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로 자랐어요. 72년생
오빠는 장손이었고 공부도 잘했고 어릴때 생각해보면 저는 늘 오빠의 동생이었어요.
오빠가 원하는 것은 다 얻었던 것 같고..
능력없는 아빠.. 생활을 책임지는 엄마.. 늘 엄마는 바빴고 22년전 아빠 돌아가시고 80 넘으신 친정 엄마는 지금도 혼자 열심히 사십니다.
생활력도 강하고 약간 억척스러운 부분도 있고..
3년전 발목 골절로 저희집에 2달 계셨는데 24평에 같이 지내기 무척 힘들더라구요.ㅜ
아무튼 지금은 복지관도 다니시고 수업도 듣고 열심히 부지런히 다니시고 지내세요.
오빠는 지금 영국에 있어요.
엄마는 자꾸 아니라고 하는데 저는 어릴때 자라면서 차별을 느꼈었어요.
엄마는 너한테 더 하면 더했지 절대 차별한 적 없다 하세요.
저도 느끼고 있고 오빠도 그렇게 얘기한 적 있어요. 자라면서 저와 오빠 차별이 있었다고..
그렇다고 제가 지금 엄마에게 뭐라고 하거나 탓하지 않아요. 그 시대에 장손... 아들...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엄마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사셨다고 얘기도 했어요. 인정한다고..
그런데 제가 어릴때 십년넘게 쌓인 이 감정...
엄마는 절대 자기는 그렇게 대한적 없다 하면서 이유를 대라고 하세요.
딱히 이유를 대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없어요. 예를 들면 오빠는 스키면 스키..볼링이면 볼링..장비 다 사주고 저는 안사주고..
이런 얘기하면 왜 너는 사달라고 안했냐 사달랬으면 사줬을거다.. 말 안한 네 잘못이다..
너는 커서 백화점에서만 옷을 사줬다. 너한테 더 하면 더 했지 오빠보다 안해준 건 없다..등등
엄마는 억울하다며 자기는 절대로 그런적이 없다고 하세요.
저는 뭘 요구한 적이 없어요. 늘 아빠는 집에서 이력서를 쓰고 있었고 엄마는 나가서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에서 뭘 요구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거죠.
답답하네요. 그냥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냥 인정도 하지 않으려해요.ㅠ
엄마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고만 계속 얘기하세요.
엄마하고의 관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