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년만에 혼자 전부치는데 행복합니다.

.. 조회수 : 5,114
작성일 : 2024-09-16 15:40:59

20년동안 명절 전날 시어머니랑 같이 음식했는데요.

이번 추석은 아이 시험때문에 고향에는 남편 혼자 내려가고 저는 전이랑 갈비찜 해서 남편가는길에 들려보냈어요.

혼자 전부치고 갈비찜하는데

너무 행복했어요.

전날 재료 준비 다해놓고 아침에 딱 부쳐서 식혀서 통에 담고

갈비찜은 어제 오후에 만들어서

냉장실에서 기름 굳혀 걷어 내서 스텐 김치통에 담았어요.

보냉가방에 담아서 남편 들려보내는데

이렇게 쉬울일을

그렇게 힘들게 했구나 싶어 피식 웃음이 나네요.

하나하나 지시하고 감독하고 간섭하고 가르치려드는 어른이랑 같이 일하기 넘 힘들었거든요.

예를 들면, 전 부치기 직전에 얼어있는 명태포를 냉동실에서 꺼내서 어머님이 두손으로 감싸쥐고 녹이고 있으면 저는 전부치다 말고 서서 명태포 녹을때까지 멍하니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말도 안되는 멍청한 짓을 20년간 했어요.

제가 딴걸 하려고 하면 금방 녹인다면서 기다리래요. 그러면서 자기 손 시리다고 앓는 소리..

미리 꺼내놓으시라 하면

추석은 날더워서 금방 녹는다며 직전에 꺼내세요.

그러면 명태포가 덜 녹아서 전부칠때 물이 부글부글 끓어요. ㅠㅠ

혼자 조용히 준비하면

이렇게 간단하고 깔끔하게 끝날일을

똥개 훈련 20년 했네요.

 

IP : 211.215.xxx.17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9.16 3:44 PM (222.233.xxx.216)

    아휴 답답이 시어머니랑 맞추고 지내느라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냉동전감을 손으로 누르고 해동이요 ?? 참 나 그 댁 시어머니도 보통 독특한 분이 아니시네ㅡㅡ
    그래도 착하십니다. 음식을 해서 보내시다니요

  • 2. 나는나
    '24.9.16 3:46 PM (39.118.xxx.220)

    시어머니 일 못하시는 분..ㅎㅎ 앞으로도 쭉 행복하시길 바래요. ^^

  • 3. ㅇㅇ
    '24.9.16 3:48 PM (133.32.xxx.11)

    엥? 늙었다고 다 안저럼

  • 4. ㅇㅇ
    '24.9.16 3:51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다음부턴 손가는거 말고 과일이랑 송편이나 사서 보내세요~
    그동안 당한거 생각하면 해서 보내는것도 대단하시네요

  • 5. hh
    '24.9.16 3:52 PM (59.12.xxx.232)

    ㅠㅠ
    저희 시엄니도 일을 만들어 하시는분이라..
    쓸대없는 자기만의 규칙을 강요해서...
    예를들어 김치속을 만들때 재료하나 넣을때마다 버무려요
    다 넣고 한번에 버무리면 되는것을...
    바닥에 비닐돗자리를 2겹깔고 하고 끝나면 먕바닥 돗자리1 돗자리2 다 닦어요 ㅠㅠ

  • 6. .....
    '24.9.16 3:55 PM (59.13.xxx.51)

    머리가 나쁘면 일도 순서가 없이 못해요.
    그냥 똑똑한 님이 봐주세요.

  • 7. ..
    '24.9.16 3:56 PM (39.7.xxx.225)

    여긴 진짜 나이대 높은게
    왜이렇게 20년이상 노예한 사람이 많은가

  • 8. 그니까요
    '24.9.16 4:02 PM (211.36.xxx.125)

    왜 시어머니들은 자기가 하는게 맞다고만 할까요?
    요리 잘한다고 자신하시는 분들은 더해요.
    맨날 혼날까 긴장하고...주부생활 30년이 넘어도...
    더 나은 방법이 있어도 용납이 안되시죠.

  • 9. ㅎㅎ
    '24.9.16 4:37 PM (1.240.xxx.21)

    시어머님 돌아가신 지 오래고
    외며느리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데
    처음엔 버겁더니 이젠 내 방식대로 혼자 하는게 좋아요.

  • 10. 그 갑질
    '24.9.16 5:56 PM (211.208.xxx.87)

    당해주는 게 명절 노동의 핵심이죠 ㅋ

    지인은 한복 입고 전 부친다고 해서 기함 했습니다. 그집 할배

    돌아가시고 나니 아니나달라 해체됐어요 ㅋ 그러려고 그 난리를...

  • 11. 흐유
    '24.9.16 8:40 PM (219.255.xxx.120) - 삭제된댓글

    먼지탄다고 냄비를 뚜껑닫고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으세요
    국 한그릇 먹으려면 꺼내서 비닐봉지에 든 냄비 꺼내 국 푸고 다시 비닐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야해요

  • 12. 흐유
    '24.9.16 8:42 PM (219.255.xxx.120)

    먼지탄다고 냄비를 뚜껑닫고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으세요
    국 한그릇 먹으려면 비닐봉지에 든 냄비 꺼내 국 푸고 다시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야해요

  • 13. 00
    '24.9.16 10:55 PM (175.192.xxx.113)

    참기름은 국산,간장은 ss501,치약은 죽염으로 양치해라, 이거해라,저거해라..
    50후반며느리 지쳐요..저도 혼자 전부치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982 우리나라 노인들은 너무 의존적인거 같아요 19 @@ 2024/09/18 6,697
1607981 저는 뿌염이 아니라 전염을 해야해요 3 뿌염 2024/09/18 2,270
1607980 PC방처럼 바느질방이란게 있나요 4 ㅇㅇ 2024/09/18 1,875
1607979 여기 고속도로 비 미친 듯 오네요 청양? 5 오ㅓ 2024/09/18 2,374
1607978 노견 호스피스 강급.. 8 ㅡㅡㅡ 2024/09/18 2,103
1607977 마이클 부블레 노레가 후덥지근하게 느껴지는.... 9월 중순 카페 2024/09/18 721
1607976 식사전 삶은계란 하나씩 먹는습관어떤가요? 8 루비 2024/09/18 5,672
1607975 8월보다 에어컨을 더 틉니다 4 더위 2024/09/18 2,278
1607974 스타벅스에서 캐모마일 매일 마시는데 5 2024/09/18 4,782
1607973 추석에 선물하나도 못받는 직업은? 35 둥이맘 2024/09/18 5,386
1607972 미국 동료 홍콩 동료랑 얘기해보면 명절에 가족모이는거 37 근데 2024/09/18 4,923
1607971 그래서 자녀들 출가하고 명절 어떻게 하실건가요? 14 ..... 2024/09/18 2,959
1607970 갈비찜 남은거 어떻게 해야할지.. 14 . . 2024/09/18 3,178
1607969 물세탁 가능하다는 전기요 세탁해보신분 15 .. 2024/09/18 3,737
1607968 점심에 카레 한 거 그냥 냅둬도 될까요? 5 서울 2024/09/18 1,132
1607967 부모님 댁 수리하고 싶은데..... 2 .. 2024/09/18 1,970
1607966 자신이 잘한다는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 4 주주 2024/09/18 2,150
1607965 머리는 있지만 의욕이 없는 아이는 엄마가 끌고 가야하나요? 6 .. 2024/09/18 1,793
1607964 플러팅이란 말이요 21 요즘 2024/09/18 4,981
1607963 19금) 둘다 돌싱 연애인데요 10 늙은연애 2024/09/18 10,778
1607962 와이셔츠 카라 세탁시... 5 어휴 2024/09/18 1,587
1607961 이영자 추석특집편 조카선물 스텐팬 혹시 아시는지요 3 이영자스텐 2024/09/18 3,200
1607960 9월 날씨가 원래 6 ㅇㅇ 2024/09/18 1,913
1607959 은퇴후 집에서 쉴때 지루하지 않으셨어요? 6 ㅇㅇ 2024/09/18 2,808
1607958 라떼는 신맛있는게 맛있나요? 12 스노피 2024/09/18 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