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와 외출, 5살 아이 데리고 다니는 기분

00 조회수 : 2,463
작성일 : 2024-09-14 10:55:51

제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어서 이번 생에 이런건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힘든 일 있을때 엄마한테 상의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하던데..

엄마한테 의지는 커녕 저는 힘든일 생기면 엄마가 알게될까봐 그걸 걱정해요. 엄마가 알면 분명히 상황에 안맞는 이상한 말 하면서 제 속을 뒤집어 놓거든요. 

 

 

가. 수시로 물건 잃어버림. 그래서 제가 옆에서 계속 이거 챙겼냐 지갑 넣었냐 말해줘야 함. 

핸드폰 지갑, 돈도 자주 잃어버리고 다 누가 훔쳐갔다고 주장함. 

또 핸드폰 잃어버렸다길래,  그때는 저랑 온길에 잠시 벤치에 앉은 외에는 주변에 사람도 없었고, 벤치밖에 두고올데가 없어서 다시 가보자 하니까, 거기 안뒀다 벤치에서 핸드폰 꺼낸적도 없다, 누가 훔쳐간거라고 소리지름.  그래도 그냥 포기하느니 한번 가보자고 제가 계속 설득해서 다시 가보니 벤치에 있더라구요 

 

나. 어딜 보면서 걷는건지 걷다가 앞에 장애물, 문턱이나 돌 못피하고 꼭 걸려서 발 찧거나 넘어질뻔 하고는 소리지르고 아프다고 열번도 넘게  더 계속 말하고. 

전자기기 만지다가 고장내고 매장 물건 만져서 떨어뜨리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면 가만히 서있으면 되는데, 엘리베이터가 와서 타면 엄마는 어디 사라져있음

 뒤돌아서 다른벽을 보고 있거나.. 꼭 제가 엄마! 타야지! 소릴 질러야 그제서야 허겁지겁 탐. 

엘리베이터 타서 층수 버튼 절대 안누름. 

 

 다. 줄서거나 기다리는거 조금도 못하고 짜증냄. 마트 계산대에서 옆줄이 더 빨리 앞으로 가면 짜증냄. 
조금 더우면 덥다고 짜증내고 조금만 추우면 춥다고 짜증냄.  

대중교통, 실내 에어컨 온도가 본인 기준에 거슬리면 (남들 다 괜찮아 하는데도) 추워죽겠는데 온도좀 높이지 뭐하는 거냐, 에어컨을 왜이리 막 트냐고 짜증냄.  

 

라. 걷다가 좀 쉬려면 시원한 카페 가야하는데 무조건 싫다 카페가 젤 돈아깝다고. 들어가서도 안먹는다고 찡그리고 있고. 

그러면서 수백억 재산 있다는 트롯가수 ㅇㅇㅇ 돈벌게 해줘야 한다면서 하루종일 공기계  3개로 와이파이 잡아서 여중생처럼 음원 돌리고 인기순위 투표하고 유튜브 조회수 높여주려고 하루종일 돌리고. 

매번 외출하려면 그거 음원사이트랑 유튜브 자동으로 돌리는거 셋팅해놓고 나가야하고

외출해서  어디 잠시라도 앉으면 핸드폰 꺼내서 유튜브 클릭해주고.  그 무거운 공기계를 계속 들고다녀요 와이파이 잡히는데 가면  그 가수 인기투표 해주고 다른 아이피 잡아서 유튜브로 클릭해주려고. 

 

마. 본인이 꽂히면 정말 이상하고 쓸모없는거에도 수십만원 수백만원 쓰면서 제가 돈쓰는건(당연히 제 돈으로 쓰죠) 카페가서 차한잔 먹는것도 아까워서 부들부들.. 

카페가서 차 두잔 주문해도 본인 앞에 있는 차 일부러 손도 안대고 쳐다보지도 않음. 싫다는 거죠. 

 

사. 표정관리 못하고 조금 기분 나쁘거나 아프면 죽을상을 하고.. 차타고 멀미나는 사람이 한둘이에요? 다들 그냥 참는건데 혼자서 힘들다고 대중교통 가운데에 그냥 드러누워버림. 그냥 본인 기분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사람

 

저는 가족이라서 평생 겪어서 아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큰일 난줄 알고 엄마한테 괜찮으시냐고~ 

 

아. 제가 화를 내거나 본인이 저에게 미안해해야 할 상황되면 갑자기 죽을 상을 하고 울먹이면서 아프다고. 갑자기 허리를 못펴고 갑자기 누워서 못일어나겠다고 본인을 안아서 일으켜 달라고. 하리가 어떻게 된것 같다느니.. 

울먹이면서 엄마 큰 수술을 해야 할지 모르지 엄마한테 잘하라고. 

IP : 126.157.xxx.12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4.9.14 10:57 AM (221.147.xxx.20)

    치매신가요 훔쳐갔다고 하는 거 보니...어쨋든 힘드시겠어요
    우리나라 사람들만 유난히 저런 스타일인지...나이들면 그렇게 변하는 건지...

  • 2. 아무래도
    '24.9.14 11:09 AM (219.249.xxx.28)

    어머님 치매같아요. 꼭 검사해보셨음 좋겠어요.
    치매가 이상하게 고집부리고 버럭버럭 화내고 화를 주체못하고
    의심하고 감정조절 못하는것도 해당되더라구요(경험자)
    전 드라마에서 보던 치매증상만 있는줄 알았더니 수백가지 증상이 있다고 하시던데요

  • 3. ㅁㅁ
    '24.9.14 11:20 AM (112.187.xxx.168) - 삭제된댓글

    치매인데요 ㅠㅠ

  • 4. ㅇㅇ
    '24.9.14 11:21 A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

    지능이 경계 인듯요

  • 5. ..
    '24.9.14 11:33 AM (210.179.xxx.245)

    젊을적 안그랬는데 나이들어 갑자기 돌변한거면 치매일수 있겠지만 평생을 저리 실았으면 경계성지능아닌가 싶은데요
    딸들이 나이들면서 엄마가 뭔가 다른 보통의 엄마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경우 경계성 의심하는 사람 많던데..

  • 6. 00
    '24.9.14 11:36 AM (126.157.xxx.125) - 삭제된댓글

    진짜 헷갈려요
    치매라기엔 10년전, 20년전에도 이랬고
    경계선 지능인가 싶은데
    눈치는 엄청 빠르고 본인이 관심있는 거에는 젊은 사람보다도 더 파고들고(유튜브 재생목록 생성해서 자동 재생하는 기능이나 음원사이트 기능 등등 빠삭하게 알고 유튜브 로그인 아이디(메일주소)만 20개 넘게 있는걸 봤어요)

    본인이 저에게 이상한소리나 실수. 잘못해서 제가 화가 날 상황이면 재가 실제 화를 낸것도 아니고 제 표정이 조금 굳어지면 바로 눈치채고
    본인이 아픈척 시작..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입 꾹 다물고 아무말도 안함. 묵언. 그러나 식당 같은데서 진짜 체할것 같고 식당 직원이 저한테 왜 엄마랑 대화를 안하냐고.. 그래도 엄마는 저 쳐다보지도 않고 입 꾹 다물고 묵언.
    이런 행동을 해요

  • 7. 00
    '24.9.14 11:40 AM (126.157.xxx.125)

    진짜 헷갈려요
    치매라기엔 10년전, 20년전에도 이랬고
    경계선 지능인가 싶은데
    눈치는 엄청 빠르고 본인이 관심있는 거에는 젊은 사람보다도 더 파고들고(유튜브 재생목록 생성해서 자동 재생하는 기능이나 음원사이트 기능 등등 빠삭하게 알고 유튜브 로그인 아이디(메일주소)만 20개 넘게 있는걸 봤어요)

    본인이 저에게 이상한소리나 실수. 잘못해서 제가 화가 날 상황이면 재가 실제 화를 낸것도 아니고 제 표정이 조금 굳어지면 바로 눈치채고
    본인이 아픈척 시작..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입 꾹 다물고 아무말도 안함. 묵언. 그러나 식당 같은데서 진짜 체할것 같고 식당 직원이 저한테 왜 엄마랑 대화를 안하냐고.. 그래도 엄마는 저 쳐다보지도 않고 입 꾹 다물고 묵언.
    어디 아픈 사람처럼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있거나.. 정말 남들 시선은 조금도 신경안쓰고 식당 직원은 무슨 일 난줄 알고 괜찮으시냐 무릎까지 꿇고 응대하고..
    이런 행동을 해요

  • 8. .......
    '24.9.14 11:49 AM (59.13.xxx.51)

    글 두번이나 읽어봐도 어머니행동이 정상적인분은 아닌데요.
    여기에 하소연해봐야 달라질거 없어요.
    병원에 모시고 가세요.

  • 9. ㅜㅜ
    '24.9.14 11:50 AM (211.58.xxx.161)

    와이파이잡고 뭐 그러는거보면 치매도 아니신듯

    휴글만읽어도 스트레스인데 님은 어케 견디시는지ㅜ
    엄마돌아가시면 눈물 하루만 나올듯요

  • 10. ..
    '24.9.14 11:52 AM (210.179.xxx.245)

    눈치는 엄청 빠르고 본인이 관심있는 거에는 파고들고
    -----------------------
    주변 경계선지능 보니까 아무도 큰사고 칠때까지 경계선인거 몰랐고 다른거 검사하다 우연히 알게된거고
    눈치도 빠르고 좋아하는 분야는 얼마나 파고드는지 주변애서 칭찬도 엄청 듣고 생활력도 강하고 전혀 경계선이라 상상도 못했어요
    단 뭔가 다른부분들에서 이상했고 검사후 보니 아 그래서 이런행동들을 했었구나 이해할수 있었어요

  • 11. .........
    '24.9.14 11:58 AM (210.95.xxx.227)

    요즘들어 이상해지신거면 치매검사 해보시고
    평생 이러신거면 미안한 말이지만 경계성 아닌가요.
    증상에 맞게 대처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12. 111
    '24.9.14 12:42 PM (211.234.xxx.74)

    성인 adhd 아닌가요

  • 13. ㅇㅇ
    '24.9.14 1:21 PM (218.157.xxx.171)

    adhd랑 경계선 지능 둘 다 맞는 것 같아요.. 약 먹으면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 14. 치매라고
    '24.9.14 9:39 PM (175.116.xxx.63)

    모든분야에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 일단은 꼭 검사해보셨음좋겠어요.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4938 젊음은 짧고 노년이 긴것 같아요 24 .. 2024/09/14 4,968
1624937 미성년자녀가 취직을 했는데 양육비를 안주네요 25 동그라미 2024/09/14 4,529
1624936 냉동 시금치 사랑해요. 31 .. 2024/09/14 4,630
1624935 尹 "할 일 하자, 역사가 평가할 것"…요즘 .. 23 ... 2024/09/14 2,093
1624934 진공팩 소고기 언제까지 먹을 수 있나요? 1 고기 2024/09/14 606
1624933 ‘독도의 날’ 기념일 지정하자…한덕수 “굉장히 신중해야?” 7 한덕수뭐라는.. 2024/09/14 1,210
1624932 영국의 무상의료(공공의료)에 대한 기사예요 24 ... 2024/09/14 1,468
1624931 불륜녀 남편이 백수인데 12 .. 2024/09/14 4,872
1624930 시계를 사고싶어요. 5 ㅇㅇ 2024/09/14 1,627
1624929 결혼 안하니 너무 편하고 좋네요. 78 . . . .. 2024/09/14 12,987
1624928 코스트코 밤 4 ㅠㅠ 2024/09/14 1,353
1624927 도도하고 뽐내는 듯한 말투.. 마치 공작새 꼬리깃털같이 6 ... 2024/09/14 1,674
1624926 오피스텔 택배 훔진 범인이 같은 건물 입주민이라는 기사 보셨어요.. ... 2024/09/14 885
1624925 초4한테 미친듯이 화냈네요 24 2024/09/14 5,540
1624924 명절에 대한 작은 생각 13 adler 2024/09/14 2,939
1624923 쿠팡 끊고 아직 잘 지내고있네요 3 .. 2024/09/14 1,044
1624922 초6 아들들 뭐하고 지내나요 4 2024/09/14 935
1624921 전은 돈 아까워서 못 사겠어요ㅜㅜ 49 .... 2024/09/14 6,197
1624920 딸이 이뻐지고 싶어 몸부림을 치는데 별로 이뻐지지가 않아서 안쓰.. 20 에고 2024/09/14 4,795
1624919 살찌고 체력 좋아진 분 계신가요? 17 체력 2024/09/14 1,529
1624918 재산세가 또 나왔는데요 7 ㅁ ㅇ 2024/09/14 3,342
1624917 실비 가입하고 싶어요. 3 .... 2024/09/14 1,276
1624916 등산 많이 다니시는 분께 여쭈어요 7 등산시작 2024/09/14 1,447
1624915 창문 닫았어요 12 2024/09/14 3,699
1624914 시동생글 감사 2 삭제 2024/09/14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