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들의 행동이 이해가 어려워요.
뭐 해달라고 했을때, 본인이 알았다고 대답하면, 안 했을때 하루종일 그 것이 머릿속에 맴돌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는 안 하면 찜찜해서 못 견디거든요. 회사에서도 누가 처리해달라고 한 일은 데드라인 다가올때까지 늘 머릿속에 있어서 해야겠다 생각하잖아요.
예를 들면, 어머님이 남편에게 차 수리를 하고 추석때 내려오라고 합니다.
남편은 알았다고 하고, 나가서 카워시센터로 가서 시키지도 않은 차 내부를
이 더운 날씨에 손으로 청소하고 옵니다. 수리는 어떻게 되었냐니까 차 내부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른다고 진짜 고생했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좀 버려달라고 냄새나는 쓰레기봉투 묶어놓은 걸 주면,
한 5시간... 있다가 주섬주섬 일어나거나... 아예 그것도 까먹어요. 저라면 냄새때문에라도 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못 견딜것 같거든요. 그리고 하겠다고 한 일이니 처리해야하고요.
이런일이 결혼생활동안 너무 너무 많다보니까( 남편 서울대 나왔습니다 ㅠㅠ)..
모든 일은 제가 다 해요.
그런데 아들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제가 아예 그들의 뇌구조가 다른것이므로
이제 내가 이상한 건가..생각도 들어요. 내가 컨트롤 프릭인가. 사람들은 약속한 일을 그냥 잊기도 하고 다른 일을 하고 모른척 하기도 하고 그런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