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입니다.
늘 옳은 말을 해요.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런데 그게 자기로부터 나온 생각이 아니에요. 그냥 배워서 아는 거 읽어서 아는 거..
이를 테면, 분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분배의 정의에 대해서 진짜 딱 중학교1학년 수준으로 이야기해요.
LGBT 도, 교육문제도.. 세금문제도... 누가 보면 아주 괜찮은 사람인 줄..
사실, 아니에요. 완전 자기중심적으로 살거든요.
모든 대화가 재미없어요.
늘 맞는 말만 하니까. 자기를 대입하지 않는, 뜬구름만 잡는 대화.
단어 개수 500개로 모든 대화가 이루어지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