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지는 10년이 넘었네요
x는 저와 이혼하고 몸도 안돌보고 이리저리 놀러 다니고 하다가 , 쓰러졌다는 말만 전해 들었었죠.
마비가 왔는지 말을 못하게 되었다고.. 저는 이말을 들었을때 너무 깜짝 놀랐어요.
멀쩡하던 사람이 대체 거기서 얼마나 더 불규칙한 생활을 했길래 ..
고혈압에 온갖 성인병이 있긴해도 , 젊은 나이였기에 믿을수 없었죠..
결혼생활은 오래했어요. 내내 제가 오랫동안 참고 살았고, 워낙에 x가 개인주의 인데다가 .. 노력을 안하고
부르주아 생활이 심했어요.
결혼생활 막판에는 상상초월 가정폭력에 (저를 때리지는 않았았어요) 종지부를 찍을수 밖에 없었죠.
그 이후론 전 잘 살아 왔답니다. 워낙에 노력형 인간이고, 긍정적이거든요.
특히나 결혼생활 내내 제가 사람 만들어 보려고 많이 애쓰며 살았거든요. 그랬던지라 이혼후 후회같은건 절대
없었죠.
그저.. x가 잘살기를 바라고 기도했었어요.연민 같은 감정이였죠.
그래도 한때는 좋아했고 사귀고 결혼한 정이 있으니..
그런데 저와 이혼후 방탕하게 놀러 다니고 건강도 돌보지 않다가 쓰러져서 말을 못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
눈물이나고 슬프더라구요.
당시에 그소리 듣고 기도했었어요. 얼른 건강 되찾아 행복하게 다시 인생을 살아 가기를..
그런데 그후 또 몇년의 세월이 흐르고 하늘나라 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죽을 나이가 아닌데 .. 너무 머리가 멍하고 ... 맘이 아프네요.
어쩜 원하는대로 맘껏 살더니.. 50도 안 돼서 죽다니요...
제가 우연히 이혼하고 얼마 안되어서 저보다 어린 여자와 손잡고 다니는걸 봤어요.
마주치자 마자 x는 저를 보고 놀라서 휙하고 피하더라궁요. 이혼후 얼마안돼 바로 어린여자 손잡고 쇼핑하다가 저를 마주쳤으니 .. 무안도 했겠죠. 그때까지만 해도 아주 살만해 보였어요.
그래도 전.. 그래.. 누구든 잘 만나서 잘 살아라.. 했었어요. 왠지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멀쩡하던 사람이 쓰러지더니 말을 못하게 되더니.. 죽었다니요..
하..
맘이 너무 안좋아요. 눈물이 막 나네요. 오늘은 중간중간 많이 울었어요.
벌써 10년도 넘은 일인데 말이에요.
생각안하려고 이리저리 다른일 하는데도 눈물이 흐르네요..
끝까지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네요..
그래도 만약 정말로 하늘나라로 간거라면..
xx야.. 난 다 용서했으니 다 잊고 하늘에서 평안하길 바래..
여러분 인생무상이네요.
인생참 쉽지 않네요.
그래도 또 맘을 추스리고 다잡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