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그랑 조회수 : 1,883
작성일 : 2024-09-14 14:45:55

1년 사이에 두분이 돌아가셨어요

전 두분 임종을 다 지켰구요..

병환으로 몇 년을 곁에서 돌봐드렸어요

힘들어 지옥같은 시간도 있었고 병세가 심해지실 땐 그 막막함이 엄청났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닥 살가운 부모와 자식관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시고 나니 그 그리움은 난생 처음 겪는..어찌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것이였네요..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습니다

전 원래 혼자서도 잘 사는 인간인데 부모님 떠나시고 나니 이런 저런 후회가 더 많이 돼요

살아계실때는 명절이 질색이였거든요

난생처음 혼자 명절 차례상 차려보려고 이것저것 사놓고 레서피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건 사고..지금 그러고 있어요.

엄마아빠를 곁에서 모시지 않았다면 아마 덜 그랬을텐데.

그 몇년의 시간동안 서로 부딪히면서 생겨난 잔상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절 슬프게 하네요

두분 다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셨는데

제가 힘들 땐 모진 말도 많이 했어요...그게 얼마나 비수같이 꽂혔을지, 돌아가시고 나니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리 나쁜 년이였을까 후회뿐이에요

엄마만 어제 꿈에 나오셨어서 오늘 더 그런가봐요. 아빠랑 만나셨어야 하는데 아직 못만나신건지..

엄마, 아빠

나중에 만나요..

 

 

IP : 59.18.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4 2:50 PM (118.35.xxx.8) - 삭제된댓글

    외롭고 힘드시겠어요
    차차 옅어지실겁니다
    그리고 두분이 원글님이 후회하고 힘들어하는거 절대 원하지 않으실것이니 조금만 슬퍼하고 씩씩하게 지내시기 바라요

  • 2. 아줌마
    '24.9.14 2:57 PM (106.101.xxx.189)

    아버지 보내드린지 딱 9개월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넘 공감되어서요. 짧게 투병하시다 가셨기에 죽음이 안믿겨질 정도예요 가시고나니 후회밖에 안남고 넘 보고싶어요.

  • 3.
    '24.9.14 3:34 PM (1.236.xxx.93)

    일년 사이에 두분이 가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어요ㅜㅜ

  • 4. 눈물
    '24.9.14 3:43 PM (118.235.xxx.187)

    이 납니다. 분명 부모님께선 원글님한테
    고맙다고 지금 말씀하실꺼에요.

  • 5. 위로
    '24.9.14 3:50 PM (110.70.xxx.83)

    같이 울어요.. 저도 엄마가 너무 그립네요..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실거에요. 웃으며 씩씩하게 지내시는거 보여주세요.

  • 6. 선맘
    '24.9.15 12:20 AM (175.114.xxx.53)

    먼저 가신분이 마중나오시는 것 같아요.
    두분 만나서 같이 계실거예요..
    원글님이 부모님 병환중 함께 하시고 임종지키셨다니..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잘했다고 쓰담쓰담해도 됩니다.
    부모님이 자식보호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가셨겠군요.
    잘하셨어요.
    자책하지마시고요.
    그저 시간속에서 그리워하며 사는거지요.
    저도 다시 만날 날 기다리며 살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927 아이가 저랑 길가다가 ㅆㅂ 지렁이 무서워 13 2024/09/15 5,190
1624926 맛있는 김치 정보 4 qnd 2024/09/15 2,698
1624925 짜장면 곱배기로 드세요? 6 짜곱 2024/09/15 1,584
1624924 재밌는 아재개그(저 아래 썼던 양을 세는 농담) 6 111 2024/09/15 1,997
1624923 태국 3박 여행인데 데이타 필요할까요? 8 와이파이로 2024/09/15 1,328
1624922 올리브오일은 기다린다고 값이 내려가지 않죠? 8 ㅇㅇ 2024/09/15 3,842
1624921 제가 생각해도 제가 여자로는 별로네요.. 18 30대중반 2024/09/15 7,266
1624920 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이 동급생 도촬 5 ... 2024/09/15 1,445
1624919 뉴진스 나가면 위약금 3000억~5000억 예상 45 ..... 2024/09/15 6,702
1624918 피오얘기가 나와서-노래가사 10 노래가사 2024/09/15 3,148
1624917 원피스에 부츠면 올가을 옷차림은 성공입니다 11 2024/09/15 4,883
1624916 스페인 패키지 옵션이 22개 3 여행 2024/09/14 2,976
1624915 엄친아들 보면서 ..저렇게 친구가 연인될수있나요? 10 ... 2024/09/14 4,424
1624914 사주에 관이 5개인 여자 사주는 어떤가요? 12 2024/09/14 3,904
1624913 굿파트너 8 .. 2024/09/14 5,658
1624912 101번 상습지각에 ”차가 좀 밀려서“ 6 아이고야 2024/09/14 4,618
1624911 콘서트 7080 하네요 10 Kbs 2024/09/14 2,774
1624910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갈때 벽걸이에어컨 이전설치 3 에어컨 2024/09/14 1,471
1624909 80년생 흰머리 얼마나 있나요? 15 ㅡㅡ 2024/09/14 3,051
1624908 개인이 2억짜리 섬 샀는데 20억 들여 다리 만들어준 한국 지방.. 31 ... 2024/09/14 15,617
1624907 노인 소변 6 뭐이러냐 2024/09/14 3,663
1624906 피오는 차태현을 잇는 차세대 멜러남친이 되겠네요 28 루비 2024/09/14 6,294
1624905 양세는 것에 관한 농담 아는거 있으세요? 2 ㅎㅎㅎ 2024/09/14 1,424
1624904 건희님은 대통령 되셔야합니다 13 건희 2024/09/14 4,359
1624903 고지용 근황이라네요... 41 ..... 2024/09/14 3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