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불 깔고 자는 콘도 같은데서 잠을 못자고 욕조없는 집에 못살고 더러운 데서 밥을 못먹고 골목골목 들어간 김치찌개집 안해보고 바닥이 젖어있는 공동샤워장 싫어서 워터파크도 잘 안가고 그러는데 이러면 인생 난이도가 저절로 올라가요. 인생을 하드모드로 플레이하는거예요
배낭여행에서 자는 유스호스텔 이런데 절대 못가고 스키장 콘도가면 잠을 못자고 단체 생활에 마이너스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어디 재건축 아파트에서 몸테크하거나 학군지 지저분한 집에서 몇년 살거나 이런게 안되니 인생 옵션이 제한되고 비용도 올라가죠.
평생을 남들은 충분히 편하게 먹고 대화하는 환경에서 혼자 아 테이블 끈적해 바닥 기름져 비계 씹혀ㅠㅠ 하는걸 참고 지내야 하는거예요.
저는 그래서 아이한테 학교 에어컨 고장났다 현장학습 밥이 맛없었다 수학여행 샤워기가 모자랐다 이런 얘기 들으면 너무 좋은 경험이고 캠핑 민박 콘도 이런거 다 많이 경험하면서 익숙해지며 컸음 좋겠고 정신적으로도 선생님한테 혼도 좀 나보고 친구한테 오해도 좀 받아보고 그러고 컸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