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그랑 조회수 : 1,874
작성일 : 2024-09-14 14:45:55

1년 사이에 두분이 돌아가셨어요

전 두분 임종을 다 지켰구요..

병환으로 몇 년을 곁에서 돌봐드렸어요

힘들어 지옥같은 시간도 있었고 병세가 심해지실 땐 그 막막함이 엄청났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닥 살가운 부모와 자식관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시고 나니 그 그리움은 난생 처음 겪는..어찌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것이였네요..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습니다

전 원래 혼자서도 잘 사는 인간인데 부모님 떠나시고 나니 이런 저런 후회가 더 많이 돼요

살아계실때는 명절이 질색이였거든요

난생처음 혼자 명절 차례상 차려보려고 이것저것 사놓고 레서피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건 사고..지금 그러고 있어요.

엄마아빠를 곁에서 모시지 않았다면 아마 덜 그랬을텐데.

그 몇년의 시간동안 서로 부딪히면서 생겨난 잔상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절 슬프게 하네요

두분 다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셨는데

제가 힘들 땐 모진 말도 많이 했어요...그게 얼마나 비수같이 꽂혔을지, 돌아가시고 나니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리 나쁜 년이였을까 후회뿐이에요

엄마만 어제 꿈에 나오셨어서 오늘 더 그런가봐요. 아빠랑 만나셨어야 하는데 아직 못만나신건지..

엄마, 아빠

나중에 만나요..

 

 

IP : 59.18.xxx.9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9.14 2:50 PM (118.35.xxx.8) - 삭제된댓글

    외롭고 힘드시겠어요
    차차 옅어지실겁니다
    그리고 두분이 원글님이 후회하고 힘들어하는거 절대 원하지 않으실것이니 조금만 슬퍼하고 씩씩하게 지내시기 바라요

  • 2. 아줌마
    '24.9.14 2:57 PM (106.101.xxx.189)

    아버지 보내드린지 딱 9개월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넘 공감되어서요. 짧게 투병하시다 가셨기에 죽음이 안믿겨질 정도예요 가시고나니 후회밖에 안남고 넘 보고싶어요.

  • 3.
    '24.9.14 3:34 PM (1.236.xxx.93)

    일년 사이에 두분이 가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어요ㅜㅜ

  • 4. 눈물
    '24.9.14 3:43 PM (118.235.xxx.187)

    이 납니다. 분명 부모님께선 원글님한테
    고맙다고 지금 말씀하실꺼에요.

  • 5. 위로
    '24.9.14 3:50 PM (110.70.xxx.83)

    같이 울어요.. 저도 엄마가 너무 그립네요..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실거에요. 웃으며 씩씩하게 지내시는거 보여주세요.

  • 6. 선맘
    '24.9.15 12:20 AM (175.114.xxx.53)

    먼저 가신분이 마중나오시는 것 같아요.
    두분 만나서 같이 계실거예요..
    원글님이 부모님 병환중 함께 하시고 임종지키셨다니..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며 잘했다고 쓰담쓰담해도 됩니다.
    부모님이 자식보호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가셨겠군요.
    잘하셨어요.
    자책하지마시고요.
    그저 시간속에서 그리워하며 사는거지요.
    저도 다시 만날 날 기다리며 살고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5095 다들 전기세 나왔나요? 33 ........ 2024/09/14 6,330
1625094 스테로이드, 당뇨병 유발 위험 12 ... 2024/09/14 3,817
1625093 학폭가해자가 청첩장을 보냈다네요. 14 ... 2024/09/14 4,643
1625092 후회할 걸 알면서 또 사는 것 있나요? 4 봄날처럼 2024/09/14 2,575
1625091 죄책감 3 마늘꽁 2024/09/14 1,006
1625090 금투세 안되는 쪽으로 기울었다네요 11 ,,,, 2024/09/14 3,069
1625089 역시 정국 상남자 31 .. 2024/09/14 4,570
1625088 손승연 보니 셀린디옹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네요 8 2024/09/14 4,598
1625087 스마트 워치 잘 쓰시는 기능 추천해주세요! 6 ... 2024/09/14 1,391
1625086 리사 블핑 중에 압도적으로 잘나가나봐요 16 .. 2024/09/14 6,412
1625085 추경호 겨냥 “학부모가 ‘의료대란 방패’니?” 6 비열한멧돼지.. 2024/09/14 1,964
1625084 오늘 에어컨 트는게 맞는거죠? 6 ㄷㄹ 2024/09/14 3,092
1625083 습도때문이겠죠? 2 아무래도 2024/09/14 2,155
1625082 오늘 무지개 봤어요 1 .. 2024/09/14 837
1625081 아들 한명 있는데요 10 …. 2024/09/14 4,863
1625080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는게 괜찮나요? 20 할아버지 2024/09/14 5,163
1625079 명절명언 그분 찾아서 유퀴즈 출연시켰으면 좋겠어요 7 ㅇㅇ 2024/09/14 2,978
1625078 30만원짜리 쇼파가 등받이가 낮아 너무 불편해요 7 쇼파 2024/09/14 1,413
1625077 슈가때문에 삼성 광고도 짤리게 생겼는데 왜 안 나가는 거에요? 31 ... 2024/09/14 4,757
1625076 베타랑 2. 봤어요 스포무 5 현소 2024/09/14 3,235
1625075 갈비 핏물 얼마 정도 빼나요 11 ㅇㅇ 2024/09/14 2,066
1625074 남자 어르신들이 차례음식 준비하는 경우 있을까요? 13 ........ 2024/09/14 1,341
1625073 조영남 "전처 윤여정, 같이 사는 거나 다름 없다&qu.. 35 ... 2024/09/14 23,374
1625072 동태 세팩 샀는데 날씨 선선해지면 하려구요. 5 그냥놀기로 2024/09/14 1,243
1625071 본인이 행복한지 모르는 노인 15 ㅠㅠ 2024/09/14 4,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