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울증인 친구

어느정도 조회수 : 3,768
작성일 : 2024-09-13 23:00:08

저는 전화받는 걸 아주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그 친구 전화는 꼬박꼬박 받아요.

굉장히 힘든 결혼생활 끝에 병이 생긴건데 그때 전 아무것도 몰랐고 해 준것도 없어서 부채의식이 있나봅니다.

술취해서 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주정부리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도 짐작만 할뿐 정확한 전말은 모릅니다만

이혼후 안정된 것 같고 전화받아주고 SNS로 맞장구쳐주고

잘하고있다. 그정도면 훌륭한거다. 대꾸하는 정도가 제 역할입니다.

좀 이치에 안맞는 이야기를 하거나 할 때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망상인지 구분할 수가 없으니

그냥 듣습니다.

친구는 저를 만나고 싶어하는데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직접 만났을 때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많이 상태가 좋아졌었는데 최근 악화된 것 같아요

조울증은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완치 개념은 없나요?

 

 

 

IP : 116.121.xxx.20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 ㅡ
    '24.9.13 11:16 PM (115.41.xxx.13) - 삭제된댓글

    약을 잘 드셔야 돼요
    그럼 증상이 완화가 되죠
    완치 되려면 초기에 잘 치료 했어야...

  • 2. ..
    '24.9.13 11:18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제 친구의 경우 주치의랑 세심하게 약의 종류와 용량을 상의하고 여러번의 시행 착오를 거쳐 맞는 약을 찾더라구요.
    그럼에도 한번씩 불안한 상황이 오기는 했어요.
    입원 가능 병원을 항시 염두에 두고 선을 넘을 만큼 괴롭다 싶으면 스스로 입원하러 가더라구요.
    전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연락이 지속적으로 안돼면 찾아가요.
    현관 비번도 알아서 계속 연락이 안되면 따고 들어가요(미리 협의 되어 있어요. 저는 방문한다 연락하고 제 방문이 싫으면 생존반응? 예를 들면 카톡 단답이라도 해놓으면 안가요)
    보통은 자고 있어서 대충 거실이랑 부엌 슬쩍만 정리해주고 눈뜨는거 보고 커피 한잔 하고 집에 와요.

  • 3. 와~
    '24.9.13 11:29 PM (125.178.xxx.170)

    정말 좋은 친구시네요.

  • 4. 치료
    '24.9.13 11:36 PM (70.106.xxx.95)

    치료 잘 받는중인지 확인하세요

  • 5. 우와
    '24.9.13 11:39 PM (116.121.xxx.208)

    112님 정말 좋은 친구시네요. 제 친구는 다행히 가족들과 살아요
    제가 보기엔 이사에 이직까지 예정돼서 지금 나빠진 것 같은데
    초기를 놓친듯하고 약먹은 지 너무 오래되어 안타까워요.
    이사가면 주치의도 바뀔텐데…친구 가족들이 원해서 이사하는거라 저로서는 가족들이 이해가 안되네요

  • 6. 전화만 가끔
    '24.9.14 12:17 AM (210.204.xxx.55)

    받아주시고 절대로 만나지 마세요.
    불행한 사람들은 선을 잘 몰라요. 자기 불행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지 않거든요.
    자기를 받아주는 착한 사람에게 자주 주먹을 휘두릅니다. 그러면서 매달리구요.
    인격장애의 실사판을 굳이 내 눈으로 확인할 필요는 없어요. 원글님 자신을 보호하시길

  • 7. ..
    '24.9.14 2:34 AM (121.137.xxx.107)

    종종 글 올리시던 분이시죠?
    에구.. 안만나시는게 좋아요.... 경험에서 말씀드려요.

  • 8. 저도
    '24.9.14 7:55 AM (211.234.xxx.201)

    고민하고 있어요
    인류애로라도 늘 전화받아주고 격려해주는 지인인데
    가끔씩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하는게 도움이 될까?

  • 9. ㅇㅂㅇ
    '24.9.14 8:52 AM (182.215.xxx.32)

    망상이라 할 정도면
    조울이 아니라 조현 아닐까요..

  • 10. .........
    '24.9.14 9:13 AM (59.13.xxx.51)

    받아주시고 절대로 만나지 마세요.
    불행한 사람들은 선을 잘 몰라요. 자기 불행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지 않거든요.
    자기를 받아주는 착한 사람에게 자주 주먹을 휘두릅니다. 그러면서 매달리구요.22222222222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좋은맘으로 받아주다가 미저리꼴 당해보면 정신 번쩍 나요.
    지금도 충분히 잘해주고 계신거예요.
    거리두기 잘 하세요...

  • 11. ....
    '24.9.14 10:43 AM (175.116.xxx.96) - 삭제된댓글

    가족중에 조울이 있어서 잘 압니다.
    우선 당뇨,고혈압 처럼 완치란건 없는 개념의 병이구요. 평생 약먹으면서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그러나, 당뇨, 고혈압은 남에게 최소한 피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정신과적 질병은 그게 아닙니다.
    조울도 망상, 환청이 있을수 있는데, 그게 소위 상태가 좋은 관해기에 들어섰을때는 없어지는데, 지금 망상까지 있는 정도면 상태가 악화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을 안 먹어서 상태가 도졌을 수도 있고, 스트레스나 기타 여러요인으로 다시 상태가 안 좋아졌을 수도 있어요. 결론은...만나지 마세요. 님은 가족이 아니에요.
    그냥 가끔 톡이나 전화 같은거나 좀 받아주고, 그 이상은 거리두기 하세요.
    상태가 안좋아졌을때는 솔직히 가족조차도 감당이 안되는 병입니다.

  • 12. ...
    '24.9.14 10:44 AM (175.116.xxx.96)

    가족중에 조울이 있어서 잘 압니다.
    우선 당뇨,고혈압 처럼 완치란건 없는 개념의 병이구요. 평생 약먹으면서 관리해야 하는 병입니다. 그러나, 당뇨, 고혈압은 남에게 최소한 피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정신과적 질병은 그게 아닙니다.
    조울도 망상, 환청이 있을수 있는데, 그게 소위 상태가 좋은 관해기에 들어섰을때는 없어지는데, 지금 망상까지 있는 정도면 상태가 악화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약을 안 먹어서 상태가 도졌을 수도 있고, 스트레스나 기타 여러요인으로 다시 상태가 안 좋아졌을 수도 있어요. 결론은...만나지 마세요. 님은 가족이 아니에요.
    그냥 가끔 톡같은거 받아주는 거 정도는 몰라도 , 그 이상은 꼭 거리두기 하세요.
    상태가 안좋아졌을때는 솔직히 가족조차도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입원시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 13. ....
    '24.9.14 11:17 AM (223.38.xxx.52)

    전화만 받으시고 안 만나시는 게 낫겠어요 약을 먹어야 될텐데요 적당한 안전거리는 유지하세요 전화 받으시는 것만 해도 잘 하시는 거에요

  • 14. 내친구들 고마워
    '24.9.14 1:20 PM (223.39.xxx.237) - 삭제된댓글

    글쓰기가 조심스럽지만
    제 얘기를 해볼께요
    저는 10년전쯤 진단받았어요
    약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잘먹고 있지만
    조울증이란 단어를 스스로 받아들이기엔ᆢ
    문란한 성생활이니 감당못할 돈사고라느니
    감정기복이 심하다느니
    그런 증상은 저에게는 해당이 없었구요
    잠을 푹자기가 힘들었고 스트레스가 심하면 입맛이 없고
    그런 상태였습니다 일상이 무기력한ᆢ우울증인가싶은
    하지만 당시 남편과 시댁의 말도 안되는 사건들과
    다른 문제들이 겹치면서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확 터졌었어요
    유명한 의사분이니 그냥 그때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 약을 먹게 되었어요

    그래도 저는
    어릴때부터 친구들 힘든일 있거나하면
    얘기다 들어주는 입장이었고
    도와줄일 있으면 진심을 다해서였을까
    다행히 지금도 40년지기 친구 5명과 절친으로 잘지내요
    친구들도 제 상황도 다 알고있구요
    다른 좋은 인연의 지인들과 친구들도 많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의 너무 많은 얘기를 다 들어주기가
    이제는 좀 버거워서
    제가 선긋기를 하고 가급적 안만나요
    스스로를 지키고싶어서ᆢ
    제가 감히 이런말을 드리자면
    약을 드시지않는 친구분이라면 마음이 아프지만
    거리를 두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451 와... 날씨가 미쳤나봐요. 31 ㅠㅠ 10:17:25 8,025
1631450 오랫만에 박근혜님의 향기를 느껴 봅시다 5 ㅋㅋㅋㅋㅋ 10:11:17 1,874
1631449 30살짜리 취준생조카 한테도 추석에 용돈주나요 39 ㅇㅇ 10:05:53 4,900
1631448 자동차 사고 1 .. 10:05:40 815
1631447 딸아이 친구동생 장례식복장 22 Rd 10:03:35 4,425
1631446 15억으로 양재역 4 2k 10:03:17 3,532
1631445 이랬다저랬다하는 엄마ㅡㅠ 18 변덕인가 10:01:31 3,428
1631444 어제 기아타이거즈 정규시즌 우승 경기 다녀왔어요. 16 ... 09:58:16 1,138
1631443 지금은 조선후기의 후기일수도.. 21 ... 09:56:14 2,632
1631442 당근에서 나눔 8 당근 09:54:36 1,236
1631441 학대받던 저만 용돈을 줬어요 56 인생 09:54:22 7,558
1631440 방에 있는 보일러 온도조절기 위치 변경 가능한가요? 3 주니 09:53:13 388
1631439 고민들어주세요 82언니들 6 09:52:54 1,081
1631438 저희 시어머니가 시누이한테 6 ufg 09:51:05 3,128
1631437 백설공주죽음..오늘 몽땅해주나본데.. 18 오늘 09:49:46 3,145
1631436 별내 아파트가 생각보다 비싸네요 15 ㅇㅇ 09:42:15 4,341
1631435 중고등 지인 애들 마주치면 5 미래 09:38:18 1,583
1631434 저도 식혜궁금 밥알이 너무 으깨져요 18 ... 09:34:32 946
1631433 백석대 광고를 티비에서 봤는데 8 도대체왜 09:34:00 2,200
1631432 외국에서 왔는데 코스트코 서울 상봉점 이용시 12 코스트코 09:33:21 1,917
1631431 살다보니 제일 대책없는 스타일이... 17 에휴 09:27:12 7,109
1631430 내년부터 삼재네요 지금도 죽을 지경인데.. 28 ㅡㅡ 09:25:20 3,028
1631429 생선구이기 vs 생선구이양면팬 2 생선 09:19:41 889
1631428 단호박식혜 끓일때 거품. 먹어도 될지...? 5 혹시 09:18:22 437
1631427 친정에서 1박 너무 피곤해요 30 .... 09:17:37 6,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