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동 일방통행 도로땜에 아찔했던 기억

....... 조회수 : 1,104
작성일 : 2024-09-20 10:29:55

17년 전이었어요.

SBS 생방송 토론 프로에 시민 패널로 출연하게 되었죠.

원래 무대공포증이 있었지만 마이크 잡고 몇 마디만 하면 된다길래 출연 결심했어요.

저녁 8시까지 오라고 하길래 집에서 6시쯤 나갔어요.

방송국은 목동이었고 저희 집은 당산동이었기에 가까운 거리였지만 긴장되기도 했고 여유있게 도착하고 싶어서 일찍 출발했죠 .

경인 타고 목동으로 빠졌더니 방송국이 바로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자꾸 방송국을 지나치게 되네요? 

들어가질 못해요. 

저 앞에 보이는데.  바로 옆으로 보이는데. ㅎㅎㅎㅎ

계속 같은 길로 반복 반복 하다보니 멘탈이 나가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아마 한 시간 넘게 수 십번을 지나친거 같아요.

방송국을 옆에 끼고 뱅글뱅글

와 진짜..... 식은땀이 나고 이러다가 방송 펑크 내겠다 싶었죠.

결국 출연 포기하려는 심정으로 작가한테 전화하려는 찰나 방송국에 진입했어요.

어떻게 진입하게 됐는지는 아직도 몰라요.

그냥 집에 가려고 했는데 방송국에 들어가게 됐어요.

아마 8시를 5분 남겨놓고 턱걸이로 엘베 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 날 무사히 방송 출연은 하긴 했는데... 아직도 미스테리에요. 

요즘은 네비 있으니 추억의 사건이에요. ㅎㅎㅎㅎ

 

 

 

 

 

IP : 114.84.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9.20 10:30 AM (114.204.xxx.203)

    거기무서워요 초보가 잘못 들어가서
    전화하고 데리러 갔어요

  • 2. 알고 가면
    '24.9.20 10:32 AM (211.245.xxx.21)

    교통의 흐름정리에 정말 도움이 되는 도로인데
    초보자에겐 뫼비우스의 띠 같은 도로죠. ㅋㅋㅋㅋㅋ

  • 3. 사는
    '24.9.20 10:37 AM (219.240.xxx.235)

    사람은 좋은거 같아요.. 아이들 길건널때도 한쪽만 보고 가면 되니까..

  • 4. ㅇㅇㅇㅇ
    '24.9.20 10:39 AM (211.209.xxx.245)

    우회전할수 있을것 같은데 안돠고 안되고 ㅋㅋ
    가족여행가려고 큰 차 렌트하러 sbs옆에 kt 가는데 택시기사님이 모르겠다고 내리라고 ㅠㅠ
    다른 택시도 근처까지 데려다주고 보이는데 걸어가라고 ㅋㅋㅋㅋ
    어제도 아찔한 역주행을 봤어요
    사실 차선 많이 안바꿔도 되니 동네다니기는 더 쉬움
    단 코앞에 보이는데 차로는 빙빙돌아가야함
    딴 동네 사람들은 적응어려윤 동네죠

  • 5. ...
    '24.9.20 10:52 AM (118.235.xxx.90)

    제가 87년부터 목동 3단지 살아서 익숙한데 처음 온 사람들은 길 한번 잘못 들어서면 뺑뺑질한다고 저희집에 차 가지고 오는 어른들마다 한마디씩했었어요. 당시엔 어렸으니 몰랐는데 아빠가 그 당시엔 밤에 다시 태워 나올 사람도 없고 일방통행이라 목동 안간다는 택시기사도 있었대요
    목5동성당에서 결혼식했는데 돌고돌다 늦은 친척어른들도 계셨어요 ㅎ

  • 6. .....
    '24.9.20 10:53 AM (114.84.xxx.112)

    저도 차를 버리고 뛰어가야 하나 했던 기억이 퍼뜩 떠오르네요
    근데 차 버릴만한 장소가 없었던거 같아요

  • 7. 17년전이면
    '24.9.20 11:21 AM (59.7.xxx.113)

    네비가 없었겠네요. 그 공포심 이해갑니다

  • 8. 목동주민
    '24.9.20 11:24 AM (119.149.xxx.229)

    살아보면 일방통행이 편하긴 한데
    처음 오는분은 힘든가 보더라구요
    요즘도 학원가 앞에는 역주행 종종 있어요

    그리고 윗님 17년전에 네비 있었어요
    Pmp인가.. 그걸로 네비했어요

  • 9. .....
    '24.9.20 12:26 PM (114.84.xxx.112)

    네비는 있었는데 제 차에는 설치하지 않았던 때죠

  • 10. 너무
    '24.9.20 8:41 PM (183.98.xxx.141)

    웃기면서도 읽으면서 막 공감되고...
    저는 10년전 영국 운전이 그랬어요
    거긴 좌회전 우회전이 없고 라운드어바웃이라고 회전 교차론데
    같은 길을 다섯번 왔다갔다하니 귀신에 홀린듯 내가 미친건가..
    밤 12시가 다 되어
    맥도날드 드라이쓰루 24에 들어가 세번이나 물어보고 마지막에는 제발 너밖에없다 욜로 나와서 나좀 가르쳐줄래ㅠㅠ 붙잡고 울었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807 부산호텔중 중식당 코스요리는 어디가 좋을까요? 3 예약 2024/09/21 713
1625806 우리 강아지에 대한 오해 …. 12 2024/09/21 2,348
1625805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연출 섬세해요 19 ..... 2024/09/21 6,066
1625804 덕구이야기 8 덕구덕선이아.. 2024/09/21 1,443
1625803 콘드로이친 약국이랑 온라인 차이 5 2024/09/21 1,509
1625802 자수전시회.가라고하셨는데 자수관심없어안갔는데요 4 ..... 2024/09/21 2,184
1625801 집을 호텔같이 꾸미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114 저는 2024/09/21 25,162
1625800 와~오늘 백설공주 엄청나네요. 20 ㅇㅇ 2024/09/21 6,966
1625799 김고은 가발은 어디서 사나요? 12 가발 2024/09/21 5,140
1625798 거래처에서 고급와인을 선물받았는데 3 와인 2024/09/21 1,666
1625797 이제까지의 대한민국이 아닌 거 같아요. 너무 낯선 대한민국 15 50대초반 2024/09/21 3,267
1625796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형사역 하는 배우 4 드라마 2024/09/21 2,287
1625795 이 직업은 뭘까요? 25 궁금 2024/09/21 7,315
1625794 이사 가는 것이 좋을까요?? 8 이사 2024/09/21 2,425
1625793 윤가는 보수가 아니고 험한파라고.... 7 ******.. 2024/09/21 1,335
1625792 크리스찬 분들만. 힘들때 무조건 기도의 자리로. 12 ㅎㅈㅎ 2024/09/21 1,452
1625791 cos 퀼팅백 오버사이즈 쓰시는 분 3 ... 2024/09/21 1,428
1625790 경례 안하는 김태효 7 .... 2024/09/21 2,615
1625789 난소암의심 복수찼는데 수술 잘 될수있을까요? 6 제발 2024/09/21 2,877
1625788 국** 쌀막걸이 맛나네여 1 막걸리. 2024/09/21 826
1625787 나이드니 눈이 침침했는데 9 sde 2024/09/21 4,844
1625786 저 월요일부터 스위치온 해보려고요 2 ㅇㅇ 2024/09/21 2,231
1625785 배추한포기 얼마인가요 6 .. 2024/09/21 2,909
1625784 김치 이야기 4 김치요 2024/09/21 1,715
1625783 ... 70 .. 2024/09/21 26,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