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 가마솥이 세개인가 있던데 맛있는 가마솥밥 안하고 굳이 마당에서 냄비밥을 하고 있네요? 제가 설렁설렁 보다가 이유를 놓친건가요?
옛날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항상 가마솥에 밥을 해서 식사 후 누룽지를 입가심으로 먹곤 했는데 부엌보니 그 맛이 그리워지네요.
부엌에 가마솥이 세개인가 있던데 맛있는 가마솥밥 안하고 굳이 마당에서 냄비밥을 하고 있네요? 제가 설렁설렁 보다가 이유를 놓친건가요?
옛날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항상 가마솥에 밥을 해서 식사 후 누룽지를 입가심으로 먹곤 했는데 부엌보니 그 맛이 그리워지네요.
그래야 보는 맛이 있어서??? ㅋㅋ
나피디는 밖에서 요리하는 게 그림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전통 부뚜막에서 요리하는 게 훨씬 흥미로운 그림이라고 생각하는데.. 암튼 멀쩡하게 예쁘고 넓은 부엌 냅두고, 게다가 불 피워야하는 것도 똑같은데 왜??? 싶어요. 방 덥혀져서 더울까봐 그러나?
가마솥이 얼마나 무거운데 거기에 밥을하겠어요. 밥하고 씻다가 골병날걸요.
진짜 나피디 그래야만할까요
키큰 차승원 허리굽히고 일해야만 재밌나요?
땅에 도마놓고 썰고
한여름에 부뚜막에 불피우고
그것밖에 재미를 뽑을 수 없나봐요.
나는 자연인이다 보다도 환경이 더 심함
가마솥은 어떻게 씻어요?
여자힘으로 그거 들어내고 씻을 수 있나요?
예전엔 일상적으로 가마솥에 밥해먹었어요. 씻는 건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힘들지 않은 설거지 기술이 있을 것 같아요. 제 할머니는 제가 어린 시절, 본인이 70대 중반 집리모델링 하기 전까지 가마솥 밥 해드셨거든요.
그냥 솥째 씻는거죠.
물 퍼내고 행주로 물기 닦고
가마솥은 그대로 화덕에 얹어놓고 씻습니다
먼저 누룽지 싹 다긁고
물 한바가지 부어 수세미로
깨끗히 닦고 물부어서 퍼내고
서너번 반복하고 물기없이 닦아요
옛날 시골에서는
세제같은거 안쓰고 물로만
깨끗히 닦습니다
찾아보니 솥은 그대로 두고 물을 부어서 닦고 퍼내고 새 물 부어서 닦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거네요. 닦기 편하려면 물 넣고 끓여야하니 누룽지 끓인 밥이 나올 수 밖에 없구요. 또 저녁에 가마솥에 소 여물 끓이는 것도 많이 봤던 기억이 나요. 아침에 보면 가마솥들이 말끔해져 있었죠.
소여물끓이는 솥은
따로 있어요
소들이 겨울에 추우니까
헛간같은데서 재웁니다
거기에 가마솥이 있어셔
거기다 끓입니다
제가 시골 출신 입니다^^
소여물 다 퍼내면 솥대충
씻어서 뜨거운 물 끓입니다
그물로 아침에 세수하고
머리도 감고하는데 지푸라기가
하나 둘씩 떠있을때가 있죠
여물 끓이고 깻히 씻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얘기 듣고보니 가마솥밥 안하고 마당에 불피워 냄비밥하는게 이해가 가네요
옛날엔 다 그렇게 밥해먹고 살았겠죠. 가마솥밖에 없으니.. 맛이야좋겠지만 더운데 아궁이에 불때고 밥한다니 생각만해도 힘드네요.
요리 프로가 아니라서 좁은 부엌에서 맛있는 가마솥에 밥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서 굳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마당에서 화덕 놓고 찍는 이유가 카메라 세팅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요
생각보다 카메라도 엄청 많고 심지어 지미집에 인서트 카메라까지 동원하려면 그 좁은 집 부엌에서 복닥대면서 도저히 찍을 각이 안나와서 마당에다 그 세팅을 하나보다 하면서 봤는데 저만 이런 생각을 한 건지...
가마솥에 밥하나 화덕에 냄비밥을 하나 화력이세서 밥맛 차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거고 그리고 그 미세한 밥맛차이보다 그림은 잘 나오는 편이 더나으니 출연자가 누가되든 저절로 삼시세끼는 마당에서 불피워 밥하는 그림으로 정착했나보다 해서 별 의심없이 봤어요
게다가 그 가마솥에 밥하려면 아궁이 불 때야 하는데 이 염천에 방에 불 때서 가마솥밥을 할 이유도 없고 그 방에서 잠을 잘 수도 없고요
그 가마솥에 밥 하면 방에서 사람 떠죽을 일 있나요?
그럼 그 방에서 못자요.
곤로나 석유에 냄비밥이겠죠
나무떼다 밥해먹는게 환경오염이에요
밥하려고 멀쩡한 나무 다베는데요
전 보다보니 중간에 차승원 새끼손가락 다쳤는지 싸맸던데
그후로 칼질하는걸 못보겠어요
제가 채칼에 새끼손가락 심하게 썰렸던 기억이 있어서
손가락 다친것만 보면 트라우마가 ㅜ
첫닐부터 손가락은 왜 다쳤는지 보는내내 신경쓰여 죽겠네요
그럼 예전엔 여름에 밥을 어떻게 했나요?
소 여물을 끓여준다니 소가 신선한 풀만 먹은게 아니었군요
여물은 요즘 사료 같은 건가요?
어후 옛날 여인들이 가마솥에 밥하기 산게
보통 노동이 아니었던거군요
생각만해도 힘드네요
예전에 시골 소여물솥 얘기도 듣고 다양한 경험 하신 분들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키톡의 맑은물 님의 예전 추석 얘기도 동화같고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여름엔 요리를 어떻게 한거지? 싶어서 찾아보나 구들장의 구조가 단순한 것이 아니었네요. 요리용 구들장과 난방용 구들장이 따로 있어서 요리를 해도 방이 덥혀지지 않게 만들고 난방용 구들장도 집 뒤쪽으로 구들장 문을 내서 열기가 빠져나가게 온도 조절 시스템이 있었나 봅니다. 생각해보면 너무 당연하네요. ㅎㅎ 조상님들은 현명하고 과학적이었는데 후손들은 어느덧 그런 기술들에 너무 무지해져서 이런 의문이나 떠올리고 있으니..
다시 생각해보니 제 시골 할머니 댁도 난방용 구들은 여러 가마솥 중에 하나인가 두개인가 였어요. 밤에 어른들이 그 난방용 구들장 불을 지키던 게 생각나요. 명절에 가면 거기에 얹은 큰 가마솥에 물을 넣고 사촌들과 불을 때며 놀았던 추억이 있어요.
염천에 가마솥에 곰국 끓였어요. 평소 소각 못하고 모아놨던 자른 나무들 싹 다 태워 치우고, 펄펄 끓이는데 6시긴 걸렸는데 아주 그냥 처음엔 죽겠더니 한증막 가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곰국 넘넘 맛있고, 또 하라그럼 글쎄? 싶지만 이벤트 삼아 나쁘지 않있어요.
그 냄비 알루미늄 재질같던데..절레절레
밥하면 다른엑티비티해야되잖아요.
오빠가 일어나 제일처음 하는일은 소죽 쑤는거였어요
커다란 소죽솥 한가운데 물 한바께스 붓고 바께스를 감싸듯
볏짚 썰은거, 콩깍지, 쌀겨,못난이콩등등 넣고 푹푹 끓이면
그 구수한냄새에 외양간 소는 음메~~~ 하면서 긴혀로 콧등을 훔쳐대고
오빠는 뜨겁게 데워진 물바께스를 우물가에 갖다놓고
김 펄펄 나는 소죽을 밥통만한 나무국자로 퍼 함지박에 담아
외양간 구유에 부어주고
동생들을 깨워 찬물과 섞어 대야에 담아 각각 씻게 하고 머리를 곱게 빗어주셨어요
방울달린 고무줄을 장날 사오셔서는 여동생 머리를 갈래로 묶어주셨는데
짝째기진건 아닌가 연신 앞으로 얼굴을 돌려 보면서...집중!
아오~! 울오빠생각이 또 납니다
개그맨의 랩 중에
아침 6시 일어나 소밥줘 개밥줘
이게 정말 생활이었나보네요.
옛날 여자들이 그래서 질염이 드물었대요.
너무 과도하게 씻지 않아서도 그렇지만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밥하면서 훈증욕이 되어서요
세상에~ 위에 오빠분 정말 다정하셨네요!!
소여물(보통 소죽 혹은 쇠죽이라고 했죠) 은
지푸라기를 작두로 잘게 썬 다음 쌀겨를 섞어서 물 부어 끓여요.
펄펄 김이 나는 소죽을 먹였는데 지푸라기만으로는 영양공급이 안돼서 그랬을까요?
추워서 그랬을까요?
우리가 사철 초록 채소를 먹을 수 있는 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네요.
가마솥에 불때면 방 구들장이 뜨끈뜨끈 해지니까
여름에는 밖에 솥 걸어놓고 밥했죠
시청자 눈먼 돈으로
가고 싶은 곳 가서 먹고싶은것 먹고 끼리끼리 친목 놀이중~~~
저 50살이고 도시출신인데
어려서 외가에 가면 불떼는게 너무 재밌고 신기해서 엄청 자세히 봤던거 같아요. 외가가 시골치고 큰 집이어서 부엌에 아궁이가 양쪽 두개씩 4개가 있었던거 같고, 제일 끝쪽 (사랑채)방 두개는 건물 뒤로 아궁이가 또 있었던 기억입니다. (모두 10살 이전 기억)
각각의 아궁이에 올려진 가마솥들 크기가 다 달랐고, 밥하는 가마솥, 물 끓이는 가마솥, 국 끓이는 가마솥이 따로고, 가마솥이 얹혀지지 않은 빈 아궁이에는 스텐냄비같은 작은 냄비를 그때그때 올려서 조리했던 기억이 납니다.건물 뒤 아궁이엔 소여물을 쑤었구요.
여름엔 마당에 곤로를 두고 요리하거나 요리용 화덕 같은 이동식 가마솥에 장작 떼서 요리했구요.
우리 외숙모 새벽부터 해질때까지 정말 쉴틈 없이 일하셨던 기억...ㅠㅠ
그나마 아궁이 앞에 앉아서 불 떼는 겨울이 젤 편해 보였습니다.
한여름에는 구들장 연결된 아궁이에는 불 안 떼는데, 시골 잘 안가본 친구들은 그거 전혀 모르드라고요. ^^
댓글들 한 편의 동화 같아요.
새벽에님 오빠 너무 다정하셨네요.
나이 차이도 그렇게 많지 않았을 듯 한데 맏이라고
부모의 몫을 나누어서 어린 동생을 돌보는 마음!
오빠가 멀리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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