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82에 자식자랑하는 못난 뇬이 있다던데
바로 접니다.^^
덕구이야기 좀 더 풀자면
덕구는 자립심이 강했던지
분리불안도 없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 스탈이었답니다.
물론 제가 출근 전에 반드시 산책하고(점심 후 출근)
절대로 풀지 못하는 태권도 띠로 묶은 노즈워크
만들어 던져주고 나가긴 했어요 ^^
온 식구들이 이쁘다고 치대고
주물럭대는 긴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이 녀석이 집 안 조용해지는 것을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사람은 좋아하지만 부른다고
절대 가까이 오지 않았죠..
손 내밀면 한 발짝 뒷걸음질..
아마도 피부병때문에 손길 닿으면 상처부위 약바르던
기억때문일지도요..
암튼 도도한 성격 탓에 저건 분명 개가 아니고
고양일것이다 했어요.
사람 곁에는 잘 때와
퇴근했을때 기쁨에 겨워 아주 잠깐 품에 안겨줄때
외에는 늘 안전거리 유지.
무릎에 안기보다는 누워있는 사람
엉덩이 아래 자리잡고 눕기를 선호했죠
그러던 덕구가
덕선이 온 후로 무릎에 척척 안기기도 하고
이리와 하고 부르면 와서 안깁니다.
덕구의 변화에
드디어 개가 되어간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들어온 녀석이
더 개같은 덕선이라...
요즘 우리집 개역할은 덕선이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