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부턴 한군데만 내려가기로 하고 이번엔
친정만 다녀왔어요.
오빠네 식구 저희 식구 부모님 모여 이틀간 지냈고
제사는 따로 없이 해먹고 치우고 시간보내기만 했어요.
특히 이렇게 친정 식구 다 모일때면
새언니는 공주
남편은 도련님 컨셉
나와 오빠만 빨빨거리며 무수리 마냥 하나부터 열까지 나서서 일하네요.
결혼한지 10년도 넘었지만 변하지 않는 모습에 이젠 지쳐요
어딜 놀러가도 줄서는건 우리.
둘은 멀찍이 서서 구경만하다 사주는거 받아먹고 티케팅과 길안내 다 해줘야 하는
원체 수동적인 사람인데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만히 버티고 있는게 선비도 이런 선비가 없어요
부모님은 서방 힘들다고 나만 자꾸 시키고ㅠㅠ
친정만 간다고 편할 줄 알았는데 마찬가지였다는 후기입니다.
냉랭하게 지내다 집에 왔는데 이걸 어디서부터 풀어나갈지 고민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