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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서부터 가을 준비한 우리 강아지 …

.. 조회수 : 4,436
작성일 : 2024-09-20 11:55:46

우리 강아지는 털이 많이 빠지는 녀석입니다

사시사철 털이 빠지는

시고르자브 누렁이에요

 

나도 강아지를

내 온힘으로 키운 게 첨이라서

하염없이 빠지는 털을 어찌할지 몰라

그냥 코로 마시고

입으로 먹고

눈에 붙이다 결막염 오고 막 그러면서

3살이 되었는데요

1살까지 실외살 때도

털빠짐이 엄청났는데

그동안 오메가 3도 1년 먹이고

영양에 신경을 썼지만 속수무책이더군요

올 봄 3살이 되면서...

"우리 강아지는 털쟁이 그것도 심한 털쟁이" 라눈 사실을 인정!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빠지는 죽은 털을 미리미리 빗겨주는데

총력을 기울여 봤어요

 

고기 먹이면서 적응시켜

브러시, 퍼미네이터, 스톤으로 매일 아침

털을 빗겨도 잘 하더라구요

이 때부터 털이 날리진 않더라구요

더이상 눈병도 안 걸렸구요

 

여름엔 투툼한 목덜미 털들이

퍼미네이터로 쭉쭉 빨리듯 나와

덕분에 우리 강아지가

시원하게 여름을 보낸듯해요

아니 아직 여름이네요

더워요...

 

그런데 ......

이 녀석

8월 말 처서 쯤부터

털이 평소보다 현저히 덜 빠짐과 동시에

목덜미와 엉덩이 털이

조금씩 덥수룩해 지고 있어요 ..;;;;;;;

가을이 올 거라 믿었는데

다가올 가을과 겨울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날씨에 사기 당한 우리 강아지 ...

 

한여름 삼복더위에도

밥그릇을 싹싹 비웠는데

9월 들어서

산책 나가면 아침부터 더워서 헥헥하고

(아이스스카프도 8월말에 정리해 넣었거든요)

집에 와서 밥 주면

좀 먹다가 공달라고 해서

공놀이 더 하다가 먹고 또 남겼다가

먹고 이래요...

 

목덜미와 엉덩이에 두툼해지는 털은

여름처럼 죽은 털이 없으니

퍼미네이터 써도 안 빠지니까

많이 덥고 힘들겠죠...

 

사람만 날씨에 사기당한 거

아닌가 봐요

내일부터는 제발 찬바람 좀 불어와서

가을이 시원하고 즐거운

우리 강아지 목덜미에

새로 산 오렌지체크 스카프를

매주고 싶네요!

 

옷 사주면 화내지만

세일할 때 새로 장만한

아기토끼 무늬가 있는 초록색 패딩도

빨리 입히고 싶어요.

 

우리 강아지만큼

나도

사랑스러운 우리 강아지의

가을과 겨울을

미리 준비하고 있는데 ..

 

가을은 대체 언제 오려나요

 

IP : 211.106.xxx.20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4.9.20 11:58 AM (106.243.xxx.154)

    옷 사주는데 왜 화를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24.9.20 11:59 AM (211.106.xxx.200)

    몰라요
    옷만 사주면 화내면서
    겨울 되면 잘 만 입는 애 있어요 ㅋㅋ

  • 3. ...
    '24.9.20 11:59 AM (114.200.xxx.129)

    개팔자가 상팔자 맞는것 같네요..ㅎㅎㅎ 그냥 글읽으면서 원글님 강아지 진짜 주인잘 만났다 이런 생각 들어요.ㅎㅎ

  • 4. ㅎㅎㅎㅎ
    '24.9.20 12:01 PM (58.236.xxx.72)

    누렁이 우와 너무 귀여워요 걔네들은 눈이 너무 예뻐요 흰자가 보이는 눈동자 ㅎㅎ

  • 5.
    '24.9.20 12:02 PM (211.106.xxx.200)

    요즘 개들 다 저정도 대우는 받죠
    우리 강아지는 그냥 기본 정도에요
    대개 반려견 끼우는 분들 정말 잘 해 주세요

  • 6. 귀여워랑
    '24.9.20 12:04 PM (211.108.xxx.164)

    털 복슬복슬 시작한거 넘 귀여워요
    가끔 강아지 얘기 올려주세요
    토끼패딩 입은것도 보고싶고요

  • 7. ㅋㅋ
    '24.9.20 12:05 PM (114.203.xxx.84)

    원글님의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막 보이는것같아요
    그 강아지 복 많은 강아지 맞네요ㅎㅎ

    저희집 멍이도 새옷 사주면 좋아(?)하지 않아요
    좋아하긴커녕 한숨 폭폭 쉬면서 새옷 깔고 물고 다니면서
    끙끙 낑낑 앓는 소리 내요 (아직도 모르겠는 이 반응..ㅠ)

    모쪼록 가을맞이(ㅋ) 잘 하시고
    가을에도 겨울에도 강아지랑 날마다 행복하세요♡

  • 8. 걔네들 털이
    '24.9.20 12:09 PM (211.234.xxx.158)

    진짜 달력이예요

  • 9. ㅇ.ㅇ앙
    '24.9.20 12:11 PM (118.235.xxx.247)

    아기토끼 그려진 패딩이래 ㅎㅎㅎㅎㅎㅎㅎ얼마나 입으면 귀여울까요.

  • 10. 혹시
    '24.9.20 12:22 PM (122.36.xxx.234)

    옷 사주면 막 화 내는데 막상 입히면 넘 멋있게 잘 어울린다는 그 아이 아닌가요?
    길쭉길쭉 늘씬한 패셔니스타...일전에 줌인아웃에서 본 것 같아요ㅋ

  • 11. 왜화를
    '24.9.20 12:32 PM (110.9.xxx.70)

    부모님 새옷 사드리면 쓸데없이 돈 쓴다고 화는 내지만
    기분 좋게 잘입고 다니시는 뭐 그런건가요? ㅋㅋㅋㅋ

  • 12. ….
    '24.9.20 12:36 PM (211.106.xxx.200)

    네 그ㅡ강아지 맞아요!
    혼자 앞서 가을 준비하더니
    요즘 더워서 많이 힘들어 해요

  • 13. 강아지도
    '24.9.20 12:37 PM (118.235.xxx.35)

    귀엽고 원글님 글도 사랑스러워요 .
    담담한데 미소가 지어지는 글에 행복합니다.

  • 14. 그린
    '24.9.20 12:40 PM (211.226.xxx.57)

    글만 읽는데도 마구 행복해져요^^

  • 15. ㅁㅁ
    '24.9.20 12:42 PM (116.32.xxx.100)

    가을준비 열심히 했는데 날씨에 사기당한 ㅎㅎㅎ
    표현이 재밌어요
    이제부턴 그래도 기온이 내려간다니 좀 나을 것 같아요

  • 16. ^^
    '24.9.20 12:43 PM (113.61.xxx.52)

    너무 귀여운 글이에요! 저도 자브 너무 좋아해요! 줌인줌아웃에 애기 자랑도 해주세요 집사님!

  • 17. 민이
    '24.9.20 1:32 PM (114.203.xxx.84)

    저 줌인줌아웃 가서 찾아보고 왔잖아요ㅋ
    아주 똘똘하고 야무지게 생겼네요
    안녕? 민아~♡
    코앞에 성큼 다가온 가을에도 엄마랑 날마다 행복하렴!

  • 18. 역시~
    '24.9.20 1:37 PM (1.224.xxx.104)

    혹시
    '24.9.20 12:22 PM (122.36.xxx.234)
    옷 사주면 막 화 내는데 막상 입히면 넘 멋있게 잘 어울린다는 그 아이 아닌가요?
    길쭉길쭉 늘씬한 패셔니스타...일전에 줌인아웃에서 본 것 같아요ㅋ22222222222222222222222
    진짜 하다하다 날씨가 사기치고 난리…
    우리 말라뮤트 개아들은 북극 고향보내주고싶어요.ㅠㅠ

  • 19. 이노무
    '24.9.20 1:54 PM (125.130.xxx.219)

    무더위가 강아지한테까지 사기를 치는군요.
    처서맞이 털찌기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생각만해도 더워서 짠해요.
    저희 강아지도 에어컨 틀어놓은 채 여름 보내니
    밖에 쉬하로 나가기도 싫어하더군요.
    동물들도 괴로운 더위 넘 싫어요.
    제발 이 무더위는 올해만 그런걸로!!

  • 20. oo
    '24.9.20 3:20 PM (116.32.xxx.18)

    강아지들이 옷사주면 화내는거 진짜 모르시나요? 강아지들 신발이나 옷좀 그만 입혔으면해요~
    반려견이라면서요~
    사람에게나 귀여워 보이는거지 그애들은 너무 싫은거죠
    신발도 제발 신기지 맙시다

  • 21. 윗님
    '24.9.20 4:29 PM (118.235.xxx.25)

    개도 추위타요. 뭐래요.

  • 22.
    '24.9.20 4:33 PM (211.106.xxx.200)

    oo님

    우리 강아지 단모에다 지방없고 말랐어요
    실외배변하는데 겨울되면 추워서 밖에 나가면
    몸이 새파래지고 콧물도 흘려요
    의사샘들도 입히라고 하세요
    특히 작은 강아지들은 추위에 더 취약하고
    품종에 따라 더 취약한 강아지들 많아요
    우리 강아지도 추울 때 패딩입고
    목덜미에 핫팩도 하나 넣어줘야
    나가서 배변하고 산책 조금할 수 있어요
    우리 강아지는 겨울되면 옷입는 거 당연하게 여겨요
    한번 헐벗겨 나갔다 오니 옷의 소중함을
    잘 알던데요
    강아지가 싫고 거부하면 못입혀요

  • 23. ..
    '24.9.20 7:23 PM (89.147.xxx.141) - 삭제된댓글

    귀여워요. 사진 좀 올려주세요. 예전 사진이라도요.

  • 24. ..
    '24.9.20 7:25 PM (89.147.xxx.141) - 삭제된댓글

    그리고 강아지 고기를 주식으로 먹이면 털에서 윤기가 자르르 흘러요.
    원래 고기만 먹고도 사는 애들이라 고기를 주식으로 먹여도 괜찮대요.

  • 25. ..
    '24.9.20 7:26 PM (89.147.xxx.141) - 삭제된댓글

    그리고 강아지 고기를 주식으로 먹이면 털에서 윤기가 자르르 흘러요.
    원래 고기만 먹고도 사는 애들이라 고기를 주식으로 먹여도 괜찮대요.
    모질이 좋아지니 털빠짐도 덜 할 거예요.

  • 26. ㅇㅇ
    '24.9.21 12:01 PM (162.210.xxx.1)

    강아지가 옷을 거추장스러워하긴 하는데
    저희 강아지도 단모이고 이중모가 아니라서 추위를 엄청 타요
    수의사도 옷을 입히라고 하더라고요.
    겨울에 패딩은 필수예요. 아님 견디질 못해요
    털이 짧아서 엉덩이까지 패딩으로 덮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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