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그랬을까

후회 조회수 : 1,445
작성일 : 2024-09-14 15:01:44

동네에 국수집이 있다.

맛이 별로라고 사람들이 얘기한다.

몇해전 아빠가 암투병을 할때

우리집에 오셨었다. 걸어가시다가 국숫집 야외 메뉴판의 사진을 보시고 이거 먹어볼까? 하셨다.

 

저기 맛없다고 소문났어요. 더 맛있는거 드세요.

 

오늘 그 국수집 앞을 지나갔다.

여전히 안망하고 그 메뉴판 사진들도 그대로 있었다.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11,000원짜리 그냥 시켜드리고 맛없으면 버릴껄.

 

그냥 사드릴껄.................

 

길옆에 더위에 지쳐 계단에 앉아있는 비둘기에게 속으로 말했다.너도 공포스러울  정도로  후회되는 일이 있니?

 

너무 슬플때는 숨이 턱 막힌다.

IP : 118.235.xxx.9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4.9.14 3:04 PM (211.206.xxx.191)

    마음 아리는 글이네요.

  • 2. ㅌㄷㅌㄷ
    '24.9.14 3:08 PM (211.234.xxx.193) - 삭제된댓글

    모배우 아버지가 평양 드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병때문에 소화 어려울까봐 안 사드렸는데
    그게 마지막 부탁이었다고 ㅜㅜ

  • 3. 그죠
    '24.9.14 3:08 PM (1.235.xxx.154)

    후회가 되는 일이 있더라구요

  • 4. ㅌㄷㅌㄷ
    '24.9.14 3:08 PM (211.234.xxx.193)

    모배우 아버지가 냉면드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병때문에 소화 어려울까봐 안 사드렸는데
    그게 마지막 부탁이었다고 ㅜㅜ

  • 5. 후회
    '24.9.14 3:15 PM (223.33.xxx.61)

    시어머니가 호스피스에 있을때 기억이 없으셔서 눈만 뜨고계셔서 무서웠어요
    손 만 잡아드렸어요
    꼭 안아드릴걸 후회해요

  • 6. ....
    '24.9.14 3:17 PM (182.213.xxx.55)

    방금 엄마가 좋아하시던 칼국수집 앞 지나오며 작년에는 같이 왔었는데 하며 눈물 흘렸는데
    이글을 보니
    엄마가 더 보고싶네요.
    엄마 없는 첫 추석ㅠ

  • 7. 부모님이
    '24.9.14 3:20 PM (118.235.xxx.155)

    안계신 모든 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
    모두 잘 사세요.

  • 8.
    '24.9.14 3:20 PM (211.201.xxx.36) - 삭제된댓글

    부모님 돌아 가시고
    가족이 아프니 이제야 조금씩 깨달아 가네요
    타인은 누구나 선생님이라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왜 바보가 되라고 하셨는지...
    원글님 가족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 9. ㅇㅇ
    '24.9.14 3:30 PM (222.233.xxx.137)

    아.. 아 원글님 ㅜㅜ

  • 10.
    '24.9.14 5:18 PM (61.47.xxx.114) - 삭제된댓글

    어쩌다보니 시아버님모시고 살게 됐을때
    어느날 꿈도 이상하고 아버님도
    갈비뼈쪽이 이상하다 하셔서 재빨리병원갔지만
    암선고받으셨네요
    그리고 병간호도 온전히 저희가하게됐고요
    심지어 병원뒷쪽이 누님네가살고있는데도
    누구하나와서 교대해주는분이없었어요
    심지어 매형분도 회사그만두고있을때인데요
    전 카스테라빵만보면 그날을 잊을수가없네요

  • 11.
    '24.9.14 5:25 PM (61.47.xxx.114)

    전 카스테라빵만보면 10년이너믄지금도
    그러네요 어쩌다 저희가모시게됐고
    암선고받으시고 간병도 오로지 저희가 하게됐고
    누구하나 잠깐이라도 교대해주는분이없었네요
    아직도 그빵만보면 뭔가 욱하고~~올라오네요

  • 12. ㅠㅠ
    '24.9.15 1:55 AM (58.233.xxx.13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글님 토닥토닥........
    저는 엄마가 안계세요. ㅠ
    원글님으로 위로 받을게요.
    추석 잘 보내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945 여기가 북한이냐???김정은 뺨때리겠어 3 ..... 2025/01/17 1,004
1668944 석열이 52%? 좋다 지금 바로 대선하자! 4 좋아 2025/01/17 1,202
1668943 에버홈 생선구이기 ..... 2025/01/17 1,169
1668942 81세 아버지 앓는소리 3 노인 2025/01/17 2,667
1668941 카레에 초록색재료 뭐 넣으세요? 23 @@ 2025/01/17 2,354
1668940 뉴진스는 모르는데 김문수는 지지하는 20대 4 서울의소리 2025/01/17 1,616
1668939 친한 지인에게 속아서 멍~한 상태인데 1 2025/01/17 2,885
1668938 대출금3천 이냐 배당주 투자냐 4 초보 2025/01/17 1,442
1668937 소가죽 부츠 색깔이 짝짝이에요. 2 2025/01/17 725
1668936 스미싱당했어요 1 ㅇㅇ 2025/01/17 1,828
1668935 요즘 20대초반 모습으로 어떤 건가요.  3 .. 2025/01/17 1,952
1668934 윤석열 저런식이면 진짜 사형이래요 33 ㄷㄷㄷ 2025/01/17 15,446
1668933 국거리 한우로 불고기 해도 되나요?? 9 .. 2025/01/17 1,416
1668932 대선때 이재명 옆집얘기? 2 ㄱㄴ 2025/01/17 1,544
1668931 김명신건희도 잡아가야죠 v1인데 왜? 5 니차례 2025/01/17 867
1668930 구속영장은 아직이죠? 2 .. 2025/01/17 1,114
1668929 공익제보자 신용환 교수가 우네요..ㅠㅠ 6 기자회견 2025/01/17 5,095
1668928 여론조사 왜 하나요?? 4 ........ 2025/01/17 819
1668927 올리브유 전문가님 알랴주세여 3 ... 2025/01/17 1,539
1668926 초간단 전자레인지 청소법 31 초간단 2025/01/17 6,415
1668925 고등 수학학원비.. 14 2025/01/17 2,869
1668924 비루한 국짐 알바들 2 .. 2025/01/17 1,000
1668923 지금까지 보도본부로 잘 들렸는데 아놔 (매불쇼 얘기) 1 아놔 2025/01/17 1,651
1668922 만약 내가 김성훈 경호차장 와이프라면 10 호놀룰루 2025/01/17 4,726
1668921 중증도 우울증인데 군입대 17 군대 2025/01/17 2,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