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풍경은 싱글 사이에서도
같은 싱글끼리도 달라요 ㅎ
귀찮은데 부모님 등쌀에 어디 딸려간다고 말하는 애들이요.
애들 맞죠, 보통 30대 애들이니까
아직 자기한테 어떤 의무가 주어지지 않고,
부모님도 충분히 현역 혹은 은퇴 직후여서
본인이 부모님 보호자 노릇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양친이 다 건강히 계시다는 거
그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엄마 돌아가시고, 집안에 없던 제사가 생기고
혼자 계시는 아버지 생각에,
명절이라고 혼자 놀러 간다는 것도 맘 편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엄마 빈자리가 젤 크게 느껴져서
시장에서 마트에서 엄마랑 장 보러 나온 딸들이 세상 젤 부러워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립고 먹먹하네요.
음식 몇 가지 하려고 재료는 잔뜩 사놨는데,
문득 부모님이랑 놀러간다고, 혼자 쉬지도 못한다며 저보고 부럽다는 말 보고 욱 & 울컥해서 끄적거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