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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작은 신앙고백이 되어 버렸네요

평안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24-09-20 13:40:10

요즘 기도를 열심히 했어요

열렬히는 아니고 늘 하느님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죠

평일 매일미사도 주3회 이상은  꼭 드리구요

 

이상하게 요즘은 유튜브 강의도 맨 그런거만 땡기더라고요

신부님 강의 수녀님 강의 수도원 다큐..  등등

성가 너무 좋아해서 4중창 성가 계속 들으며 감동 감탄하고..

성경도 그 상징적인 의미가 깨달아지는것 같고..

(아마 이런저런 책과 강의를 많이 들어서 그게 쌓였나봐요)

 

 

자나깨나 하느님 생각하며 지내려고 애쓰는 편인데

오늘 문득 기분이 많이 안정되고 좋아졌다는게 느껴졌어요

마음이  많이 두꺼워진 두터워진 느낌 

덜 두렵고 덜 무섭고

사람들 대하는 말에 목소리에 저절로 힘이 붙었어요

 

그리곤 갑자기 깨달아졌어요

힘내는거   기운 내는거  생기 활력 되찾는거 그런거..

늘 내가 노력해서 애쓰고 힘내려고 애쓰는 건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 모든건 하느님께서 주시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사람의 모든 힘 에너지 생기 파워.. 그런거는

하느님과 얼마나 가깝게 지내는가..에 달려 있었다는것을요

그동안은 매번 억지로 스스로를 격려? 채찍질? 챘거든요

힘내야지 밝아져야지 그만 무기력해야지.. 등등

그냥 그런 생각만으로도 힘들었는데도

그냥 그럴수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그게 내가 노력한다고 되는게 아니었다는걸

갑자기 깨닫게 되었어요

 

내가  하느님과 많이  가까와지면

내 삶을 내 생활을  내 시간을 하느님께 많이 할애하면

저런 생기 기운은  저절로 오는 거라는 것을요

(할애라는 말이 좀 그렇죠;; 온통 드려야 하는건데..

일단 전부를 드릴 수 있게 될때까지  

내 생활의 일부분이라도 봉헌한다는 의미에서  할애라고 쓸께요)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스스로 얻을 수 있는게 아니었음을

바로 하느님으로부터 오는거였다는 것을요

내가 할 일은 그저 하느님과 연결되면 되는 거라는 것을요.

 

같은 말을 바꿔말하면

얼마나 이  나 (자아)로 부터 멀어져 있는가..

얼마나 내 생각과 감정에 끄달려다니지 않는가..

그것에 달려 있다는 것을요

 

쓰잘데기 없는 걱정 후회 염려 신경쓰이는 것들

그 모든 자잘한 에너지를 소모시키는것들부터

내면 깊숙히 자리한 큰 트라우마까지

그 모든게 하느님과 나 사이를 갈라놓는 장벽이었어요

그 모든게 나를 번아웃 시키는 원인이었고요

 

내가 오랜기간 번아웃되어 무기력하게 지낸 것은

하느님 과 멀어져서 였음을 알게 되었어요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작은 열매도 맺을 수 없듯이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그러하리라..  " 

이 성가 가사가 가슴 깊이 이해되었죠

 

그렇구나 나는 하느님께 늘  매순간  붙어있어야 하는구나

찰나찰나 하느님을 향해야 하는구나

내 아버지에게 붙어 있어야 하는거였구나

그래야 내 심신의 모든 병증과 고통이 사라지는거였구나.

 

요즘은 늘 혼자 있기에 

다행히도 저는 제 맘대로 생활이 가능한 편이에요

너무 감사하고 있답니다

 

쓰다보니 신앙고백이 되었네요 부끄..

그냥 일상 글 올리려던거였거든요

원래 이 글 제목도 기도를 많이 하니 마음이  편해져요.  였는데

쓰다보니 부담없는 일상 글을 조금 넘은 것 같아 바꿨어요 

 

제 글의  하느님은 종교불문  다른 단어로 바꾸어 받아들이셔도 괜찮아요

 

하느님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부처님 참나 진아 아이엠 현존 알아차림 의식 순수의식  영 ..  등등

 

 

내 아버지. 라고 할때

육신의 아버지보다 하느님 아버지가 먼저 떠오르는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IP : 220.73.xxx.1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시는것들
    '24.9.20 1:42 PM (172.225.xxx.225) - 삭제된댓글

    저도 추천해주세요
    저도 82만 안보고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싶네요

  • 2. ...
    '24.9.20 1:45 PM (106.102.xxx.211)

    저야말로 육신의 아버지에게 전혀 기댈 수 없어 하느님 아버지를 더 의지해 살아왔네요. 나날이 저를 더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셨어요. 사람은 목사든 신부든 스님이든 안믿지만 하느님아버지는 믿어요.

  • 3. 저도
    '24.9.20 1:50 PM (210.222.xxx.250)

    암투병 1년하고 끝없이 하느님을 원망하다 다시 주일미사 참석합니다.지나고보니 제가 지쳐 쓰러지지않게 그 힘든 치료과정을 함께 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

  • 4.
    '24.9.20 1:55 PM (211.234.xxx.35)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9986
    정진석 추기경님의 글이예요
    원글님의 마음과 닮은 글이기에 올려 봅니다
    주님이 계신 하늘같은 땅이 되도록...

  • 5. ㄱㄴ
    '24.9.20 1:58 PM (121.142.xxx.174)

    하나님을 서슴없이 아버지라고 부를수 있게 된 후 부터 발쭉뻗고 잘 수 있게 됐어요. 전엔 잠자리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점철 돼있었거든요. 육신의 아버지가 계시니 아버지 라는 말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성경을 읽고 기도로 매달리고 신실하신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언젠가부터 내 영혼과 하나님과 사이의 두꺼운 벽이 깨진 그낌을 받은후 부터(성령님 임재) 아버지 라고 부를 수 있게 됐어요. 나는 죽고 예수로 산다는게 얼마나 복 된 삶인지.. 이 은혜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중입니다.

  • 6. 저도
    '24.9.20 2:42 PM (125.176.xxx.8)

    인생길 내힘이 아니라 하나님 손잡고 살아가니 힘들지 않고 물 흐르듯 잘 살아왔네요.
    평탄한길이 아니었어도 마음이 든든한 안식처가 있으니 기도하면서 가볍게 심지어 기쁜 마음으로 잘 넘겨왔어요.
    기뻐할일이 없는데 고맙고 감사하고 참 다행이다 싶고 ᆢ
    나이가 들수록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낍니다.
    이제 늙어 노인이 되어 몸은 쇠악해져가고 주변에 사람은
    떨어져 나가고 죽음이 다가와도 주님이 옆에 계시니
    다 편안하게 받아들여질겁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게 진짜 복입니다

  • 7. ..
    '24.9.20 7:59 PM (58.236.xxx.168)

    아멘 .

  • 8. ..
    '24.9.21 3:49 PM (180.69.xxx.29)

    진솔한 글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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