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그랑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24-09-14 14:45:55

1년 사이에 두분이 돌아가셨어요

전 두분 임종을 다 지켰구요..

병환으로 몇 년을 곁에서 돌봐드렸어요

힘들어 지옥같은 시간도 있었고 병세가 심해지실 땐 그 막막함이 엄청났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닥 살가운 부모와 자식관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시고 나니 그 그리움은 난생 처음 겪는..어찌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것이였네요..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습니다

전 원래 혼자서도 잘 사는 인간인데 부모님 떠나시고 나니 이런 저런 후회가 더 많이 돼요

살아계실때는 명절이 질색이였거든요

난생처음 혼자 명절 차례상 차려보려고 이것저것 사놓고 레서피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건 사고..지금 그러고 있어요.

엄마아빠를 곁에서 모시지 않았다면 아마 덜 그랬을텐데.

그 몇년의 시간동안 서로 부딪히면서 생겨난 잔상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절 슬프게 하네요

두분 다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셨는데

제가 힘들 땐 모진 말도 많이 했어요...그게 얼마나 비수같이 꽂혔을지, 돌아가시고 나니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리 나쁜 년이였을까 후회뿐이에요

엄마만 어제 꿈에 나오셨어서 오늘 더 그런가봐요. 아빠랑 만나셨어야 하는데 아직 못만나신건지..

엄마, 아빠

나중에 만나요..

 

 

IP : 59.18.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4 2:50 PM (118.35.xxx.8) - 삭제된댓글

    외롭고 힘드시겠어요
    차차 옅어지실겁니다
    그리고 두분이 원글님이 후회하고 힘들어하는거 절대 원하지 않으실것이니 조금만 슬퍼하고 씩씩하게 지내시기 바라요

  • 2. 아줌마
    '24.9.14 2:57 PM (106.101.xxx.189)

    아버지 보내드린지 딱 9개월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넘 공감되어서요. 짧게 투병하시다 가셨기에 죽음이 안믿겨질 정도예요 가시고나니 후회밖에 안남고 넘 보고싶어요.

  • 3.
    '24.9.14 3:34 PM (1.236.xxx.93)

    일년 사이에 두분이 가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어요ㅜㅜ

  • 4. 눈물
    '24.9.14 3:43 PM (118.235.xxx.187)

    이 납니다. 분명 부모님께선 원글님한테
    고맙다고 지금 말씀하실꺼에요.

  • 5. 위로
    '24.9.14 3:50 PM (110.70.xxx.83)

    같이 울어요.. 저도 엄마가 너무 그립네요..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실거에요. 웃으며 씩씩하게 지내시는거 보여주세요.

  • 6. 선맘
    '24.9.15 12:20 AM (175.114.xxx.53)

    먼저 가신분이 마중나오시는 것 같아요.
    두분 만나서 같이 계실거예요..
    원글님이 부모님 병환중 함께 하시고 임종지키셨다니..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잘했다고 쓰담쓰담해도 됩니다.
    부모님이 자식보호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가셨겠군요.
    잘하셨어요.
    자책하지마시고요.
    그저 시간속에서 그리워하며 사는거지요.
    저도 다시 만날 날 기다리며 살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6408 베타랑 2. 봤어요 스포무 5 현소 2024/09/14 3,229
1626407 갈비 핏물 얼마 정도 빼나요 11 ㅇㅇ 2024/09/14 2,038
1626406 남자 어르신들이 차례음식 준비하는 경우 있을까요? 13 ........ 2024/09/14 1,327
1626405 조영남 "전처 윤여정, 같이 사는 거나 다름 없다&qu.. 35 ... 2024/09/14 23,339
1626404 동태 세팩 샀는데 날씨 선선해지면 하려구요. 5 그냥놀기로 2024/09/14 1,234
1626403 본인이 행복한지 모르는 노인 15 ㅠㅠ 2024/09/14 4,674
1626402 BTS 정국 측 .어린 아티스트 방패막이 49 .. 2024/09/14 5,339
1626401 백억대 자산가 공무원 며느리 10 전에 2024/09/14 7,097
1626400 깻잎반찬 맛있는곳 아실까요? 늦더위 2024/09/14 435
1626399 동그랑땡 껍질이 분리 돼요 8 동그랑 2024/09/14 1,539
1626398 채소값 너무 심하지 않나요? 27 ........ 2024/09/14 5,463
1626397 추석 3 가끔은 하늘.. 2024/09/14 870
1626396 PAT 3 2024/09/14 1,122
1626395 조상들은 왜 벌초하는 형제는 복을 안주고 14 웅웅 2024/09/14 4,543
1626394 나가 사먹자 해도 뭣하러 나가사먹냐는 시모와 다 준비해두셨다는 .. 5 지팔지꼰 2024/09/14 3,715
1626393 화장실청소..매일 하세요? 13 ㅇㅇ 2024/09/14 5,919
1626392 80년대 후반 5천원이 지금 얼마일까요 8 가치 2024/09/14 1,355
1626391 베테랑 평점이 왜케 낮아요? 9 333 2024/09/14 3,155
1626390 기침이 계속 날 때 입에 물고 있으면 좋은게 있을까요? 17 ... 2024/09/14 2,292
1626389 급질요!뜨거운물에 담군 빨래가 다 쭈굴쭈굴해졌어요ㅠ 5 급질입니다 2024/09/14 1,344
1626388 혼자 명절보내는 분들. 뭐 해드시나요? 17 혼자 2024/09/14 2,656
1626387 아티스트 이용 말라네요 24 정국 2024/09/14 4,593
1626386 갈비찜에 단호박 썰어 넣을까요? 7 모모 2024/09/14 1,260
1626385 마트에 딸기 팔까요? 3 요즘 2024/09/14 951
1626384 홈플러스 송편도 먹을만 3 @@ 2024/09/14 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