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남편 자신이 했다고 주장하는 죽음에 관한 연구

마할로 조회수 : 5,074
작성일 : 2024-09-22 08:55:20

가깝게 지내는 부부가 있어요. 

의료계 종사자는 아닌데 의료 잡지, 영양 잡지들을 정기구독하며

거기서 읽은 정보들을 저희와 공유하곤 해요.

달걀이 콜레스테롤과 상관없다 하여

지난 몇 년 간 하루에 몇 개 씩 죄의식 없이 많이들 먹잖아요

그것 만 먹으면서 다이어트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한때는 노른자 빼 버리고 흰자만 먹던 때도 있었는데

그런데 최근에 역시 달걀은 심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새로운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그 부인이 혼란스러워 하더라구요.

바른 식생활을 완벽에 가깝게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남편이 갑자기 자기가 최근에 100명을 상대로

연구한 게 있다는 거에요.

그 사람 하루 일과를 꿰뚫고 있는데 “무슨 소리?” 하며 쳐다봤어요.

그것도 최근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하나의 예외도 없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드디어 달걀의 실체가 벗겨지나 하고 그 부부는 초집중

 

“그들 모두가 물을 마셨더군 매일 말이야 그것도 하루에 몇 번씩“

“정수된 물이든 수돗물이든”

“그냥 물로 마시거나 커피 타서 마시거나 차를 넣어 마시거나”

“고로 물이 심장마비의 원인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밖에"

 

우리 모두 터졌어요.

무엇보다 그 부인의 얼굴에 해답을 찾은듯한 안도의 빛이 돌더군요

IP : 172.116.xxx.2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2 8:57 AM (219.241.xxx.152)

    ㅎㅎ
    초집중하며 읽었는데 ㅎㅎ
    글 쓰니 집중하게 하는 글 재주 있으시네요

  • 2.
    '24.9.22 8:59 AM (58.29.xxx.142)

    남편분 유머 완전 제 스타일 ㅎㅎㅎ

  • 3. 추억
    '24.9.22 9:00 AM (124.216.xxx.79) - 삭제된댓글

    국민학교시절 심심해서 집에 있던 고전해외문학을 이해 못해 몇번을 읽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제목도 기억 안나는데 누런 종이에 세로로 된, 번역본을 읽은듯한 ㅎㅎ

  • 4. 로즈
    '24.9.22 9:17 AM (1.243.xxx.171) - 삭제된댓글

    첫글 읽고 저도 걱정했어요
    나도 구운계란 매일 먹는데....
    마지막 글 읽고 안도 ㅋㅋㅋ

  • 5. ..
    '24.9.22 9:18 AM (58.236.xxx.168)

    윽 저도 초집중 읽었는데
    뭐죠 ㅎㅎㅎ

  • 6. ㅎㅎ
    '24.9.22 9:26 AM (223.38.xxx.66) - 삭제된댓글

    옛날 잡지 다이제스티브에 나오는 에피같아요ㅎㅎ

  • 7. 하하하
    '24.9.22 9:26 AM (182.214.xxx.63)

    맞네요 맞네. 걱정하는 스트레스가 진짜 클 것 같아요.

  • 8. . .
    '24.9.22 9:52 AM (218.52.xxx.71)

    번역체 문장 너무 재미있어요 ㅎ

  • 9. 위트
    '24.9.22 9:54 AM (218.39.xxx.22)

    남편분 재치 있으시네요 ㅎ

  • 10. 마할로
    '24.9.22 10:01 AM (172.116.xxx.231)

    오차범위 0% 신뢰도 백 프로 연구결과로
    상대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했네요

  • 11. ..
    '24.9.22 10:10 AM (1.235.xxx.154)

    모든 사람이 물마시는데 그사람이 모두 심장마비로 죽지않는데 이건 뭐 바보인가아님 코미디 개그하시는건가요

  • 12. gma
    '24.9.22 10:35 AM (211.193.xxx.189)

    신뢰도 100%ㅋㅋㅋㅋㅋㅋ
    1.235님 또또 개그를 다큐로 받으신다..
    워워. 주말인데 바람 좀 쐬세요

  • 13. ....
    '24.9.22 11:03 AM (14.52.xxx.217)

    내스타일 ㅋㅋㅋ 진짜 너무 웃겨요 요새 건강기사들.
    어제는 커피가 발암 오늘은 커피가 보약 ㅋㅋㅋㅋ

  • 14. ㅎㅎㅎ
    '24.9.22 11:04 AM (116.122.xxx.50)

    남편분, 그 부부들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속터졌으면..
    재치가 있으시네요.

  • 15. Dd
    '24.9.22 11:36 AM (223.38.xxx.62)

    다이제스티브는 과자.
    가벼운 읽을거리였던 얇은 서양 잡지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 16. 진지
    '24.9.22 11:39 AM (223.38.xxx.62)

    1.235님은
    글과 댓글들 보고도 파악이 안 되시는 건가~
    당연히 고급 농담한 거죠 ㅋㅋ
    근데 235님 논리대로 해도 저 남편 말이 맞아요.

    담배 피우는 모든 사람이 폐암으로 죽지 않더라도
    폐암 걸린 모든 사람이 담배를 피웠다면 조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개그 빼고 진지하게 말해도 은근 맞는 논리를 편 것임 ㅋ

  • 17. ㅋㅋㅋ
    '24.9.22 12:52 PM (223.38.xxx.238) - 삭제된댓글

    맞아요, 다이제스티브 아니라 리더스 다이제스트ㅋㅋㅋ
    몬살아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468 소설 불편한 편의점 1.2권 인건가요 2 이런 2024/09/22 1,050
1627467 희안하네..ㅇ부인에 대해 9 ㄱㄴ 2024/09/22 3,861
1627466 지옥2, 출연배우에 문근영 나와요 10 지옥 2024/09/22 4,231
1627465 머리카락 길면 더 많이 빠지나요? 3 헤어 2024/09/22 1,410
1627464 의료대란 어쩌다 8 의료대라 2024/09/22 1,468
1627463 8월 전기요금 보고 남편에게 한소리 들었어요 45 ooo 2024/09/22 7,185
1627462 요즘에 까페 안가요 18 ㅇㅇㅇ 2024/09/22 5,145
1627461 이런 증상은 몸 어디가 나쁘면 그렇죠? 9 454447.. 2024/09/22 2,618
1627460 음식을 정성들여 조물조물 만들지 않고 28 .. 2024/09/22 5,228
1627459 대기중임) 닭다리 우유에 재우고 나중에 헹구나요? 5 2024/09/22 1,719
1627458 월요일 출근할 때 옷 뭐 입으시나요? 1 니게 2024/09/22 1,550
1627457 이걸 자랑이라고 할 지 모르겠는데요. 7 음.. 2024/09/22 2,289
1627456 간장게장 사올수 있는 맛집식당있나요? 5 ... 2024/09/22 955
1627455 이상 시를 물리학으로 해석했더니 1 이상 2024/09/22 2,004
1627454 50넘어 분양받으면 빚이요 16 .. 2024/09/22 5,918
1627453 어차피 김명신은 깜빵 예약 아닌가요 11 ........ 2024/09/22 2,235
1627452 양재 10년차 후기 12 2024/09/22 4,426
1627451 여아 머리칼 엉킴방지 방법 있을까요? 2 엉킨 머리 2024/09/22 540
1627450 여름철에 감자는 어찌 보관하세요? 7 나비 2024/09/22 1,094
1627449 넷플릭스 '인플루언서' 1화 간략 후기 16 ㅁㄴㅇ 2024/09/22 3,002
1627448 싱싱한 고기-->바로 냉동인데 해동했다가 다시 얼려도 될까.. 9 111 2024/09/22 778
1627447 냉동 야채 구입 5 ... 2024/09/22 951
1627446 삼시 세끼 재방 보는데 21 콩콩 2024/09/22 4,581
1627445 목주름팩? 목마스크팩 추천해주실 분 계세요? 주름~~ 2024/09/22 341
1627444 TV리모컨 어디서 사나요? 5 질문 2024/09/22 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