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에 남편이 앞으로는 차례는 없애고 시아버지
기일에 제사만 지내자고 했어요
명절에는 시동생네와 시어머니 모시고 가족 식사를 하던지 여행가자고 했구요
근데 추석에 별 말이 없어서 제가 나서기도 뭐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남편이 삐졌어요
제 입에서 어머니랑 시동생네 와서 밥 먹자는
얘기가 듣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추석에 우리집에서 점심 먹자고 했죠
그리고 남편이랑 같이 장 봐오고 음식 준비하는데
이건 차롓상 차리는것 만큼 힘드네요
날씨는 왜 이렇게 더운지 땀이 줄줄 흐르고
어제는 짜증이 어찌나 나던지 신경질 좀 냈어요
전 성당 다니는데 원래 명절엔 10시 위령미사
(저희 친정 부모님은 다 돌아가셨어요)
드리는데 점심 약속을 했으니 새벽미사 다녀와야 하고 컴컴하니 자는 아들 깨워서 성당에 좀 데려다 달라고 하고 ...
성당 다녀와서 점심에 먹을 음식 다 해놓고 방에
와서 누워 있어요
내년 설 명절에는 여행 가자고 해보고 안 간다면
저라도 혼자 다녀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