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장의 차이

..... 조회수 : 729
작성일 : 2024-09-20 09:53:16

지인이 어떤 업종에 고용되어 일해요.

 

이번에 휴가 마치고 출근했더니 직장이 내부 공사를 해서 자리가 바뀌었더래요. 바뀐 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짜증난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런 얘기 평소 자주 하는 사이라 연락 자체는 자연스러워요. 제가 봐도 불편하게 생겼더라구요. 왜 하필 이런 걸로 바꿨을까 싶은게.

 

그래도 비교적 간단히 개선이 가능한 문제라서 관리하는 사람한테 말하거나 자리를 바꾸는 게 좋겠다는데 친구와 저 모두 동의했구요. 그런데 같은 문제로 밤에 또 전화가 와서는 대뜸 너무 짜증난다고 하더라구요. 왜 공사를 이렇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예전 장비가 좋은데 왜 그걸 치웠는지 모르겠다 등등. 그 문제가 굉장히 화가 나나봐요. 그래서 농담 비슷하게 나는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어서 지금 골치가 너무 아픈데 이런 문제 하나하나에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사는게 쉽지 않다 인생이야 어차피 문제가 계속 생기는 건데 하고 넘어갔어요. 

 

어차피 며칠 뒤면 새로 사주기로 했다니 이삼일만 견디면 되는데, 이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사실 저도 같은 업종에서 사람을 고용해서 일하는 입장이라 내 직원이 이런 식으로 폭발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고용주 입장에서는 안 쓰는 예전 장비를 놔둘 공간 자체가 없고, 이 장비보다 훨씬 시급하고 중요한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이미 해결해주기로 한 문제를 되씹고 곱씹으면서 화를 내면 난감해요. 이 장비는 예를 들자면 직원 휴게실 의자 같은 거에요. 업무 장비가 아니고.

 

물론 제가 모르는 다른 맥락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거기까진 알기가 어렵구요.

 

제가 너무 경영자 입장에서 생각한 게 아닌가 밤에 전화 끊고나니 좀 후회도 되고 그러네요. 공감을 더 해줬어야 하는건지. 

 

 

 

 

IP : 121.137.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9.20 9:55 AM (114.204.xxx.203)

    그것도 못참으면 나만 손해

  • 2. ..
    '24.9.20 9:58 AM (211.208.xxx.199)

    아니에요, 각자 내 앞에 닥친 문제가 더 심각하죠
    그 분도 이삼일 후에 해결될 문제라며
    그 업주에게 할 얘기를 애먼 남에게 꽤 징징대네요.

  • 3. 그보다
    '24.9.20 10:11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친구가 징징이가 되도록 수용하는 인애이블러가 되가고 계신건 아닐까요?

  • 4. 에효
    '24.9.20 10:14 AM (1.229.xxx.81)

    애도 아니고 그런것까지 타인에게 징징거리고 다 들어줘야 하는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7863 고구마 싹이 나기 시작하네요. 5 .. 2024/09/23 1,331
1627862 쇼핑하다 커피 마시는데 6 폼폼 2024/09/23 2,173
1627861 사무실 전화를 찾느데 도무지 못 찾겠어요. 도와주세요 5 못찾겠어요 2024/09/23 726
1627860 한글 한화면에 두페이지 나오게? 2 한글 2024/09/23 538
1627859 공시지가와 실거래가 차이 2 .. 2024/09/23 1,236
1627858 부사(사과)는 언제나오나요? 3 .... 2024/09/23 926
1627857 스텐드1, 벽걸이 4대, 전기료 선방했어요 6 선방 2024/09/23 1,866
1627856 대장내시경 2 궁금 2024/09/23 886
1627855 날이 풀리니 부지런해지네요 15 ... 2024/09/23 2,740
1627854 영화 러브레터감성 있잖아요 14 ..... 2024/09/23 1,647
1627853 결혼후회 33 부인 2024/09/23 5,114
1627852 고양이 있는데 창문 열기는 어떻게 하시나요? 24 나비 2024/09/23 1,486
1627851 인스타 스토리 매일 올리는 사람? 23 ㅇㅇ 2024/09/23 2,879
1627850 뚝배기가 깨졌는데 이참에 스타우브 살까요 24 dd 2024/09/23 2,101
1627849 배추 1망 64,195원이랍니다. /펌 jpg 16 2024/09/23 2,395
1627848 갤럭시 24울트라와 아이폰 16프로 사진화질 비교 2 화질 2024/09/23 862
1627847 아이폰16 프로맥스를 사용하냐 마냐로 계속 고민중입니다. 6 .. 2024/09/23 725
1627846 아들이 딸 뺨을 때렸어요 223 ..... 2024/09/23 31,167
1627845 아빠의 유산을 자식들이 못받는데요 69 달팽이 2024/09/23 19,253
1627844 쥴리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6 ******.. 2024/09/23 1,530
1627843 옥순.. 22기.. 11 나솔 2024/09/23 3,965
1627842 쓰면 이루어진다 3 ㅡㅡ 2024/09/23 2,093
1627841 챗gpt랑 영어공부 하다가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꼈어요 ㅠ 12 ... 2024/09/23 2,719
1627840 기침감기 심하게 하는 4학년 딸 9 요.. 2024/09/23 949
1627839 요즘 사람들의 열등감이 심한 이유 10 음.. 2024/09/23 2,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