잠을 깼구요.
    낮잠 자다 일어나도 울지 않고 놀고 있어요.
    방문 살짝 열어보면 엄마 온거 알고 빙긋이 웃어주었죠.
    30살 가까이 되었는데 순하고 순탄하게 자라서 제 앞가림 하고 살아요.

  • 14. 평생 순둥
    '24.9.22 8:20 PM (220.117.xxx.100)

    어머 저희 아이들도요
    아침되면 벌써 일어나서 크립에 있을 나이때는 크립 안에서 눈뜨고 주변의 인형잡고 옹알이 하며 버둥거리고 놀고 있고, 기고 걸음마 하고 돌아다닐 나이에는 저희 침대 옆에 와서 그림책 넘기고 자동차 앞뒤로 굴리며 소리없이 앉아서 놀곤 했어요
    아침에 눈떠서 잠결에 침대에서 내려오려다가 밑에서 애가 놀고 있는걸 모르고 밟을뻔 한 적도 있어요
    사람들이 보고 저런애면 10명도 키우겠다고 했어요
    돌잔치 때도 해외 살아서 같이 공부하던 선후배들과 가족들을 저희집에 불러서 잔치했는데 아기가 있는지 사람들이 깜빡 잊고 손님들끼리 논 적도 있어요
    애가 넘 조용하게 자기 장난감 박스랑 방으로 이리 저리 기어다니며 (1살 반 되어서 걸음) 놀아서 손님들끼리 얘기하고 놀다가 참, 우리 돌잔치하러 온건데 애 어딨지? 하면서 찾았어요 ㅎㅎ
    그때 다들 신혼이든가 초등저학년이어서 애기는 저희애 밖에 없었거든요
    알고보니 장난감 박스 사이에서 엎드려 놀고 있어서 안보였던 것

    그런데 사회인이 된 지금도 순둥하고 배실배실 웃는 얼굴이예요
    주변에서 티비틀고 시끄러워 난리가 나도 앉아서 꿈쩍않고 책읽고 자기 할일 하는 스타일
    아들 둘인데 생전 엄마로서 소리지른 적 없고요
    잘 먹여주면 씩 웃으며 흡족해 하고, 잠도 시간되면 곯아떨어지고, 형제끼리 소리지르며 싸운 적도 없고 항상 엉겨붙어 조곤조곤 말하며 놀아서 저랑 남편이 쟤네들은 전생에 연인이었냐고 했어요
    서너살 때도 미용실 가서 머리자르는데 가위질 샥샥하니 그 소리에 잠들어 꾸벅거리고 조니 미용사가 이렇게 얌전한 애기 처음본다고 ㅎㅎ
    아가 때 비행기 타면 이륙하면서 바로 잠들었는지 기절했는지 해서 식사 때 억지로 깨워 먹이고 착륙하면 깼어요
    얘는 해외여행 체질이구나..하며 부러워했던 ㅎㅎ
    그런데 둘째 아이가 유일하게 울 때가 있었는데 엄마가 섬그늘에~~ 노래 들려줄 때
    그 노래만 들려주면 울어서 두번 부르고 안 불러줬어요

  • 15. 예쁜입
    '24.9.22 8:27 PM (161.142.xxx.23) - 삭제된댓글

    애기가 자고있으면 옆에 누워서 얘가 언제 일어나려나 기다렸어요. 애가 머리에선 젖냄새인지 살내음인지 모를 냄새가 났는데 저는 그 냄새가 너무 이쁘고 좋아서 애가머리에 코를 대고 있다가 같이 자고 ㅎㅎ 그랬어요.
    다시없을 꿈같이 좋았던 시절이예요.^^

  • 16. 예쁜입
    '24.9.22 8:28 PM (161.142.xxx.23)

    애기가 자고 있으면 옆에 누워서 얘가 언제 일어나려나 기다렸어요. 애가 머리에선 젖냄새인지 살내음인지 모를 냄새가 났는데, 저는 그 냄새가 너무 이쁘고 좋아서 애기머리에 코를 대고 있다가 같이 자고 ㅎㅎ 그랬어요.
    다시없을 꿈같이 좋았던 시절이예요.^^

  • 17. 울기전에
    '24.9.22 8:29 PM (175.193.xxx.206)

    엄마가 다 챙겨줬나보죠. 진짜 울음 짧은 큰애도 울땐 울었거든요.

  • 18. 에쁜입
    '24.9.22 8:32 PM (161.142.xxx.23)

    제가 애기를 좋아하긴 했어요. 지금도 애기들 좋아해요^^

  • 19. ㅅㅈ
    '24.9.22 9:03 PM (106.101.xxx.85)

    저도 돌 지날 때까지 단 한번도 안 울어서 벙어리인 줄 알았대요

  • 20. ㅎㅎ
    '24.9.22 9:45 PM (121.186.xxx.10)

    촵촵 ㅡ주먹을 빨고있는 아기가 그려져서 싱긋이 웃음이 납니다.
    얼마나 큰 복인가요?
    울 아들은 오줌을 한번만 싸고도 울어서
    깨어 기저귀 갈고
    아침에 보면 6~7개를 갈았던 일도 많아요.
    낮에도 자는가 해서 살짝 나오면 화들짝 깨어서 울고
    좀 울려도 괜찮아 가수가 되겠지 하고 두려면
    얼굴이 시뻘겋다가 거매져가요.ㅎㅎ
    그때 저는 뼈만 남았었네요.
    그렇게 자라 초등학교 들어 가면서 착해지더니
    어디서든 모범생
    애들 몇번씩 변한다는것 실감합니다

  • 21. 00
    '24.9.22 10:52 PM (121.190.xxx.178)

    우리 애들이 잘 안울고 새벽에 안깨고 쭉 자서 처음엔 나혼자 놀래서 숨쉬는지 확인하고헐레벌떡 젖 물리고 했는데 명절에 사댁 가서 아이가 아침에 먼저 깨서 팔 파닥거리며 방긋거리니까 시누이가 뭐 이런 아가 다 있나 신기하다고 ㅋㅋ
    크면서 예방접종 가서도 으응 하며 힘주다 울랑말랑 하다 얼러주면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동네방네 방긋방긋 거리며 다녀서 시어머니가 걱정걱정을 하셨는데 사춘기를 기점으로 시크해졌어요

  • 22. 쓸개코
    '24.9.23 8:30 AM (175.194.xxx.121)

    엄마가 말씀하시길.. 제가 그렇게 울지 않는 아기였대요.ㅎ
    심지어 뱃속에서 태동도 거의 없이 동동 떠다녔다고..
    아기때 울지를 않고 배냇짓만 하고 먹고자고 먹고자서 전혀 힘든게 없어서
    남들이 아기보는거 힘들다고 할때.. 왜 힘들다는걸까? 이해가 안 되셨다고 합니다.ㅎㅎ
    너무 순둥하고 울질 않아서 엄마가 시어머니신 할머니께 아기가 이상한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가 혼나시기도 하셨다는데 큰일날 뻔한 적도 있었다네요.
    아파도 울질 않고 인상만 쓰고 있으니;
    이마 만져봤다가 열이 펄펄 끓어 응급실 가기도 하고..
    안 울고 순둥했는데 조용히 사고치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세살때 의자에 기어올라가 엄마화장대 콜드크림 한통 다 퍼서 온몸에 다 바르고
    소꼽놀이 한다고 살이랑 고춧가루 퍼다 집에 다 흘려놓고 ㅎㅎ;

  • 23. 제큰딸이
    '24.9.23 4:51 PM (175.114.xxx.59)

    잘안울었어요.성격이 순둥순둥해서 그런듯해요.
    지금 28살인데 공부도 잘했고 사회생활도 잘해요.
    성격이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325 랩다이아 업체 좀 소개해 주세요 3 .. 2024/09/22 1,024
1628324 목상태가 안좋을때 성악가나 가수들은 어떤 방법으로 1 ㅇㅇ 2024/09/22 1,034
1628323 내 생일이라고 시모전화 5 역시나 2024/09/22 3,423
1628322 거제도 침수된거 보셨나요? 8 ..... 2024/09/22 5,652
1628321 쿠쿠 밥솥 보상판매 되는거 아셨어요? 6 그그 2024/09/22 3,908
1628320 괜찮냐고 계속 사과하고 확인하는 초등아이(육아선배님들 도와주세요.. 8 글로리데이 2024/09/22 1,811
1628319 고딩때 할아버지 선생님 9 .. 2024/09/22 2,474
1628318 30년된 아파트에 사시는 분 계세요? 23 .. 2024/09/22 6,590
1628317 푸바오, 가슴이 찢어집니다. 30 푸바오 2024/09/22 15,282
1628316 며느라기, 류의 드라마 좀 추천 부탁드려요. 2 추천 2024/09/22 793
1628315 20년전 결혼 예물 6 그때 2024/09/22 2,807
1628314 악필교정 가능할까요? 14 악필교정 2024/09/22 1,302
1628313 폭염에 폭우 지났지만 ‘가을’은 없다…25일부터 고온다습 45 흠... 2024/09/22 27,074
1628312 당근으로 물건 팔아서 27만원.. 16 당근 2024/09/22 6,578
1628311 혼주한복 12 ** 2024/09/22 2,196
1628310 액상과당과 아스파탐은 다른건가요? 10 궁금 2024/09/22 1,084
1628309 비행기 탈 때 약 처방 받았던 분 계신가요? 6 삶은 감자 2024/09/22 1,163
1628308 면접날 운세를 보니 망신살이 있다고 뜨고 4 ㅇㅇㅇ 2024/09/22 1,534
1628307 모든 사람에게서 단점을 찾아내는 불행한 인간 31 2024/09/22 5,107
1628306 노인이 노인 싫다는거 뭐라할건 아닙니다 26 ㄷㅈ 2024/09/22 4,326
1628305 날씨가 쌀쌀해요 넘 좋네요 6 호호 2024/09/22 2,161
1628304 4도어냉장고와 4도어김냉을 3 Fhjkk 2024/09/22 1,051
1628303 깍뚜기 할때 배를 갈아넣었더니 3 초보 2024/09/22 4,160
1628302 세상 맛있는 냄새 다 들어오고 있네요 8 ㅎㅎㅎ 2024/09/22 3,066
1628301 어르신들이 같은 노인이 싫다는건 왜일까요 19 왜? 2024/09/22 3,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