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일 아침 까페풍경

... 조회수 : 2,777
작성일 : 2024-09-22 10:08:05

오전 산책 마치고 커피한잔하러 까페에 들어왔어요.

부동산 스터디하는 중년여성들, 입지분석에 한창이네요.

건축업자 두분의 조건 조율, 땅값 더 받으려는 자와 건축비의 타당성을 이해시키려는자 둘다 한치의 양보가 없네요.

맘에 드는 자리 찾아서 이자리 저자리 옮겨다니는 영어원서와 돋보기 들고 오셔서 부산한 할머님. 지금은 자리 잡으시고 초등생 자세로 꼿꼿이 영어원서 읽고 계세요.

모닝런 마치고 온  세명. 러닝 후 흥분이 가란앉질 않았는지 하이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들. 선선하니 기록이 잘 나와서 좋대요.

좌측 옆자리엔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온 새침한 아가씨가 핸드폰 삼매경 이예요. 예뻐요 예뻐.

오른쪽 옆자리엔 이 지역에서 자취하는 딸과 본가세서 올라 온 엄마의 오손도손 대화가 이어지고 있어요. 들으려는건 아니고 들려서 듣게되는 다정한 이야기들. 딸이 다정하네요.

안부와 일상의 이야기가 끝나고 지금은 엄마의 연애상담을 해 주고 있어요. 엄마의 남자친구 입장을 설명 해 주면서 여자의 대처자세를 가르쳐 주고 있어요. 엄마를 여자로 만들어 주는 애교쟁이 딸.

 

뭔가 분주해 보이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여유로워보이는 휴일의 오전이 재미있네요.

IP : 211.234.xxx.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2 10:13 AM (1.240.xxx.21)

    카페.풍경 묘사가 아주 탁월하세요

  • 2. :;;:.
    '24.9.22 10:15 AM (1.238.xxx.43) - 삭제된댓글

    다들 부지런하네요~
    모녀 너무 부럽구요
    러닝 기록 세운 그분들도 너무 건강하게 느껴지네요

  • 3. 와...
    '24.9.22 10:19 AM (211.234.xxx.155)

    휴일 아침 평화로운 카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저도 그 사이에 끼여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고 싶을만큼.
    글의 묘샤력이 탁월하십니다.

    휴일은 해가 중천에 올때까지
    칲대 위에서 뒹굴거리는게 최고...라고 생각했는데...ㅎㅎ

  • 4. qp
    '24.9.22 10:32 AM (58.29.xxx.205)

    저도 카페가려고 했는데 그러기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을 가야하나… 하네요

  • 5. ㅇㅇㅇ
    '24.9.22 10:33 AM (121.136.xxx.216)

    아침밥안챙겨주셔도 되나봐요 가족들

  • 6. ㅇㅇㅇ님
    '24.9.22 10:42 AM (59.6.xxx.211)

    불쌍… 자나깨나 밥 밥

  • 7. ..
    '24.9.22 11:50 AM (223.48.xxx.249)

    잔잔하고 평화롭네요. ^^

  • 8. ...
    '24.9.22 1:41 PM (39.125.xxx.154)

    부정적인 시선 하나 없이 밝고 긍정적이어서
    기분 좋아지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771 최현석 쉐프 다시봄 75 00 2024/09/26 29,977
1628770 "김건희 사기꾼 기사, 한국대사관이 '삭제' 요구했지.. 15 ... 2024/09/26 2,630
1628769 매몰법 쌍수 압구정쪽 19 .. 2024/09/26 1,554
1628768 韓총리 "전기-가스요금 올려 소비 억제해야" 18 ... 2024/09/26 1,621
1628767 제가 친분쌓은 엄마들은 5 .. 2024/09/26 2,606
1628766 [분리수거]쨈이나 소스 등의 작은 비닐껍질 어떻게 버리나요? 7 ㅇㅇ 2024/09/26 904
1628765 대출받아서 돈 빌려달라는 언니.마음아파요 85 ㅇㅇ 2024/09/26 21,758
1628764 부자들은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하나요? 31 고민 2024/09/26 3,588
1628763 원두 맛있는 쇼핑몰 소개 부탁드려요. 6 2024/09/26 926
1628762 밀가루,설탕,소금,부침가루 같은 가루들은 보관을 어떻게 하세요?.. 4 궁금 2024/09/26 1,122
1628761 대전인데 비행기가 너무 많이 지나가요. 4 .. 2024/09/26 1,595
1628760 방금 카드배송 피싱 글 현소 2024/09/26 741
1628759 3끼에서 2끼로 줄이면 변비오나요? 6 ㅇㅇ 2024/09/26 1,373
1628758 이런거 느껴본 분 계세요? 댓글 부탁드려요. 9 ..... 2024/09/26 1,213
1628757 연시는 아직 안 나왔죠? 언제쯤 나올까요? 2 연시 2024/09/26 534
1628756 미니 골드바 사두면 좋은가요 3 2024/09/26 2,501
1628755 클래식악기 입시레슨 4 .. 2024/09/26 715
1628754 위택스 통합바구니 2 열무 2024/09/26 499
1628753 자영업 하시는 분들 직원과 인건비 감당 어떻게 하세요? 3 .. 2024/09/26 1,746
1628752 현 정부의 특징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함 5 ... 2024/09/26 741
1628751 아침운동 이렇게 하기로 했어요 1 2024/09/26 1,661
1628750 손담비 부모된다.시험관 시술 끝 임신 3 ... 2024/09/26 3,949
1628749 60대이신 분들, 어떻게 생활하고 계시는가요? 13 60 2024/09/26 4,432
1628748 충동적이고 본능적인 사람은 3 ㅇㄹㄹ 2024/09/26 1,174
1628747 아이 담임선생님이 몇 학생에게 밥을 사준데요 (초등) 19 0011 2024/09/26 4,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