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와서 이러는건 반칙이다

답답 조회수 : 2,580
작성일 : 2024-09-16 23:19:24

이제 와서 이러는건 반칙이다. 

묻는 말에 대꾸를 안해도 월급통장을 보여주지 않아도 의논 없이 시월드랑 약속을 잡아도 20년 참아주다 이제 와서 이러는건 반칙이다. 

나한테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을꺼다. 

반복해서 묻고 몇번을 의논하자며 대답을 구해도 대꾸 한마디 없이 컴퓨터만 쳐다봐도 저녁엔 뜨신 밥 차려주고 다음날 눈치보며 다시 말을 걸고. 

나 한테는 눈맞추고 대답안해줘도 되는줄 알았을텐데. 늘 자기 의사대로 해도 불만을 표하지 않았으니 그것도 자연스러운 거였을꺼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내가 그의 말에 대꾸하기가 싫다. 몇번을 안들리냐고 묻는데 마치 안들리는 사람처럼 대답을 안했다. 

지난 달엔 시어머니의 갑작스런 호출에 따라나섰다가 도로 한복판에서 그냥 내리겠다고 하고 집에 왔다.

그동안 월급통장을 맘대로 해도 참다가 2주전엔 이젠 그만 살아야겠다고 집을 나갔었다. 

내 말을 무시하고 아무 대꾸 안했을때 처음 이따위짓을 했을 때 내가 좀 나를 대접해줄걸. 내게 이런 행동하는 사람을 20년 전에 참아주지 말것을. 

그랬다면 내 맘이 이렇게 다치며 살지 않았을텐데. 여태 참다 이제사 이러는건 그에겐 반칙이겠지. 그래도 되는 줄 알았겠지. 

 

IP : 121.190.xxx.9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6 11:26 PM (39.115.xxx.132)

    저는 아직도 진행중으로
    참고 살고 있어요
    저도 언젠가 폭발 할 날이 있을까요?

  • 2. 그저...
    '24.9.16 11:30 PM (106.102.xxx.84)

    응원합니다
    당신을..

  • 3. 잎싹
    '24.9.16 11:31 PM (59.28.xxx.137)

    잘 살고ㅈ싶어서 내인생에 책임을 지고 싶어서...
    제 얘기네요

  • 4. 내가
    '24.9.16 11:31 PM (121.190.xxx.95) - 삭제된댓글

    나를 존중해주지 못했어요. 제 자신을 좀 더 대잡했더라면 많은 문제들이 훨씬 쉬웠을텐데.
    그냥 나는 좀 억울해도, 좀 힘들어도 좀 답답해도 좀 화가나도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나봐요. 그게 다 잘하는거라고.

  • 5. 내가
    '24.9.16 11:32 PM (121.190.xxx.95)

    나를 존중해주지 못했어요. 제 자신을 좀 더 대접했더라면 많은 문제들이 훨씬 쉬웠을텐데.
    그냥 나는 좀 억울해도, 좀 힘들어도 좀 답답해도 좀 화가나도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나봐요. 그게 다 잘하는거라고.

  • 6. ..
    '24.9.16 11:36 PM (49.142.xxx.184)

    고생하셨네요
    이제라도 편하게 본인을 아끼며 사시길 응원합니다

  • 7.
    '24.9.16 11:38 PM (211.186.xxx.59)

    저도 결혼 2년차에 매주말마다 꼬박 시집에 데려가는 남편을 못참고 도로 한복판에서 뛰쳐나간적 있긴합니다만 그뒤로도 이어진 시집의 일방적간섭과 남편과의 싸움이 참 고통스럽고 길었어요 그래도 힘내세요 요즘은 그나마 효도는 셀프인 시대로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 8. 그러니깐
    '24.9.16 11:45 PM (211.186.xxx.59)

    제가 오지게 구박당하던 10년전과는 달리 요즘은 적어도 님이 시부모에게 효도 제대로안한다며 님남편분이 주위에 하소연하면 이젠 님남편분이 오히려 핀잔먹는 시대가 됐다는건데요 그걸 잘 활용해볼만하다는거죠 너무 기죽지마세요

  • 9.
    '24.9.17 1:15 AM (110.12.xxx.169) - 삭제된댓글

    뭐라는 걸까요.
    이제까지 배려해주고 양보해준걸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정신 못차리고 있네요.
    아주 따끔하게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마음 잘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10. 응원
    '24.9.17 8:20 AM (210.117.xxx.58)

    충분히 이해가 가는 글입니다
    평화주의자로 태어나서
    맞춰 주며 살았는데
    내 자신이 너무 안쓰러운 거죠.
    남편이 너무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천천히 자신을 표현하고 거부의사도 밝히고 강하게 나가세요
    남편에게도 시간이 필요해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과정을 겪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요.
    자신을 돌아보고 아끼세요.

  • 11. 응원님
    '24.9.17 10:23 AM (121.190.xxx.95)

    제 마음이네요. 남편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너무 밉고 그 시간을 저만큼 괴로워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 12. 평생을
    '24.9.17 10:29 AM (121.190.xxx.95)

    아내와 자식들애게 대화다운 대화 해본적도 없고 저한테는 묻는 말에 대꾸도 잘 안했던 사람. 이제 일이 한가해지고 시간이 생기니 관심이랍시도 하는 말이 꼰대스러운 잔소리.
    애들이 아빠가 나가야 집이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서로 서로 불쌍한 인생이네요

  • 13. ...
    '24.9.18 9:22 AM (101.235.xxx.147)

    지금부터라도 마음 가시는대로 살아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편해지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446 티비에서 보던 미친임산부를 봤어요 10 .. 2024/09/19 3,298
1626445 소렌토에 매트리스 퀸 3 혹시 2024/09/19 765
1626444 나솔)진짜 옥순같은 복차는 말투.얼굴 15 hip 2024/09/19 5,116
1626443 루왁 커피 드시지마세요 21 ㅇㆍㄷ 2024/09/19 6,645
1626442 김종인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 집까지 찾.. 7 ... 2024/09/19 2,095
1626441 80후반 노인 대장내시경 은 어디서 해야하나요? 9 ㅇㅇ 2024/09/19 1,634
1626440 맞벌이 남편이 남자로 안보여요 30 ddd 2024/09/19 6,051
1626439 제가 사장인데 일하기가 싫을 때가 있네요 7 ㅜㅜ 2024/09/19 1,344
1626438 나솔 결혼커플 15 2024/09/19 4,711
1626437 잘생긴 남자도 아니고 못..남자를 왜 이렇게 좋아하는거죠? 13 음.. 2024/09/19 3,870
1626436 배란기때 잠 쏟아지는분 계세요??? 5 o o 2024/09/19 905
1626435 캐나다 이민자들이 유난한 듯 12 …………… 2024/09/19 3,996
1626434 받기만하고 주지 않는 집은 미안하거나부끄러운 감정은 없는건가요?.. 20 명절 2024/09/19 3,326
1626433 자궁근종 검사 생리중… 1 자궁 2024/09/19 796
1626432 남자들이 바라는 부인 16 시댁 2024/09/19 4,660
1626431 추석 관찰기 두 줄 마무리 4 2024 2024/09/19 1,712
1626430 고등 아들 보고 있기 힘들어요 21 위장병 2024/09/19 3,601
1626429 고교 무상교육 중단 위기라네요. 31 하늘에 2024/09/19 5,161
1626428 펑크 내면 안 될 일을 14 .. 2024/09/19 1,622
1626427 시댁이 집 해줬으면 제사 당연히 해야죠 99 2024/09/19 6,177
1626426 복수차면 난소암치료 어려운가요? 7 난소암 2024/09/19 1,617
1626425 다시다, 미원 딱 하나만 구체적으로 추천 부탁드려요 9 요리 2024/09/19 1,692
1626424 엉겁결에 단호박 통째로 들고 나왔는데..;; 9 어쩌지 2024/09/19 2,479
1626423 삼전 주가... 25 ㄴㄴ 2024/09/19 5,342
1626422 무좀이 여름에만 재발하기도 하나요? 7 2024/09/19 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