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갈납 후기…

ryumin 조회수 : 2,966
작성일 : 2024-09-17 22:09:40

지난 설에 갈납 (충청도에서 주로 한다는 밀가루전) 만들고 싶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갈납에 대한 존재를 설명절 끝나고 알게 되어 이번 추석을 기약했었거든요? 근데 원래 하던 전들 부치느라 너무 힘들어서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진짜 약식으로 제 맘대로 부쳤어요.

첫번째로 밀가루대신 부침가루 물에 풀어 걸쭉하게 한 후 팬에 동그랗게  팬케익처럼 떠넣고 동그랑땡 반죽을 가운데 얹었어요. 그리고 그 위에 밀가루 반죽 살짝 덮어서 앞뒤로 타지 않게 뒤집어가며 부쳤어요.

그리고 지난번에 댓글로 녹두반죽에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셔서 빈대떡 하는김에 녹두간 거 동그랗게 후라이팬에 떠넣고 동그랑땡 반죽 가운데 올려 부쳤어요

이 두가지 버전을 곁다리로 딱 다섯개씩만 부쳐봤는데요. 밀가루전은 생각보다 너무 맛있고 반응이 좋았어요. 특히 저희 딸이 너무 좋아해서 명절마다 만들 것 같아요. 녹두는 아주 담백하고 녹두향이 확 나서 녹두 좋아하시면 괜찮을 듯. 하지만 저는 김치 들어간 빈대떡 압승이네요.

둘 다 아주 동그랗고 예쁘게 부쳐져서 비주얼 폭탄이었어요. 명절 때 전 만드느라 힘들지만 색다른 메뉴 원하시면 한 번 만들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IP : 180.68.xxx.1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7 10:16 PM (58.79.xxx.33)

    충청도 시가에서 하는 전인데 동그란 밀가루반죽위에 볶은소고기다짐육을 동그랗게 올려서 구워요. ㅎ

  • 2. .....
    '24.9.17 10:19 PM (220.118.xxx.37)

    원글이는 키톡에 자ㅡㅡ세한 설명과 상세 사진을 올리시오!!

  • 3. ryumin
    '24.9.17 10:21 PM (180.68.xxx.145)

    아… 만들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을 못남겼네요ㅠㅠ 다음 설을 기약해봐야겠어요. 과정을 상세히 스텝바이스텝으로 사진 남겨서 꼭 올릴게요!

  • 4. 충북인
    '24.9.17 10:25 PM (118.235.xxx.246)

    양가 충북 집성촌 출신인데
    갈납은 처음 보고요

    대신 엄청 희멀건한 다시마 쪽파 전이 있었어요
    무슨 화선지에 난 치듯이 허옇고 둥그런 밀가루에 긴 다시마랑 쪽파.... ㅎㅎ 근데 그거 은근 맛있어요

    충북은 진짜 음식 갖고 사치할 게 별로 없어요.... 맛집이 없을만도 함. 맛집이라 해봐야 밀가루 칼국수?

    https://www.instiz.net/pt/7284295

  • 5. ..
    '24.9.17 10:28 PM (58.79.xxx.33)

    와. 우리시가가 찐 충청도군요. 윗댓글에 있는 다시마 쪽파넣은 큰 전도 구워요. 이거는 만들어 놓은 전들 층층이 쌓아놓고 제일 위에 보자기나 뚜껑처럼 덮어놓아요. ㅎ

  • 6. ryumin
    '24.9.17 10:37 PM (180.68.xxx.145)

    충청도 밀가루 전의 유래가 조상신이 가실 때 제사음식 보자기처럼 싸가시라고 놓는거래요. 저희집은 제사도 차례도 안지내지만 별미라서 계속 만들 것 같아요

  • 7. 충북인
    '24.9.17 10:43 PM (118.235.xxx.246)

    저 어제 뭐 때문에 검색하고 있었는데
    제주도 제사상에 보자기 전 얘기 들은 것 같아요

  • 8. ...
    '24.9.17 10:51 PM (118.235.xxx.44)

    돌아가실때 음삭까지 싸주는 인심이라니
    참 마음 넉넉해지는 풍습이었네요.

  • 9.
    '24.9.17 10:55 PM (116.37.xxx.236) - 삭제된댓글

    구절핀 밀전병 좋아하는데ㅜ비슷하려나요?

  • 10.
    '24.9.17 11:01 PM (116.37.xxx.236)

    구절판 밀전병 좋아해요. 비슷하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343 수원인데 눈이 멈추질 않아요 .. 2025/01/28 1,627
1673342 오백보만 걸어도 발,종아리가 아파요 5 단무zi 2025/01/28 1,432
1673341 한국 떠나는 과학자의 탄식 "늦었어요, 망했습니다&qu.. 27 ........ 2025/01/28 7,716
1673340 드라마 불꽃 내용이… 5 .. 2025/01/28 2,217
1673339 우리나라 중3영어가 미국 몇학년 수준이랑 비슷할까요? 11 미국 2025/01/28 2,085
1673338 MBC, 故 오요안나 '괴롭힘'에 날선 공식입장…"피해.. 35 123 2025/01/28 18,820
1673337 저는 왜 마음 컨트롤이 어려울까요(보통사람과 다름에 대해) 12 못난이 2025/01/28 2,265
1673336 동그랑땡ㅜㅜ 조언 부탁드려요 11 요리똥손 2025/01/28 2,865
1673335 작년에 일 안하고 계엄 계획만 한거야? 7 명신아 2025/01/28 2,043
1673334 만두피 직접 빚어 만두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6 설준비 2025/01/28 1,807
1673333 尹 설 메시지, “나라의 앞날이 걱정” 51 ㅇㅇ 2025/01/28 4,816
1673332 책 서문에 작가의 글 읽고 정뚝떨 13 책을 2025/01/28 5,369
1673331 로보락 물걸레말에요 3 질문있습니다.. 2025/01/28 2,067
1673330 결국 혁신은 미국에서 나오던데 4 jgfd 2025/01/28 2,058
1673329 경기 남부인데 눈이 계속 와요 5 ㅇㅇ 2025/01/28 2,646
1673328 동그랑땡에 면보 작은 실조각이 들어갔어요 7 어쩔 2025/01/28 1,850
1673327 20대 남자 여행 크로스백 추천좀 해주세요 2 .. 2025/01/28 1,092
1673326 윗집에 꼬맹이들이 놀러왔는지 29 아랫집 2025/01/28 4,052
1673325 무당딸과 결혼에 찬성하는 사람들 24 무당 2025/01/28 4,513
1673324 중국의 딥시크 대단하네요 17 하늘 2025/01/28 5,965
1673323 일제 강제동원 피해 승소 이끌어 낸 이춘식 옹 별세...&quo.. 2 ... 2025/01/28 653
1673322 김광규씨 영어 연수 2주 7 눈꽈당조심 2025/01/28 5,311
1673321 Deepseek이 무서운 게-펌 6 AI 패권 2025/01/28 3,979
1673320 아들이 잠수이별 당했어요. 52 ㅜㅜ 2025/01/28 18,817
1673319 대습상속 문의드려요 17 judy 2025/01/28 2,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