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장의 차이

..... 조회수 : 716
작성일 : 2024-09-20 09:53:16

지인이 어떤 업종에 고용되어 일해요.

 

이번에 휴가 마치고 출근했더니 직장이 내부 공사를 해서 자리가 바뀌었더래요. 바뀐 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짜증난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런 얘기 평소 자주 하는 사이라 연락 자체는 자연스러워요. 제가 봐도 불편하게 생겼더라구요. 왜 하필 이런 걸로 바꿨을까 싶은게.

 

그래도 비교적 간단히 개선이 가능한 문제라서 관리하는 사람한테 말하거나 자리를 바꾸는 게 좋겠다는데 친구와 저 모두 동의했구요. 그런데 같은 문제로 밤에 또 전화가 와서는 대뜸 너무 짜증난다고 하더라구요. 왜 공사를 이렇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예전 장비가 좋은데 왜 그걸 치웠는지 모르겠다 등등. 그 문제가 굉장히 화가 나나봐요. 그래서 농담 비슷하게 나는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어서 지금 골치가 너무 아픈데 이런 문제 하나하나에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사는게 쉽지 않다 인생이야 어차피 문제가 계속 생기는 건데 하고 넘어갔어요. 

 

어차피 며칠 뒤면 새로 사주기로 했다니 이삼일만 견디면 되는데, 이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사실 저도 같은 업종에서 사람을 고용해서 일하는 입장이라 내 직원이 이런 식으로 폭발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고용주 입장에서는 안 쓰는 예전 장비를 놔둘 공간 자체가 없고, 이 장비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한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이미 해결해주기로 한 문제를 되씹고 곱씹으면서 화를 내면 난감해요. 이 장비는 예를 들자면 직원 휴게실 의자 같은 거에요. 업무 장비가 아니고.

 

물론 제가 모르는 다른 맥락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거기까진 알기가 어렵구요.

 

제가 너무 경영자 입장에서 생각한 게 아닌가 밤에 전화 끊고나니 좀 후회도 되고 그러네요. 공감을 더 해줬어야 하는건지.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9.20 9:55 AM (114.204.xxx.203)

    그것도 못참으면 나만 손해

  • 2. ..
    '24.9.20 9:58 AM (211.208.xxx.199)

    아니에요, 각자 내 앞에 닥친 문제가 더 심각하죠
    그 분도 이삼일 후에 해결될 문제라며
    그 업주에게 할 얘기를 애먼 남에게 꽤 징징대네요.

  • 3. 그보다
    '24.9.20 10:11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친구가 징징이가 되도록 수용하는 인애이블러가 되가고 계신건 아닐까요?

  • 4. 에효
    '24.9.20 10:14 AM (1.229.xxx.81)

    애도 아니고 그런것까지 타인에게 징징거리고 다 들어줘야 하는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6689 건강검진 결과가 심란해요 5 건강검진 2024/11/09 4,240
1646688 요즘 물가도 비싼데 스몰웨딩도 좋은듯요 8 ㅇㅇㅇ 2024/11/09 2,249
1646687 일요일 낮에 하는 동대문시장 있나요? 1 질문 2024/11/09 609
1646686 코팅팬 식기세척기에 넣어도 되나요? 4 식기세척기 2024/11/09 872
1646685 미술작품 보면 아무생각 안드는데 수준낮은건가요? 25 ㅇㅇ 2024/11/09 3,483
1646684 요즘 결혼붐이라고 하는데 21 왜 그런거죠.. 2024/11/09 7,136
1646683 정년이 친구 주란이 9 ... 2024/11/09 3,625
1646682 가천대 논술 숙소 질문있습니다. 10 가천대 2024/11/09 978
1646681 친구들만나면 딱히 할게 없어요 8 ff 2024/11/09 2,903
1646680 서울살이 팍팍한데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올까요? 11 서울살이 2024/11/09 2,074
1646679 부부싸움 하고 해소법으로 4 2024/11/09 1,706
1646678 역할 (ㅇ) 역활(x) 1 우리말 2024/11/09 553
1646677 투자 방법에 대한 조언 좀 해주세요. 남편vs나 9 ㅇㅇ 2024/11/09 858
1646676 윤건희를 보다보면 날것 그대로 9 ㅇㅇ 2024/11/09 1,734
1646675 50 중반 패딩 15 어쩔까요 2024/11/09 5,170
1646674 NPAY×삼성페이는 카드결제가 안되나요? 6 ㅡㅡㅡ 2024/11/09 362
1646673 김건희 주가조작 아니라잖아요??? 3 ㄱㄴㄷ 2024/11/09 1,670
1646672 남편과 싸우고 오늘 하루를 망쳤어요. 6 00 2024/11/09 3,032
1646671 콜레스테롤 수치가 300이 넘어요ㅠㅠ 7 우산 2024/11/09 2,830
1646670 결국 이혼3 13 2024/11/09 6,934
1646669 선풍기 아직 안 닦아 넣으신 분? 18 고난이도 2024/11/09 2,338
1646668 복합화학물질과민증있어요 저는 2024/11/09 502
1646667 미국 영부인과 비교 어이없네요 21 0000 2024/11/09 4,679
1646666 전업에 애 둘 영유 보내는 집은 진짜 부자인듯요 (제 기준) 16 2024/11/09 4,591
1646665 할 일이 많은데 귀찮아요 3 블루 2024/11/09 1,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