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에 두분이 돌아가셨어요
전 두분 임종을 다 지켰구요..
병환으로 몇 년을 곁에서 돌봐드렸어요
힘들어 지옥같은 시간도 있었고 병세가 심해지실 땐 그 막막함이 엄청났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닥 살가운 부모와 자식관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떠나시고 나니 그 그리움은 난생 처음 겪는..어찌 표현할 수 없는 그러한것이였네요..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습니다
전 원래 혼자서도 잘 사는 인간인데 부모님 떠나시고 나니 이런 저런 후회가 더 많이 돼요
살아계실때는 명절이 질색이였거든요
난생처음 혼자 명절 차례상 차려보려고 이것저것 사놓고 레서피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건 사고..지금 그러고 있어요.
엄마아빠를 곁에서 모시지 않았다면 아마 덜 그랬을텐데.
그 몇년의 시간동안 서로 부딪히면서 생겨난 잔상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절 슬프게 하네요
두분 다 저한테 많이 미안해 하셨는데
제가 힘들 땐 모진 말도 많이 했어요...그게 얼마나 비수같이 꽂혔을지, 돌아가시고 나니 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리 나쁜 년이였을까 후회뿐이에요
엄마만 어제 꿈에 나오셨어서 오늘 더 그런가봐요. 아빠랑 만나셨어야 하는데 아직 못만나신건지..
엄마, 아빠
나중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