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티비에 나오게 되는 기회를 꺼려요

ㅁㅁㅎㅎ 조회수 : 5,083
작성일 : 2024-09-21 14:38:26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가 좀 희소해서

기사, 인터뷰 등 기회가 자주 오는데

그럴때마다 저는 피합니다.

이름 나오는 것도 싫어요.

 

제 주위 사람들, 고만고만한 사람들 다 몇번씩 티비 나갔거든요.

그런데 저는 늘 고사.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못나게 나올까봐 싫다'에요.

첫째는 외모, 둘째는 말하는거.

컴플렉스가 내가 깊구나 깨달아요.

둘째는 누군가가 댓글로, 아, 나 쟤아는데 찐따에 별루야.

이럴 것 같은 느낌 자체가 싫어요.

그 어색함을 마주하는게 너무 싫어요.

제 불안이 높은거죠.

반면, 강의하는건  좋아요. 이것도 인정욕구 같아요. 

 

평범하게 살아왔고,

남 등친적 없고,

제 분야에서 성실하게 조금씩 쌓아았는데

이 불안함의 실체는 뭘까 모르겠어요.

제 자신에 대한 수치심이 있는것 같아요.

 

티비 요새 80인치 기본인데

거기에서 바윗덩어리만하게 내 얼굴 나오는거 보면

오글거려서 미칠거에요.

게다가 못생겼다 생각할것 같아요. 피부도 거칠고요. 

말도 어버버 하다가 꼭 삑사리 날 거 같은 불안감.

 

제가 ADHD가 좀 있거든요

그래서 긴장상태에 불안도 높아지면 입 통제가 안되서 헛소리를 하고 이불킥.

 

50인데도 여전히 남들 시선에서 이렇게 자유롭지 않네요.

내년에는 책을 쓸 계획인데 가명으로 쓰려고요.

 

IP : 222.100.xxx.5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4.9.21 2:41 PM (118.235.xxx.242)

    비슷해요...... 얼굴 안 드러내고 부자이고 싶어요

  • 2. ...
    '24.9.21 2:42 PM (1.237.xxx.240)

    보통 사람들 다 님과 비슷해요

  • 3. ㅇㅇ
    '24.9.21 2:43 PM (175.114.xxx.36)

    은둔형 능력자시네요 ㅎㅎ

  • 4. 절대
    '24.9.21 2:43 PM (217.149.xxx.102)

    하지 마세요.
    영상은 그대로 박제.
    삭제도 못하고 그대로 따라다님.

  • 5. 저두요
    '24.9.21 2:43 PM (223.38.xxx.243)

    하는 일이 뉴스 포커스되는
    사람들의 그림자같은 역할인데..
    너무 싫습니다 사진찍혀서 미디어에 나오는거 ㅠㅠ
    제 경우는 외모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나오는게 싫어요

  • 6.
    '24.9.21 2:45 PM (222.239.xxx.240)

    저는 설사 외모가 된다해도 싫을것 같아요
    근데 의외로 사람들은 방송 타고 관심받는거
    좋아하더라구요

  • 7. 그니까
    '24.9.21 2:47 PM (39.7.xxx.163)

    연예인이란 직업이 괜히 돈을 많이
    받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얼굴 다 팔리지, 내 가족, 내 일거수일투족 다 공유하게 되지 그런 걸 감수하고 사는
    거잖아요.

  • 8. 관종끼
    '24.9.21 2:48 PM (124.54.xxx.37)

    있는 사람들 말고는 다 그렇죠.
    연예인들은 그 얼굴팔림으로 돈벌고 있는거잖아요
    나는 모르는 사람들이 다 나를 알고 나에 대해 쑥떡쑥떡하는거 보통 사람들은 싫어해요

  • 9. 웃기지만
    '24.9.21 2:48 PM (45.129.xxx.246) - 삭제된댓글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는데 그래서 못해요...
    대중들이 나를 모르고 소수만 알고 지내면서
    은둔하면서 사는 게 큰 자유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일 신춘문예나 공모전에 당선되서 작가로 데뷔하는 순간부터
    얼굴 사진 찍히고 내 학력, 나이 다 나오고...
    책 쓰면 작가 얼굴 신상 뭐하고 지내는지 검색하면 다 나오고,
    홍보 때문에 강연이나 팬사인회도 해야되고

    그래서 무서워서 안/못 하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는 일 골라서 하고 있어요ㅎㅎ
    제가 생각해도 웃긴데 성격이 그래서 어쩔 수 없는듯.

  • 10. 웃기지만
    '24.9.21 2:49 PM (45.129.xxx.246) - 삭제된댓글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는데 그래서 못해요...
    대중들이 나를 모르고 소수만 알고 지내면서
    은둔하면서 사는 게 큰 자유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일 신춘문예나 공모전에 당선되서 작가로 데뷔하는 순간부터
    인터뷰 실리고 얼굴 사진 찍히고 내 학력, 나이 다 나오고...
    책 쓰면 작가 얼굴 신상 뭐하고 지내는지 검색하면 다 나오고,
    홍보 때문에 강연이나 팬사인회도 해야되고

    그래서 무서워서 안/못 하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는 일 골라서 하고 있어요ㅎㅎ
    제가 생각해도 웃긴데 성격이 그래서 어쩔 수 없는듯.

  • 11. 웃기지만
    '24.9.21 2:53 PM (204.8.xxx.173)

    외모가 된다한들 갑자기 카메라로 찍으면
    일반인은 실제보다 이상하게 나오는 게 디폴트죠.
    그게 박제되고 누가 내 이름 검색하면 다 나오고...
    말도 당연히 어버버할 테고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연예인들은 정말 대단하다 싶어요.

  • 12. 웃기지만
    '24.9.21 2:54 PM (204.8.xxx.173)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는데 그래서 못해요...
    대중들이 나를 모르고 소수만 알고 지내면서
    은둔하면서 사는 게 큰 자유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일 신춘문예나 공모전에 당선되서 작가로 데뷔하는 순간부터
    인터뷰 실리고 얼굴 사진 찍히고 내 학력, 나이 다 나오고...
    책 쓰면 작가 얼굴 신상 뭐하고 지내는지 검색하면 다 나오고,
    홍보 때문에 강연이나 팬사인회도 해야되고

    그래서 무서워서 안/못 하고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는 일 골라서 하고 있어요ㅎㅎ
    제가 생각해도 웃긴데 성격이 그래서 어쩔 수 없는듯.

  • 13. 아진짜요?
    '24.9.21 2:56 PM (222.100.xxx.51)

    저는 제 주위에서는
    사명 반, 재미 반으로 대부분 수락해서 나가길래
    숨는 내가 이상하구나...했는데
    대부분이 그렇다니 깜놀과 위안이..
    글 올리길 잘했네요!

  • 14. 몇년전
    '24.9.21 2:58 PM (222.100.xxx.51)

    남편이 유재석과 같은 프로그램 섭외되어 나온적 있었는데
    그때 정말 내 일 아닌데도 방영분보며
    닭살돋는거 처럼 오글거려 미치겠더군요 ㅎㅎㅎㅎ 어색해어색해..

  • 15. 근데
    '24.9.21 3:01 PM (211.58.xxx.161)

    님이 얼굴이쁜거로 자랑하려고 티비나오는거 아니고
    전문분야가 있어서 그거 얘기하는건데 누가 얼평을 하나요
    말좀 못하는거도 누가뭐라안해요

  • 16.
    '24.9.21 3:03 PM (39.7.xxx.64)

    우와 저도그래요. 반가워요.
    저도 나만 이러나 난 왜이러지 했어요
    82한 보람을 지금 느껴요

  • 17. 스스로
    '24.9.21 3:07 PM (222.100.xxx.51)

    그 못견디는 느낌을 못견딜것 같다는 느낌인듯합니다~

  • 18. 괜찮아요
    '24.9.21 3:08 PM (180.69.xxx.55)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는 병원쪽인데 절대 원내 홍보영상도 나가기 싫어서 이전직장에서 곤란했던적있어요
    외모도 안되긴 하는데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나를 드러내기가 싫어서요
    관종끼 제로인 요즘 세상에 안맞는 유형같아요 ㅎㅎ

  • 19. ㅇㅇ
    '24.9.21 3:14 PM (118.235.xxx.80)

    저도 방송에 나온 내 모습보고 충격먹고 후회할까봐 못하겠어요.

  • 20. ㅎㅎ
    '24.9.21 3:19 PM (211.234.xxx.230)

    음.. 생각보다 잘 나오던데요 ㅋ
    저도 두번 정도 나갔는데
    그냥 나갈때마다 후회했어요
    외모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진짜 전달하고자 했던게 안 나오더라고요

  • 21. ...
    '24.9.21 3:28 PM (125.249.xxx.147)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 22.
    '24.9.21 3:34 PM (211.104.xxx.138)

    무슨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23.
    '24.9.21 5:33 PM (116.37.xxx.236)

    가족중에 연예인리 있어서 방송에 같이 나와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절대 싫어서 피해다녔어요. 최대한 편집하기 쉽게요.

  • 24. .....
    '24.9.21 6:12 PM (110.13.xxx.200)

    맞아요.
    실제로 이상하게 니올까바 그것도 무섭고 ㅎ
    영원히 박제될텐데.. ㅎ

  • 25. 00
    '24.9.21 7:57 PM (39.118.xxx.159)

    저 원글님하고 완전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절대 방송은 평생 안나갈거라 했었거든요 근데 어쩔수 없이 나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는거에요 피디가 알아서 편집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두려움이 없어졌어요 한번 두려움 버리시고 시도해보시길 권합니다 내 생각을 틀을 깨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986 글은 지우겠습니다 63 비행기비행기.. 2024/09/27 14,763
1624985 한가인 유튜브 궁금증 8 .. 2024/09/27 4,732
1624984 60세 여성분께 드릴 선물 뭐가 좋을까요? 9 ㅇㅇ 2024/09/27 1,654
1624983 우문현답 15 ㄲ ㄷ ㅇ 2024/09/27 2,832
1624982 블루베리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대중화되었나요? 3 ... 2024/09/27 1,079
1624981 7시 알릴레오 북's ㅡ 정치 필독서 군주론 함께 읽기.. 3 같이봅시다 .. 2024/09/27 469
1624980 어으휴어으. 생강 사오지 마세요 7 2024/09/27 5,417
1624979 아롱사태 코스트코에서 사왔는데 삶아서 냉동? 그냥 냉동? 10 아롱사태 2024/09/27 2,955
1624978 공부 안하는 아이 어떻게 하죠? 55 공부안하는 .. 2024/09/27 5,438
1624977 한라산 등산옷차림후기(관음사-관음사) 1 한라산 2024/09/27 1,673
1624976 살기 싫어요 26 ..... 2024/09/27 6,479
1624975 대학병원 MRI촬영 빨리... 3 ... 2024/09/27 2,380
1624974 뜬장 속 발이 너무 아픈 리트리버 유튭 구독으로 도와주세요 3 .,.,.... 2024/09/27 846
1624973 부추 질긴 식감은 어쩔 수 없나요? 5 ㅇㅇ 2024/09/27 1,170
1624972 6시30분 정준희의 해시티비 마로니에 9월 2부 ㅡ 감옥으로부.. 4 같이봅시다 .. 2024/09/27 422
1624971 청주동물원 바람이 딸래미 근황이예요 5 ㅁㅁ 2024/09/27 1,732
1624970 동양에서의 과거제도와 공부 8 2024/09/27 914
1624969 플러팅 뜻이 뭐에요? 23 llIll 2024/09/27 10,279
1624968 맞벌이 하는데 너무 얄미운 남편. 다들 어떻게 하세요? 24 와사비 2024/09/27 5,536
1624967 사형은 절대로 못하는 건가요? 13 사형 2024/09/27 1,493
1624966 수입버터랑 서울우유 버터랑 차이가 나네요. 13 . . 2024/09/27 4,645
1624965 무릎 수술 해야하는데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8 샴푸의요정 2024/09/27 1,205
1624964 혹시 공부해야된다는 당위성을 어찌 설명해주시나요? 24 알면 2024/09/27 2,335
1624963 식용개 60만원 지급도 국회투표로 결정하는건가요? 5 궁금 2024/09/27 1,037
1624962 한우 투뿔 9번과 6 ... 2024/09/27 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