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 둘다 직장일이 바빠서 가사도우미 절실해요.
오시면 너무 고맙고 원하시는 거 다 해 드리고 웃돈도 드리고 명절 가족 경조사 생신 그런 거 다 챙겨 드리고요. 일을 잘 하고 있는가 일일이 체크하지 않아요. 그런 거 따지기 시작하면 서로 피곤하니까요. 그냥 믿고 맡겨요. 그런데요, 제가 그렇게 대해 드리면 이모님들은 점점 일을 안 하시더라고요. 잔소리만 늘고요. 가르치려고 들고. 지금 오시는 이모님은 시어머님이라고 불러요. 너무 잔소리가 심해서요. 오늘도 오셨는데 바빠서 딱 세 시간만 오신다고 했는데 그 동안 지난 얘기 물어보고 커피 한잔 하면서 잡담하다보니 45분이 흘렀네요. 저도 일 때문에 정말 바쁜데. 지인중에 블로그 하는 강남 싸모님 하나 있는데 고용하는 사람들을 너무 잘 다뤄서 놀랍고 많이 배웠다는 댓글들 올라오더라고요. 보니까 굉장히 냉철 인간미 없이 대하더라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아무리 돈을 주고 고용한 사람이지만 내가 쓰는 화장실을 청소해주는 거 고맙고 미안하고 그것도 못 하는 내가 창피하고 그런 마음이요. 하지만 앞으로는 사람 쓰는 스킬을 늘려야 할 것 같은데, 비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