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5년 살고 나니 조금 덜 외롭네요

샤넬 조회수 : 3,318
작성일 : 2024-09-17 15:29:15

친정은 화목하지 못해요. 아빠 살아계시지만 가끔 보고 형제도 그래요. 교육수준 문화수준 높은 편.

시댁은 시어머니 주도하에 똘똘 뭉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집, 솔직히 음식집착하는 거보면 토나올 정도인 집이고 교육수준, 문화수준은 낮은 편이죠. 

매번 명절을 보낼때마다 시어머니의 폭풍잔소리, 병주고 약주고,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옛날 이야기, 시어머니 본인의 자랑질을 받아가며 시어머니보다 더 얄미운 남편의 회피와 음식집착을 견디며... 열 두명 상을 차리고 치우고를 반복하는데 그때마다 외로움이라는 게... 그냥 혼자 있을 때 외로움과는 차원이 틀렸죠.

올해가 25년째인데..

이젠 제가 이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요... 

시어머니의 잔소리도 흘려 들을 정도의 마인드 컨트롤이 된거 같아요. 맘에 없는 얄팍한 칭찬도 해드리고 

남편 궁둥이도 두드려주고..

고수가 된 거 같네요.

그러니 덜 외롭네요.

이기고야 말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절을... 25년 걸렸네요.

오늘은 칭찬해주렵니다. 저를..

 

 

IP : 122.45.xxx.2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4.9.17 3:39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애쓰셨어요
    전 20년하고 포기
    친정 50년하고 포기
    뭔가 다 엉망진창인 느낌이긴한데
    그래도 그 시궁창을 견딘
    나 자신 칭찬해요
    애들에겐 최선을 다했고
    내가 못가져본 좋은것만 줫ㅅ으니까요
    걔들이 안까는 모르겠지만뭐

  • 2. 저도
    '24.9.17 3:54 PM (118.235.xxx.231)

    다 포기..아직까진 맘에 부담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번엔 마음 많이 편해졌어요 저도 저를 칭찬..

  • 3. ㅇㅂㅇ
    '24.9.17 4:30 PM (182.215.xxx.32)

    애쓰셨어요....

  • 4. 20년동안
    '24.9.17 4:53 PM (39.117.xxx.170)

    그렇게되길 바랬는데 가기전엔 힘들어도 갔다오면 내할일 한거같고 숙제한거같아 시원했는데 이젠 그렇게 안되서 아쉬워요 남편하고 아이들만 시가에 갔는데 서로 이길이 좋다고 생각하며 아이의할머니 남편의엄마로만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148 8월보다 에어컨을 더 틉니다 5 더위 2024/09/18 2,145
1626147 스타벅스에서 캐모마일 매일 마시는데 5 2024/09/18 4,183
1626146 추석에 선물하나도 못받는 직업은? 35 둥이맘 2024/09/18 5,201
1626145 미국 동료 홍콩 동료랑 얘기해보면 명절에 가족모이는거 38 근데 2024/09/18 4,672
1626144 그래서 자녀들 출가하고 명절 어떻게 하실건가요? 15 ..... 2024/09/18 2,704
1626143 갈비찜 남은거 어떻게 해야할지.. 14 . . 2024/09/18 2,423
1626142 물세탁 가능하다는 전기요 세탁해보신분 15 .. 2024/09/18 2,215
1626141 점심에 카레 한 거 그냥 냅둬도 될까요? 5 서울 2024/09/18 1,003
1626140 부모님 댁 수리하고 싶은데..... 3 .. 2024/09/18 1,712
1626139 자신이 잘한다는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 4 주주 2024/09/18 1,763
1626138 머리는 있지만 의욕이 없는 아이는 엄마가 끌고 가야하나요? 7 .. 2024/09/18 1,392
1626137 플러팅이란 말이요 21 요즘 2024/09/18 4,722
1626136 유럽관광지는 몇시까지 안전한가요? 7 속이타요 2024/09/18 1,378
1626135 19금) 둘다 돌싱 연애인데요 10 늙은연애 2024/09/18 8,962
1626134 와이셔츠 카라 세탁시... 5 어휴 2024/09/18 896
1626133 이영자 추석특집편 조카선물 스텐팬 혹시 아시는지요 3 이영자스텐 2024/09/18 2,713
1626132 9월 날씨가 원래 6 ㅇㅇ 2024/09/18 1,697
1626131 은퇴후 집에서 쉴때 지루하지 않으셨어요? 6 ㅇㅇ 2024/09/18 2,453
1626130 라떼는 신맛있는게 맛있나요? 12 스노피 2024/09/18 2,265
1626129 음식하다가 더위 먹을만 하네요. 7 .... 2024/09/18 2,356
1626128 윤 정부,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750억.....문 정부 대비 1.. 6 2024/09/18 1,983
1626127 백설공주 드라마 정주행 중인데 3 ㅠㅠ 2024/09/18 2,054
1626126 '영끌' 40대, 버는 돈의 2.5배가 '빚' 1 ... 2024/09/18 2,000
1626125 시동생네 출산선물.. 현금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13 2024/09/18 2,462
1626124 인생에서 남아 있는 여름이 더 많은데 5 2024/09/18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