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화받는 걸 아주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그 친구 전화는 꼬박꼬박 받아요.
굉장히 힘든 결혼생활 끝에 병이 생긴건데 그때 전 아무것도 몰랐고 해 준것도 없어서 부채의식이 있나봅니다.
술취해서 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주정부리는 줄 알았거든요.
지금도 짐작만 할뿐 정확한 전말은 모릅니다만
이혼후 안정된 것 같고 전화받아주고 SNS로 맞장구쳐주고
잘하고있다. 그정도면 훌륭한거다. 대꾸하는 정도가 제 역할입니다.
좀 이치에 안맞는 이야기를 하거나 할 때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망상인지 구분할 수가 없으니
그냥 듣습니다.
친구는 저를 만나고 싶어하는데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직접 만났을 때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많이 상태가 좋아졌었는데 최근 악화된 것 같아요
조울증은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완치 개념은 없나요?