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이고 수년간 약먹으며 관리하던
심장병이 아니라 암으로 호스피스 시작한지 두 달이네요.. 3~6개월 시한부 받았고 구강암이라 잘 못먹어요..
아침애 배가고파서 먹으려고 입을 벌려보다가 아파서 울어요 그 전쟁 후엔 고기올려 주면 몇 입 먹어요..
강급으로 씨름을 해보지만 결국
두달간 4.2kg에서 3.3kg이 됐네요 나도 지치고요
그냥 원치 않으면 먹이지 말까요
기력이 쇠했지만 안고나가 정원에 내려놓으면
조금씩 걷고 다리들고 쉬도하고 변도 보고 그래요
그런데 매일 입에서 피를 흘리니 빈혈이 안잡혀요
다음에 가면 2 이하로 떨어져 수혈하라고 할 것 같아요.. 수혈하면 한 2주 버틴다고하는데 안할 예정이예요.
그리고 안하면 빈혈로 보낼 가능성이 크고요
빈혈이면 아이가 고통이 있는지 물었는데
어지러울뿐 고통은 없다더라고요.
그럼 못먹는 고통 입아픈 고통 약먹고 신부전 간수치 올라서 고생하다 가는 고통보다 나은거 아닌가
혼자서 몰래 고민했는데
차마 수의사에겐 말 못했어요
나는 얼마 안남은 내 강아지
안아프다 갈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나라면 그걸 바랄것 같은데
아직 산책가방 메면 날 보고 꼬리치는
아이를 아무것도 안해주고 보내나 싶어
심란하고 괴롭습니다
빈혈로 간 아이들이 있을까요?
수혈해서 연명해준게 어땠을까요?
내생명이 아니라
오롯이 내책임인 다른 생명이라 더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